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 가기 싫다고 맨날 툴툴대던 애가 며칠째 아무말 없이 가는데

왜 갑자기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3-06-12 20:35:34

중1 남자아이인데 이런적이 별로 없어서 이 평화가 언제 깨질까 두렵기까지 하네요.

여기도 몇번 얘기한적 있는데 하나 다니는 공부방 매일 가면서 가기 싫단 말 한번이라도 꼭 궁시렁대고 가고

갔다오면 오래 했다고 투덜대면서 저는 이 투덜대는 소리가 정말이지 스트레스 지수 최고조로 올라가는 말이예요.

집에 있으면 컴이다 폰이다 아무것도 안할거 뻔해서 그만두라는 말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차마 내뱉지 못하고 지냈는데

얘가 왠일인지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가 공부 열심히 하려고 다니는것 같지는 않고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다니는게 티가 나요. 엄마 속상하게 안할거라면서

이젠 엄마한테 짜증 안낸다고 스스로 약속도 하더라구요.

저는 속으로는 왠일인가 싶었지만 아유 이제 다컸다, 어른스럽다, 의젓하다, 별 오바 다 떨었구요. 

초6 후반부터 시작해 중학교 입학하고 지 성에 안차면 입에서 욕에 버금가는 말 튀어나오고

게임 레벨 지 맘대로 안되면 상대방을 향해 비난 쏟아내고.

제가 사리가 나올 정도로 참으면서 손 안대고 그래도 뒤에는 이렇게 하는게 옳지 않다는건 꼭 얘기해주곤 했는데

남편보고도 잔소리 스탑하고 악역은 내가 맡을테니 자기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라 했어요.

한번 손대면 되돌이키기 힘드니 차라리 자리를 피하라 했어요.

저를 무서워는 하면서도 뭐가 씌인것 같으니 막 행동하더라구요.

뒤에 차분히 말하면 알아듣긴 들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저런 행동을 하더라구요.

암튼 그랬는데 며칠전부터는 아침에도 잘 일어나고 하교때도 뚱하던 모습으로 오던게 밝은 모습으로 바뀌고

뭣보다도 공부방을 아무 말없이 가니 살것 같아요.

그러나 이 행복이 오래가지 않겠죠?

 

 

 

IP : 122.100.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남이햇님이
    '13.6.12 8:47 PM (1.239.xxx.176)

    공부방에 혹시 맘에 든 여학생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요? 그런 예감이 살짝 드네요ㅎㅎ

  • 2. ㅎㅎ
    '13.6.12 8:49 PM (122.100.xxx.227)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가기 싫다는 소리 안나올테니..

  • 3. ...
    '13.6.12 9:23 PM (110.14.xxx.155)

    사춘기가 슬슬 지나가는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199 황정음 괜찮은것 같아요 10 //// 2013/09/26 3,083
302198 투윅스 조서희랑 문일석은 폴더폰 쓰네요^^ 7 . 2013/09/26 1,615
302197 어느 병원에 언제 갔는지 아는 사이트? 1 궁금이 2013/09/26 532
302196 지금 93.9 라디오 듣고 계신 님 계신가요? 7 .. 2013/09/26 2,038
302195 연봉 6천에 세금 제로.... 4 .. 2013/09/26 2,416
302194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가스렌지, 혹은 관련된 안전 가스렌.. 3 어느며느리 2013/09/26 2,305
302193 12월 초 워싱턴DC... 저녁에 할 거 있을까요?? 5 ..... 2013/09/26 918
302192 돈이 돈을 번다는데.. 돈을 못 불려요ㅠㅠ 11 .. 2013/09/26 4,233
302191 서울인데 당일여행 어디에 갈까요 5 서쪽바다 2013/09/26 1,836
302190 독일에서3년간 살게됐어요 2 ㅎㅎㅎ 2013/09/26 2,075
302189 감자탕 등뼈 사려는데요.. 인당 얼마나 사면 될까요? 11 감자탕 2013/09/26 2,082
302188 방금 크리스티나 가족 이탈리아 여행기.. 3 여행가고파... 2013/09/26 2,729
302187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추천해요~ 2 오로라리 2013/09/26 956
302186 바비리스프로 써보신분계신가요?? ........ 2013/09/26 999
302185 두꺼운 생고기 요리하는 방법 좀... 8 자취남 2013/09/26 1,594
302184 어렵게 친구랑 여행잡았는데... 2 여행 2013/09/26 874
302183 이번달 전기요금 15천원 더나왔네요. 아싸~ 3 성공 2013/09/26 1,201
302182 75년 생이신 분들..마흔을 앞두고 불안하지 않으신가요?? 8 ^^ 2013/09/26 2,226
302181 못난이 주의보에서 마야씨요~ 9 이쁘다 2013/09/26 2,241
302180 요즘은 비행기 탑승자명단 알 수 없나요?상간녀 잡아야 하는데.... 12 제발 2013/09/26 16,095
302179 드럼 세탁기 구입하려는데. 건조기능 유용한가요? 10 ... 2013/09/26 8,127
302178 블라인드 설치 문의 합니다. 2 @@@ 2013/09/26 1,111
302177 아니 저 한지일 이란 저 아저씨 어쩌다 저렇게 4 2013/09/26 3,582
302176 원래 A형들이 조용하고 말이 없는 편인가요? 15 A 2013/09/26 2,431
302175 신정아가 방송 MC를 한다네요... 2 기막혀서 2013/09/26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