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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할텐데.

..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13-06-13 10:04:15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를 둔 자식들은 이래저래 힘들것 같네요

 

제 친구가 아침부터 카톡이 왔는데. 올해 87세 되신 아버지가, 또 새벽에

 119 불러서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셨답니다.

 

제 기억에 20여년전부터 그 아버님이. 건강염려증이 있어서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가셨어요

 

툭하면 119불러서 그동안 119아저씨들이 담부터는 부르지 말라고 화내고

가신적도 여러번이고.

 

지금 87세인데 드시는 약이 8가지가 넘는데요.

그래서 약때문에 취해서 정신 못차릴때도 있구요

 

자식도 여러자식인데(제 친구가 5남매의 막내..)

이제는 아버지 병원가셨다고 해도 와보지도 않는답니다.

 

몇달전부터 가슴이 뛴다고.. 병원에선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데

본인은 심장이 멈출까봐 겁난다고.  계속 그러시고

 

지난주에도 며칠 입원했다가

 큰문제없다고 퇴원하라고 해서 퇴원하셨는데

단지 불안증이 있는것 같다.. 병원에선 그래서 며칠 계시다 바로 퇴원하셨는데

 

오늘 새벽에 본인이 119불러서 응급실 다시 가셨고,

 

병원에서 영 그러면 ct 찍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제 친구는 아니 ct찍어서 안좋게 나와도 수술을 할 체력도 안되는데

그걸 찍어서 뭐하나 싶고..

 

문제는 80세된 엄마가 아버지의 저런 행동때문에 먼저 돌아가실까봐

제친구는 걱정이래고..

 

몇년전에 하도 아버지가 툭하면 응급실 입원하셔서, 제 친구가..

이만큼 사셨으면 여한이 없지 않냐고. 직접 물어보기까지 했다는데

제 친구 아버지께서..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고. 너도 늙어보라고 했다네요.

 

그냥 지금 봐서는 딱히 어디가 아픈것도 아니고.

노환인것 같은데. 그걸 받아들이질 못하시나봐요

 

그래서 병원가서(그것도 큰병원) 누워있으면 안심하시고.

그런 상황 반복인듯합니다.

 

참..남의말이라고 쉽게 하는것 같지만, 지금 생각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것 같은데.  그 상황이 되면

또 그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자식으로는 참 힘들것 같아요.

IP : 203.142.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6.13 10:18 AM (203.142.xxx.231)

    친구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면서도 병원에서 빵을 먹을때도, 껍질에서 꺼내질 않고 먹는데요 세균많은곳이 병원이라며,,
    주무실때도 자다가 돌아가실까봐 불안증에 제대로 몇시간 이상 못주무신답니다. 에구에구.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 2. 후회
    '13.6.13 10:19 AM (123.142.xxx.251) - 삭제된댓글

    그래도 나중에 가슴속에 후회될말은 하지마시라고 전해드리세요
    그러시다 정말 순식간에 가신답니다..
    그리곤 거짓말처럼 후회만 남죠..측은지심으로 보시라고...그분 사랑을 못받으셔서 그러실거예요..

  • 3. ...
    '13.6.13 10:25 AM (59.86.xxx.58)

    그분이 심하긴하지만 죽음앞에서 초연해지기가 쉽나요?
    그분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세요
    내눈앞에 죽음이 닥쳐왔는데 그냥 받아들이기가 쉬울지...
    저도 얼마전에 큰병으로 죽음을 각오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할아버지맘을 어느정도 알것 같네요

  • 4. .....
    '13.6.13 10:25 AM (203.248.xxx.70)

    이제까지 지켜본 제 경험으로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되는 나이는 없다는 겁니다.
    지금 님 생각으로는 70,80 정도되면 가능하실것같죠?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그 연세된 노인분들도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의 의지는 사실 젊은 사람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단순히 세월의 힘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자기 수양이 있었기에 가능한거죠.
    젊은 사람들 중에도 인격의 깊이가 서로 차이나는 것이나 같습니다.

  • 5. 원글
    '13.6.13 10:31 AM (203.142.xxx.231)

    그러게요. 그래서 저나 제 친구나..우리는 지금부터 마음을 편하게 먹도록 노력하자..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해해주기엔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친구가
    팔순 엄마가.. 아버지의 그 유난스러움때문에 더 먼저 가실것 같다고. 친구가 맨날 징징합니다.

    다른 자식들은 와보지도 않고(친구도 이해합니다. 워낙 아버지가 20여년을 병원을 드나들다보니)

    다른건 다 둘째치고. 본인이 더 힘들어하니. 마음을 비우는 걸..나이들수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나이드신분들이 다 저렇게 남아있는 사람.. 정 다 떨어뜨리고 가시는건 아니잖아요.

  • 6. 저 정도면 중증이죠.
    '13.6.13 10:56 AM (182.210.xxx.57)

    누군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있을까요? 그러나 저렇게 119를 자가용 사용하듯 하는 사람은
    결국 또다른 119 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민폐인거죠. 가족들에게도 그렇구요.
    87세면 솔직히 그 연세에 돌아가신다고 해도 다 호상이라고 합니다.
    결국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노인네인 거죠.
    모두를 불행하게 하고 있는 걸 모르는게 정말 문제네요. 저 정도면 차라리 돌아가셨으면 하고 바라는게
    속심 일 거예요.

  • 7.
    '13.6.13 12:59 PM (39.118.xxx.142)

    젊은데도 죽는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요..나이들어도 전혀 나아질거 같지도 않구요,.

  • 8. 아아...
    '13.11.21 6:52 PM (116.226.xxx.8)

    죽음을 앞둔 노인의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서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댓글 남깁니다. 남편 큰아버님이 80넘으셨는데, 길어야 10개월 선고받으셨거든요. 어제는 펑펑 우셨답니다.... 댓글들을 보니,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이랑은 관계없나봐요... 으음.. 수련이 필요하네요...

  • 9. ㅇㅇ
    '14.3.27 9:43 PM (223.62.xxx.80)

    오래오래 사시다가 기력이 다해서 돌아가셔야 빨리 돌아가세요. 안그러면 자식들이 엄청고생합니다. 90넘으신 환자분은 짧게 투병하시고 가시더라구요. 모르는 소리 말고 아버지 이해해드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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