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후반 주부에요
요즘들어 너무 깜박거려서 걱정이 되네요.
연예인들 이름 생각안나다가 한참만에 기억나고, 영화제목, 노래제목 등등 한번에 딱 생각나는게 없어요.
어제 더 심각하다고 느낀게 병원갈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아파트 1층 현관에 나오니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더라구요.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우산가져갈려고 집으로 다시 올려가려고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면서 퍼뜩 생각드는게 행주 삶으려고 가스불 켜놓고 나왔다는거에요. 비가 안왔으면 집 홀랑 태울뻔 했어요 ㅠㅠ
오늘 아침엔 된장국 끓이려고 냉장고에서 '아욱 된장국 끓여야지'라고 분명히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침먹던 남편이 이거 무슨 나물이야? 묻는 순간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남편은 그냥 웃으면서 '시금치는 아니지?' 그러는데 'ㅇ ㅇ' 이라는 자음만 생각나고 계속 우엉은 아닌거 같은데 하면서 혼자 심각해하다가 인터넷 검색해서 아욱 기억해냈어요. 게다가 벌써 노안이 온건지 옷에 붙어있는 상표같은거 보려면 살짝 떨어트려서 봐야해요. 너무 심란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