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 가기 싫다고 맨날 툴툴대던 애가 며칠째 아무말 없이 가는데

왜 갑자기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13-06-12 20:35:34

중1 남자아이인데 이런적이 별로 없어서 이 평화가 언제 깨질까 두렵기까지 하네요.

여기도 몇번 얘기한적 있는데 하나 다니는 공부방 매일 가면서 가기 싫단 말 한번이라도 꼭 궁시렁대고 가고

갔다오면 오래 했다고 투덜대면서 저는 이 투덜대는 소리가 정말이지 스트레스 지수 최고조로 올라가는 말이예요.

집에 있으면 컴이다 폰이다 아무것도 안할거 뻔해서 그만두라는 말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차마 내뱉지 못하고 지냈는데

얘가 왠일인지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가 공부 열심히 하려고 다니는것 같지는 않고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다니는게 티가 나요. 엄마 속상하게 안할거라면서

이젠 엄마한테 짜증 안낸다고 스스로 약속도 하더라구요.

저는 속으로는 왠일인가 싶었지만 아유 이제 다컸다, 어른스럽다, 의젓하다, 별 오바 다 떨었구요. 

초6 후반부터 시작해 중학교 입학하고 지 성에 안차면 입에서 욕에 버금가는 말 튀어나오고

게임 레벨 지 맘대로 안되면 상대방을 향해 비난 쏟아내고.

제가 사리가 나올 정도로 참으면서 손 안대고 그래도 뒤에는 이렇게 하는게 옳지 않다는건 꼭 얘기해주곤 했는데

남편보고도 잔소리 스탑하고 악역은 내가 맡을테니 자기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라 했어요.

한번 손대면 되돌이키기 힘드니 차라리 자리를 피하라 했어요.

저를 무서워는 하면서도 뭐가 씌인것 같으니 막 행동하더라구요.

뒤에 차분히 말하면 알아듣긴 들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저런 행동을 하더라구요.

암튼 그랬는데 며칠전부터는 아침에도 잘 일어나고 하교때도 뚱하던 모습으로 오던게 밝은 모습으로 바뀌고

뭣보다도 공부방을 아무 말없이 가니 살것 같아요.

그러나 이 행복이 오래가지 않겠죠?

 

 

 

IP : 122.100.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남이햇님이
    '13.6.12 8:47 PM (1.239.xxx.176)

    공부방에 혹시 맘에 든 여학생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요? 그런 예감이 살짝 드네요ㅎㅎ

  • 2. ㅎㅎ
    '13.6.12 8:49 PM (122.100.xxx.227)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가기 싫다는 소리 안나올테니..

  • 3. ...
    '13.6.12 9:23 PM (110.14.xxx.155)

    사춘기가 슬슬 지나가는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091 청소년 촌철살인 피켓 “우리도 일진 동원하고 시험지 공개해도 되.. 5 네티즌 “부.. 2013/08/02 1,856
281090 유기견 맞는 거 같은데... 1 이상하다 2013/08/02 847
281089 잠실롯데 들어거려다 몇시간만에 빠져나왔어요 8 상상초월 2013/08/02 3,040
281088 지금 국정원앞 모습 20 보세요 2013/08/02 2,906
281087 이런걸로 만족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ㅎㅎ 2 플로우식 2013/08/02 1,757
281086 설국열차 나쁘지않은데요? 4 ... 2013/08/02 1,898
281085 다이어트4주 폭식1주 8 노예 2013/08/02 3,141
281084 오늘 4시에 주진우기자 나와여.. 3 국민티비 2013/08/02 1,436
281083 오리 로스구이 할때.. 기름 제거 하고 구우시나요? 3 로스구이 2013/08/02 1,863
281082 추석 상여금의 경우 몇프로를 제하고 통장에 들어오나요? 8 답답한아짐 2013/08/02 5,000
281081 벽걸이 세탁기 추천해 주세요 1 .. 2013/08/02 1,384
281080 남자복 병아리 눈물만큼도 없는 제 인생에 대해서..저는 한탄을... 18 ..... 2013/08/02 5,947
281079 식약처, 일본산 수산물 섭취 권장 4 먹거리 2013/08/02 1,669
281078 이게 사실인지 ??? 3 .... 2013/08/02 2,056
281077 20평대 아파트 부엌 수납 어쩔까요ㅜㅜ 10 도와주세요 2013/08/02 5,017
281076 손없는 날이 중요한가요? 7 손? 2013/08/02 3,279
281075 연인,부부 오래 좋은사이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요? 게시판 글보고.. 7 고민고민 2013/08/02 2,416
281074 신종 사기전화 일까요,,,? 6 2013/08/02 1,875
281073 3일 오후 7시 ‘국정원 규탄’ 촛불 집회 ‘인증샷’ 보내주세요.. 3 우리는 2013/08/02 1,292
281072 급급!! 에버랜드에서~~ 4 전철 2013/08/02 1,523
281071 다리가 넘 아파요~ 플리즈 2013/08/02 730
281070 ”우리가 보험외판원도 아니고…”현직 소방관들의 탄식 2 세우실 2013/08/02 1,589
281069 인터넷 회사 갈아탈려구요.. 조언좀~ 1 글쎄 2013/08/02 683
281068 리모델링한 신라 호텔 "파크 뷰" 다녀오신 분.. 12 나도 가~아.. 2013/08/02 3,816
281067 아기태어나서 선천성대사이상검사 보건소에서 해도 괜찮을가요 ? 2 .. 2013/08/02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