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둘째가, 밤새 고열에 시달려서 괴로웠어요.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요.
열이 막 오르면 아이가 힘들어하면서 울고 불고.. 저도 달래주고 찬물수건으로 온 몸 닦아주고
지쳐서 아침을 맞이했어요..
7살 큰애가 아침부터 시비걸고 남동생에게 메롱거리면서 약을 올립니다.
둘째는 하지마 하지마 하면서 짜증섞이고 울음섞인 말투로 내내
형 베개 만지지마
왜 안돼냐 메롱메롱
이런식으로 말이죠ㅠㅠ
큰애는 저한테 계속 징징징
엄마 왜 동생만 안아줘요
동생 안아주는 꼴을 어려서부터 못 견뎌하면 컸어요..
그래서 큰애에게 하지말라고 주의를 계속 주었지요..
동생 약올리지마라
동생 아프니까 제발 울리지마라
아침 밥 준비하려고 둘다 스티커책을 주고 붙이라고 했지요..
다시 평화로운 아침을 보내고
밥상 앞에서 또 다시 시작되었어요..
형이 동생의 말을 따라하면서 약을 올리기시작합니다.
그러니 둘째가 또 하지말라고 화내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하니
저도 힘들고 화납니다..
계속 반복되어서
하지말라고 말해도 못 알아듣는 니 형이 바보다
계속 그렇게 말했어요.
아주 속이 터져서요..
평소에도 동생 약올리고 때리고.. ㅠㅠ
그러니 둘째가 형이 바보라서 말 안 듣는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어요.
이럴때 바보라고 말하면 안되는데..
저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요...
저도 화나고.. 저도 힘들고.. 밤잠 못자고 피곤한데..
첫째의 저 약올림과 징징이 저까지 힘들게 하네요..
이럴때는 어떻게 했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