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A형에 남 눈치 잘보고 근데 또 눈치는 없고.
음.. 뭐랄까 제가 이제 서른 두살인데 이제와서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달까요?
저는 사실 남일에 관심이 없거든요. 남이 뭘하던 뭘 먹던 지가 결정하고 판단할 일이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것도 남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대한 정성껏 도와주지만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진 무관심해요.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흘러가는 일들? 정보들? 이런 게 항상 늦어서 뒷북을 잘쳐요.
클럽같은데가서 춤추고 노는 거 질색이고 (보는 건 즐거운데 저보고 춤추라그러면 헉 해요. 완전 몸치라 챙피함)
뭐 얘기할 때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눈치도 많이 보고 모 하나 행동할때도 계속 남 눈치를 살피다보니 행동자체가 편안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워지고 밖에서는 최대한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정말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정도.
사람을 사귀는 것도 시간이 오래걸려서 한사람을 오래 두고 봐야 좀 속내도 얘기하고 편해지는 편인데 요즘 사람들 사교성이 다들 참 좋더라구요. 만난지 며칠만에 막 절친처럼 금방 친해져서 하하호호 거리는데 저는 그게 잘 적응이 안돼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말 한마디 안하고 막 혼자 구석에 있고 그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농담도 하고 대화도 하는데 하면서도 사실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좋아할지 어떤 얘기를 싫어할지 이런 걸 잘 모르니까 대화가 금방 단절돼요.
이런 성격이라 그런가 저를 오래두고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만나는데 그냥 회사에서 만나거나 그런 사람들은 저를 좀 어려워하는거 같아요. 나름 인사도 열심히 한다고 웃으며 인사하려고 노력했는데 혹시 또 나도 모르게 썩소를 짓고 있던건지 뭔지. 사람들이 편하게 쉽게 다가오지를 못하네요. 그래서 막 이사람 저사람 다 친한 사람들 보면 부럽기는 한데 뭘 어찌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하고 금방 금방 친해지는 분들은 대체 비결이 뭐에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저를 너무 어려워해요. 친해지고 싶은데 어쩌죠?
흠냐 조회수 : 2,805
작성일 : 2013-06-13 11:26:10
IP : 223.62.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6.13 11:31 AM (218.159.xxx.226)본인은 상대랑 상당히 거리를 두고 개인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당연히 다른사람이 님에게 접근하기가 힘들죠..
나 혼자 있고 싶어~~ 이마에 쓰여있는 사람에게 누가 살갑게 하겠어요.
그런문제도 있고.. 또 본인은 모르겠지만.. 남들이 원글님에게 안좋은 다른 걸 느끼고 있을수도 있구요.
글만 보고는 원글님이 어떤사람인지 알수 없으니까요.2. ..
'13.6.13 11:46 AM (218.238.xxx.159)잘 웃기만해도 사람들이 다가와요. 밝고 환한 기운이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환한 미소로 긍정의 리액션이라도 해주세요.
경청해주실순잇잖아요. 응 그래..니 말이 이해된다 이런 뉘앙스요.
상대 눈치를 보고 어려워하니까 상대들도 어려워하는거에요.3. 제의
'13.6.13 12:55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내가 밥살께 가자! 라던지
어제있었던일, 집안얘기, 연예인 얘기 돌려가며 말하기4. 제의
'13.6.13 12:56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집에 초대하기
한턱 쏘기
ㅎㅎ 뭐 많을 것 같은데..5. ...
'13.6.13 1:15 PM (122.36.xxx.75)먼저다가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63307 | 아이피 구글러들 15 | 아이피 | 2013/06/14 | 2,054 |
263306 | 6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 세우실 | 2013/06/14 | 508 |
263305 | 떼가 심한 아들 도데체 어떻게해요ㅠㅠ 4 | 어렵다육아 | 2013/06/14 | 1,287 |
263304 | 성괴와 자연미인의 차이? 16 | 리나인버스 | 2013/06/14 | 7,553 |
263303 | 햄스터가 집 어느구석에 죽어있진 않을까..무서워요 4 | nn | 2013/06/14 | 1,897 |
263302 | 억울 혹은 부당한 경우에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 할말은 하고.. | 2013/06/14 | 466 |
263301 | 재수생이 연애문제. . . 2 | 어떻게 해야.. | 2013/06/14 | 1,310 |
263300 | 이번 한번만 보험들어주면 될까요 3 | ᆞ | 2013/06/14 | 655 |
263299 | 성형미인이랑 자연미인이랑 차이 없다면 14 | .... | 2013/06/14 | 5,151 |
263298 | 영문메일 질문 있습니다. 5 | 똘이밥상 | 2013/06/14 | 733 |
263297 | 영어 공부 어려워요 5 | . | 2013/06/14 | 1,191 |
263296 | 노래방 도우미랑 놀다온 남편 어디까지 이해하시나요 12 | 노래방 | 2013/06/14 | 6,139 |
263295 | 실크원피스 여름에 어떨까요 8 | -- | 2013/06/14 | 2,837 |
263294 | 엄청 큰 바퀴벌레 또 나타났어요 ㅜㅜ 8 | ... | 2013/06/14 | 9,607 |
263293 | 맞춤친구 글 보고 4 | .. | 2013/06/14 | 829 |
263292 | 진선미 의원, “가족은 변한다… 생활동반자 법적 권한 보장해야”.. 1 | 페이퍼컴퍼냐.. | 2013/06/14 | 957 |
263291 | 보통 남자 여자 헤어질때 7 | ... | 2013/06/14 | 2,814 |
263290 | 평창동 팥빙수 카페 추천~ 1 | 종신윤 | 2013/06/14 | 1,402 |
263289 | 여보야 나도 자고 싶다 =_= 1 | 잠좀자자 | 2013/06/14 | 1,271 |
263288 | 프랑스 출장시 가방 사는거 걸리겠죠? 12 | 여행 | 2013/06/14 | 3,854 |
263287 | 2주다이어트 지옥의 동영상 떳네여ㄷㄷㄷ 2 | 라탐 | 2013/06/14 | 2,185 |
263286 | 인수인계 기간은 얼마 정도 인가요? | 퇴직 | 2013/06/14 | 930 |
263285 | 복숭아 즙 믿고 살만한곳 아시나요? | 하늘 | 2013/06/14 | 451 |
263284 | 한국인친구 결혼식 들러리 서는 레이디가가 3 | 대박 | 2013/06/14 | 2,714 |
263283 | 더운 여름 밤~획기적인 가전제품 초미풍 선풍기 5 | 잘자자 | 2013/06/14 | 1,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