제가 개인주의 성향이 엄청나게 강하기도 하고, 자라오면서 친정부모님께 받은 차별과 서운함으로
친정과는 거의 남남 처럼 지내요.
딸자식은 그야말로 남보다 못한~ 그런 관계처럼 소원하게 지내고 있어요.
명절,생신날 정도만 만나고 그외에는 전혀 연락 안하고 살고 있어요.
부모님도 저도 서로 거의 연락없이 살고 있고요. 올케가 2명인데 속사정은 자세히 모르고 그냥
저는 제 앞가림만 하고 제 가족하고만 살고 싶은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오빠들과 부모님들 관계는 무척이나 좋아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자주 만나서 놀기도 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저에게는 일체 같이 뭘 하자는 소리를 안해서 모르는데 카스에 종종 가족 모임해서 여행갔다온 사진이 올라오고
조카들끼리도 서로 자주 만나서 놀고, 올케들끼리도 사이가 참 좋아보여요.
명절때 저희 가족이 가면 오빠네들은 이미 처가댁으로 가서 없어서 못보고, 일년에 부모님 생신때 딱 2번.
그것도 외식해서 밖에서 만나는데 식구가 많다보니, 테이블에 가족들끼리 앉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가족만
붕 떠있고 섞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군다나 저희 가족과는 잘 어울리지 않으니 이야기 거리도 없고, 거리감도 느끼고, 아이들끼리도 동갑인데도
별로 안친하구요. 조카들도 제가 고모인것도 잘모르는거 같아요. 고모소리도 잘 안해요.
부모님도 저희 가족에게는 거의 말도 안시키시구요. 그렇게 밖에서 밥먹고 각자 집에 오면 끝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올케들과의 대화는 거의 전무하고 연락처는 있지만, 연락을 해본지가 거의 없어요.
서로 불편하고, 어색하고 말도 별로 섞지 않구요. 더더군다나 올케둘이서 친하니 만나도 둘이서만 이야기해서
저는 대화상대가 없구요. 그 둘사이에 끼기도 참 그렇고, 올케들도 저한테 먼저 절대 말한마디 안붙여요.
전 불편한 이런 모임 딱 2번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이렇게 살고 싶은데 남편은 우리 식구들 너무 이상하대요
제가 며느리같고, 올케랑 친정식구들이 한가족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러갈때 같이 좀 가고, 가족 모임에도 자주 가자고.. 남편도 이런 상황이 싫은거죠.
그런데 지금 제가 친정식구들과 어울릴려면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다들 너무 불편할거 같아요.
제 부모님도 빈말이라도 김장할때나 기타 다른 가족모임때 너희식구도 와서 같이 밥먹자 소리 단 한번도 안하세요.
제가 가면 며느리들이 시누 눈치보는거 싫어하시고, 시누라고 제가 가만히 앉아서 받아만 먹는 스타일도 아닌데도
엄청나게 며느리들 눈치를 보시거든요.
명절때 한번 오빠들이 저희아이 입학선물 준다고 저희 가족을 기다린적이 있어요.
몇년만에 명절때 온식구가 다 한자리에 모여 있었는데, 명절때 올케들이 만든 만두 몇개 싸주면서도
뒷베란다에 몰래 저를 불러서 검정비닐 봉지에 마치 주면 안되는거 숨겨주듯이 싸주시더라구요.
올케들이 한 음식인데 딸주면 며느리들이 싫어할거라구요.
그래서 저 안가져 간다고 하고 말았더니 바로 봉주 내려 놓으시고 그래 그러는게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뒤로 절대 친정에서 김치한조각도 안가져와요. 명절때도 아무것도 싸주지도 않으시고, 저도 안가져와요.
제가 올케들에게 제 친정집 이야기나 기타 다른 일로 대화를 한적도 없고, 어떻게 하자는 말도 전혀 안하고,
정말 아무말도 안하거든요.
가끔 부모님 용돈이나 기타 다른 돈보내는 일도 저는 그냥 저혼자 알아서 부모님 계좌로 보내드리지 올케들과 상의 하거나
어떻게 하자는 말을 안했어요. 생신때 음식점 예약도 아주 가끔 제가 하지만, 대부분 오빠들이 하고요.
제게는 그냥 통보만 해요. 환갑,칠순때, 해외여행 보내드릴때도 오빠가 전화해서 얼마씩 부담하기로 했다며
돈 보내라 하면 그냥 부모님 계좌로 보내곤 했어요.
병원입원하셨을때도 병원비 얼마씩 냈는데 전 그냥 부모님 드렸고, 오빠들 가족과는 따로 저희 가족만 갔구요.
이런 상황에서 올케들이 저는 금전적인부분이나 기타 부모님 챙기는거 일체 안하는 시누이로 생각을 하는건지
아님, 친정집에 너무 관심없어하고 올케들과 친분이 없어서 그런건지 저와 만나도 눈인사 조차 안하네요.
그전에는 인사하고 예의상이라도 몇마디 나누곤 했는데 이젠 자리도 멀리 잡아서 두식구만 이야기 하고 저희는 그냥
저희가족끼리 끼여 밥먹고 그냥 오는 상황이 되었어요. 저희 가족이 들어와도 그냥 본체만체, 헤어져 갈때도 그냥 예의상
고개 끄덕이고 인사하고 끝...
제가 너무 친정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해서 저러는 걸까요???
저도 친정일에 무관심하고 전혀 터치 안하는건 인정하지만, 참 뭐랄까요 저만 우리집에서 기름에 물마냥 둥둥 떠있어요
더불어 사위랍시고, 저희 남편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끼리만 그냥 놀고 있구요
부모님한테 서운한거는 부모님은 오히려 이런 상황이 좋으신가봐요.
시누이가 올케들한테 뭐라하는거 질색하시고, 며느리가 더 위에 있다고 항상 강조를 하세요.
제가 그냥 지금처럼 없는듯 친정일에 무관심하는걸 반기시니 올케들도 저를 무시하고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