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저를 너무 어려워해요. 친해지고 싶은데 어쩌죠?

흠냐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13-06-13 11:26:10
소심한 A형에 남 눈치 잘보고 근데 또 눈치는 없고.
음.. 뭐랄까 제가 이제 서른 두살인데 이제와서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달까요?

저는 사실 남일에 관심이 없거든요. 남이 뭘하던 뭘 먹던 지가 결정하고 판단할 일이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것도 남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대한 정성껏 도와주지만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진 무관심해요.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흘러가는 일들? 정보들? 이런 게 항상 늦어서 뒷북을 잘쳐요.

클럽같은데가서 춤추고 노는 거 질색이고 (보는 건 즐거운데 저보고 춤추라그러면 헉 해요. 완전 몸치라 챙피함)
뭐 얘기할 때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눈치도 많이 보고 모 하나 행동할때도 계속 남 눈치를 살피다보니 행동자체가 편안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워지고 밖에서는 최대한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정말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정도.

사람을 사귀는 것도 시간이 오래걸려서 한사람을 오래 두고 봐야 좀 속내도 얘기하고 편해지는 편인데 요즘 사람들 사교성이 다들 참 좋더라구요. 만난지 며칠만에 막 절친처럼 금방 친해져서 하하호호 거리는데 저는 그게 잘 적응이 안돼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말 한마디 안하고 막 혼자 구석에 있고 그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농담도 하고 대화도 하는데 하면서도 사실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좋아할지 어떤 얘기를 싫어할지 이런 걸 잘 모르니까 대화가 금방 단절돼요.

이런 성격이라 그런가 저를 오래두고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만나는데 그냥 회사에서 만나거나 그런 사람들은 저를 좀 어려워하는거 같아요. 나름 인사도 열심히 한다고 웃으며 인사하려고 노력했는데 혹시 또 나도 모르게 썩소를 짓고 있던건지 뭔지. 사람들이 편하게 쉽게 다가오지를 못하네요. 그래서 막 이사람 저사람 다 친한 사람들 보면 부럽기는 한데 뭘 어찌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하고 금방 금방 친해지는 분들은 대체 비결이 뭐에요?
IP : 223.62.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11:31 AM (218.159.xxx.226)

    본인은 상대랑 상당히 거리를 두고 개인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당연히 다른사람이 님에게 접근하기가 힘들죠..

    나 혼자 있고 싶어~~ 이마에 쓰여있는 사람에게 누가 살갑게 하겠어요.


    그런문제도 있고.. 또 본인은 모르겠지만.. 남들이 원글님에게 안좋은 다른 걸 느끼고 있을수도 있구요.

    글만 보고는 원글님이 어떤사람인지 알수 없으니까요.

  • 2. ..
    '13.6.13 11:46 AM (218.238.xxx.159)

    잘 웃기만해도 사람들이 다가와요. 밝고 환한 기운이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환한 미소로 긍정의 리액션이라도 해주세요.
    경청해주실순잇잖아요. 응 그래..니 말이 이해된다 이런 뉘앙스요.
    상대 눈치를 보고 어려워하니까 상대들도 어려워하는거에요.

  • 3. 제의
    '13.6.13 12:55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

    내가 밥살께 가자! 라던지
    어제있었던일, 집안얘기, 연예인 얘기 돌려가며 말하기

  • 4. 제의
    '13.6.13 12:56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

    집에 초대하기
    한턱 쏘기
    ㅎㅎ 뭐 많을 것 같은데..

  • 5. ...
    '13.6.13 1:15 PM (122.36.xxx.75)

    먼저다가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570 ((팝송))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 감상하세.. 추억의 팝송.. 2013/10/23 1,065
312569 jtbc 맏이에 영애씨의 라과장이 1 ddd 2013/10/23 1,279
312568 베스트글 보니까 분위기 참 그러네요. 1 ㅇㅇㅇㅇ 2013/10/23 1,493
312567 아이스크림 메이커 사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3 fdhdhf.. 2013/10/23 937
312566 분노주의..경주 최부자집은 박정희에게 어떻게 몰락했나 3 눈물이앞을가.. 2013/10/23 1,557
312565 이 시간까지 개 짖는 소리. 1 정말 2013/10/23 540
312564 남편이 아직도 안들어왔어요. 2 3시는넘지마.. 2013/10/23 1,330
312563 강원도 사시는분 계신가요? 생선질문 19 ᆞᆞᆞ 2013/10/23 2,225
312562 얼굴에 각질이 안생겨요 2 ........ 2013/10/23 1,617
312561 신한 베스트레이디 카드 쓰시는 분 계신가요? 8 fdhdhf.. 2013/10/23 1,593
312560 담배연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ㅠㅠㅠ 1 spam 2013/10/23 1,409
312559 핸드폰 액정이 깨졌어요..ㅠㅠ 7 현사랑 2013/10/23 1,668
312558 홍삼....효과 있던가요? 19 ? 2013/10/23 5,323
312557 국물 우려내고 남은 건표고 5 된장 2013/10/23 1,351
312556 저희 부부 이혼해야 하나요? 29 2013/10/23 15,611
312555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될까요? 4 갈등 2013/10/23 1,127
312554 몸에서 향기 나고 싶다는 분들께 추천 90 아! 2013/10/23 23,463
312553 위선종 수술 많이 힘든가요? 보호자가 며칠씩 옆에 있어야 하나요.. 3 .. 2013/10/23 12,410
312552 최저임금 7% 올랐군요. 매년 이정도 인상률만 유지하면.... 5 도도리안 2013/10/22 1,531
312551 유치원생 아이가 하는 말쯤 가볍게 넘겨도 8 될듯한데.... 2013/10/22 1,679
312550 아이 학예회때 퀴즈타임하려고 하는데 조언부탁이요. 2 .... 2013/10/22 844
312549 저보다 키작은 남자랑 자꾸 엮으려는 사람... 왜이러는거죠? 17 ........ 2013/10/22 4,872
312548 인권위 “전교조 취소 압박은 인권침해에 해당” 1 그만좀 괴롭.. 2013/10/22 433
312547 키작은 사람은 미들 부츠 안 되나요? 2 부츠 2013/10/22 4,940
312546 고양이 좋아하는 82님들..골절되서 수술 받아야 하는 아기냥이한.. 18 .. 2013/10/22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