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이 넘으니 오지랍인지..

tt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13-06-12 14:45:56
집에 들어오는 길에 영등포 신세계에 들렸어요. 지하에 빵집에 들려서 빵을 고르는데..
자매인듯한 여자들과  손님이 많았어요. 점원도 많고.

근데.. 동생인듯한 여자가 많
이 발랄하더군요.
맛있어 보이는 빵이 있으면  "와~맛있겠다" 말하면서 달려가요.,
거기까진 좋은데, 빵에 튀어나온 빵? 혹은 빵의 내용물을 잘라먹는겁니다. 

얼핏볼땐 빵조각 떼어먹는줄 알고 헉~놀래서 그여자 다시 봤습니다. 제 옆에 있었는데.
근데 언니되는 사람이 직접 빵을 쟁반에 담는데, 동생이 뗴어먹은 빵은 놔두고, 옆의 새 빵을 잡는거에요.

저는 또 한 번 황당.
키도 키고,,, 짧은 반바지에...~ 옷도 아주 잘 입었더군요. 

그리고 계속 빵을 고르는데..
이번엔 언니가 이빵 맛있겠다 하고 그 옆으로 가면 동생이 또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만저보는 겁니다. 빵 안에 뭐들어갔나 보고 싶은가봐요.

아... 계속 보면서 참고 있었는데.. (아니 저기 떼어먹고 -물론 흔적은 남지않게- 남은 빵 저기 있다. 고 종업원에게 얘길 해야 하나 마나.. 화가 계속 나는 참이였는데)

먼저 소리가 나가버렸어요.
"아가씨. 아까도 그러더니 이렇게 자꾸 손으로 만지면 어떻해요."

"이빵 살꺼에요."

"이거 말고 아까도 그랬잖아요"

"그빵 샀어요"

-사실은 그 빵 안샀고, 그빵은 만지기만 한게 아니라 떼어먹기까지 했는데!
이런 말들은 다 집어삼키고 그냥 참고 계산하고 왔습니다.

아.. 오늘 왜이렇게 참을성이 없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그리고 기왕 얘길 하려면 더 효과적으로 빵 떼어먹고 그거 남겼다는 얘길. 했어야 하는데..
어정쩡하게 주의를 준거같아. 후회되네요.
내 가슴만 두근두근해서 흥분된 목소리에. 떨리는 목소리.


IP : 58.224.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사람
    '13.6.12 2:50 PM (39.118.xxx.142)

    너무 짜증나요..전 그냥 어처구니 없다는듯 쳐다보고 끝인데....
    차마 말로 주의는 못주겠더라구요.소심해서 그런가...
    님같은 분이 한마디 해주시면 전 옆에서 옳다 좋다...그래요..ㅎ

  • 2. ..
    '13.6.12 2:51 PM (1.225.xxx.2)

    아! 어중간하게 야단쳐서 효과가 반감되었네요.
    저는 오십 넘으니 그 상황이면
    "아까 떼어먹은 빵 말고 딴거 집어담았잖아욧!!" 하고
    개망신을 줬을텐데... 아까비...

  • 3. 오삼
    '13.6.12 2:54 PM (121.124.xxx.58)

    후후...머릿속에 다 그려져요 ㅎㅎ
    위로해 드려요 그사람들은 뭔말을 했었어도
    할말이 있었을거예요
    가슴두근두근 목소리 떨리고 어정쩡해도
    그건 님이 착해서인걸요 ㅋ

  • 4. ..
    '13.6.12 3:00 PM (218.235.xxx.34)

    아 드러....
    진짜 황당한 여자네요.
    제가 그런 빵을 살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ㅠㅠㅠ

  • 5. 아웅
    '13.6.12 3:07 PM (72.213.xxx.130)

    그 빵으로 얼굴 문질러 주고 싶어지네요.

  • 6. 움찔할 사람이면
    '13.6.12 3:22 PM (58.236.xxx.74)

    처음부터 그런 대담한 짓도 안 하죠.
    딱 잡아떼더라고요.
    자기애들 앞에 놓고도 거짓말 가르치는 엄마도 있어요.
    자존심 상하는 말 듣기 싫으면 들을 짓을 하지 말든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623 회사 동료 축의금 2 축의금 2013/10/23 1,517
312622 칼로리 기록하는 어플 8 알려주세요 2013/10/23 1,092
312621 옛 남친 만나도 될까요?? 34 만나고싶어요.. 2013/10/23 4,252
312620 '불금' 강남의 가장 'HOT'한 클럽에서 "모피 반대.. 1 멋지다 2013/10/23 1,095
312619 가사분담때문에 쓰러지는 척 연기했네요 5 .. 2013/10/23 1,663
312618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고와 최악 직장동료 판가름 기준!? 제주도1 2013/10/23 667
312617 요즘 생굴 드세요? 4 ... 2013/10/23 2,224
312616 아침에 죽드시는 분 계세요? 4 식사 2013/10/23 1,025
312615 비소설류중에서 책좀 추천해주세요. 3 ,, 2013/10/23 607
312614 아침부터 아이때문에 기운이 빠지네요 10 휴.. 2013/10/23 1,891
312613 아이허브에서 세정력 좋은 바디샤워 제품 뭐가 있나요? 2 아이허브 2013/10/23 1,083
312612 천생연분 왕소금젊은부부... 28 ㅎㅎ 2013/10/23 13,275
312611 10월 23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23 502
312610 전문대도 떨어진 아이는 어찌해야할까요? 11 그저 한숨만.. 2013/10/23 3,546
312609 삼성 등 산업용 전기 ‘도둑질’ 참맛 2013/10/23 381
312608 오쿠.사고 싶은데,사놓고 잘 쓰게되나요?아님 5 ㅇㅋ 2013/10/23 1,368
312607 시부모님문제..제가 넘 못된거죠? 7 ㅜㅜ 2013/10/23 2,289
312606 네스프레소 공기가 찬건지 소음에 커피가 잘 안내려와요 5 ... 2013/10/23 1,698
312605 소금 오래두면 싱거워지나봐요. ... 2013/10/23 433
312604 중고등가서 그림 잘 그려야 하나요? 7 그림못그리는.. 2013/10/23 954
312603 홍삼먹고 눈이 빠질듯 건조해요 5 ㅜㅜ 2013/10/23 1,284
312602 부조 안 한 사람들한테도 떡 돌려야 할까요? 28 떡고민 2013/10/23 6,545
312601 간헐적 단식 하시는 분들 언제부터 살 빠지던가요? 4 간헐 2013/10/23 2,405
312600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들 슬픔 2013/10/23 647
312599 크림 스파게티 요리 고수님들께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4 생크림 2013/10/23 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