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새 확실히 안사실 .. 내가 만든음식은 먹기가 싫어진다는거...

깨우침.. 조회수 : 3,927
작성일 : 2013-06-12 11:12:34

제가 아는 분이 가라오케나 단란주점 노래방 이런곳에 안주를 만드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는데요.. 한 5년정도 되셨다

하더라구요..

여성분 이신데요.. 새벽에 일끝나고 오시면 저희가게에 오셔서 사시는것이 항상 포장족발 내지 ..

컵라면 ... 데우는거 가능한 품목이라던지.. 절대 뭐 하는것을 싫어하시더군요..

저는 너무 오랫동안 그것을 봐왔던지라 ... 친해지고 난후 질문도 하고 그랬죠..

" 아니 매일 골뱅이무침이라던지 계란말이라던지.. 오징어볶음 낚지볶음 과일 등등 못하는것이 없으신분이 ...

하다못해 가게에서 남은것좀 가지고 오셔서 드시지.. 왜 매일 라면에 냉장족발에 핫바 이런것만 드세요? "

그랬더니 이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 막 웃으시면서 ...

"아이고 매일 그짓을 해봐 ... 그게 들어가는줄 알어? 내가하는 음식은 내가 못먹는거야..."

이러시더라구요..

그 오래된 베테랑분께서 그러시는데 뭐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런일이 이분만이 아니에요.. 우동집하시는 사장님도..

일끝나고 와서는 소주한병에 김밥한줄 핫바하나 ㅎㅎㅎ

아니 우동집에 오뎅도 쌓였는데 ... 도데체 왜그러나 물으면 역시 같은대답 ㅎㅎㅎ

냄새만 맡아도 지겹다고 ㅎㅎㅎ

주부님들도 어느정도 해당이 되시는거 같아요.. 저희 집사람도 저 정성스럽게 음식차려주고

같이먹자고 하면 이상하게 잘 못먹고 저나 많이 먹으라고 하고 ... 간단한 천하장사 쏘세지 제가 끓여주는 라면 좋아하고..

종합적으로 생각해본결과 결론이 대충 나온게 ...

음식이란것은 만든사람은 그렇게 맛있게 먹는게 아닌가보다... 라는것과 ...

고생하시는 우리 주부님들 외식시켜줄때 왜그렇게 기뻐하는지 이해가 간다는 ... 결론에 도달했네요...

남성분들 아내분들 외식좀 많이들 시켜주시기를 ... 저도 물론 노력하겠슴 ^^

 

IP : 118.220.xxx.19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a
    '13.6.12 11:13 AM (175.211.xxx.139)

    맞아요 남이 만든 음식은 웬만하면 거의 다 맛있어요. ㅎㅎ

  • 2. 빙고
    '13.6.12 11:14 AM (125.180.xxx.210)

    세상에서 젤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준 음식임.

  • 3. 중부지방
    '13.6.12 11:17 AM (203.247.xxx.210)

    나는 왜 내가 한 것도 죄다 맛이 있는지

  • 4. 중부지방
    '13.6.12 11:18 AM (203.247.xxx.210)

    나이 탓이었군요...ㅠㅠ ㅎㅎ

  • 5. 왜지//
    '13.6.12 11:19 AM (182.209.xxx.113)

    전 제가 좋은 재료 정성들여 청결하게 만든 제 음식이 제일 신뢰가고 맛도 괜찮턴데..ㅎㅎ

  • 6. 헐 들은말님..
    '13.6.12 11:21 AM (118.220.xxx.195)

    그러면 이것도 어느 경지가 있는것이군요.. 절정고수가 되면 자신의 음식이 제일 맛있어진다는... 그런건가요..

  • 7. ...
    '13.6.12 11:24 AM (115.126.xxx.100)

    저는 음식하는 동안 냄새맡고 간보고 하면서 먹고 싶었던 욕구가 다 채워져서 그런거 같아요.
    그러니 정작 요리가 다 되어서 차렸을 땐 어떤 맛인지 다 알고 좀 먹어봤고 하니
    다른게 먹고 싶어지더라구요..ㅎㅎ

  • 8. sks
    '13.6.12 11:29 AM (121.127.xxx.54)

    전 제가 한밥도 너무 맛있어요
    입맛좀 없어봤으면 좋겠어요

  • 9.
    '13.6.12 11:33 AM (118.220.xxx.195)

    저의 생각이 틀린것 같은 예감이... 다 맛있으신가요? ... 이거 또 헛다리 짚은듯 ㅎㅎㅎ

  • 10. 내가 한게 제일 맛있는건 아니지만
    '13.6.12 11:34 AM (1.229.xxx.172)

    사먹는 음식이 더 맛있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ㅎㅎ
    집에서 해먹기 조리과정이 복잡하거나
    재료가 너무 다양하게 필요한 음식은 사먹네요.

  • 11.
    '13.6.12 11:35 AM (175.123.xxx.133)

    요리 하는거 너무 너무 좋아하고 나중에 이쪽을 업으로 삼을까
    생각중인데 가끔 제가 한 음식 먹기가 싫어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도 누군가의 케어를 받고 싶다는 뭐 그런거?
    그런 심리가 좀 있어서 가끔 싫어지네유ㅎㅎㅎ

  • 12. ..
    '13.6.12 11:38 AM (223.33.xxx.13)

    요리하다보면 빨리 먹고싶어서 미치겠던데...
    냄새에 더 미쳐요 질렸으면 좋으련만

  • 13. 튀김
    '13.6.12 11:43 AM (220.85.xxx.66)

    튀김류나 기름진 음식은 냄새에 질려서 만든 사람은 맛이 없어요.
    그분은 매번 똑같은 메뉴만 만드시니 먹다먹다 질렸겠지요.

    그치만 요리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자기가 만든게 맛있어서 본인 취향대로 만들 수 있으니깐 좋아하시는것 같아요.

    외식은 별개의 문제같고요.
    매번 집밥먹는 주부들은 당연히 가끔 외식하면 짜장면이라도 맛있고
    매번 점심/저녁 사먹는 직장인들은 아무거나 먹어도 집밥이 맛있어요.

  • 14. ㅎㅎ
    '13.6.12 12:04 PM (220.119.xxx.247)

    무슨말씀 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냄새맡으니까 먹기 싫어진다 하더라구요 저희어머니는
    저도 제가만든게 남편 애들 챙기다보면 별로 안땡겨요. 남이 만들어서 주는게 더 맛나더라구요.

  • 15. ....
    '13.6.12 12:07 PM (175.115.xxx.234)

    나는 왜 내가 한 것도 죄다 맛이 있는지

  • 16. ....
    '13.6.12 12:07 PM (175.115.xxx.234)

    입맛좀 없어봤으면 좋겠어요22222222222222

  • 17. ^^
    '13.6.12 12:14 PM (182.222.xxx.155)

    아니오, 맞는 말씀이세요. 남이해준 밥이 제일 맛있어서 애들 급식먹는거 부러울때 많아요.
    이곳은 좀 깔끔한 주부님들과 요리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위답변이 나온거고 보통의 주부들은 많이들
    내가한밥보다 남이해준밥 좋아해요~

  • 18. 지우개
    '13.6.12 12:15 PM (71.197.xxx.123)

    3-4명 가족들이 먹을 음식하는 것과 100 인분이상 전문적으로 하는 건 비교 불가인 것 같아요.
    집에서 먹는 건 또 메뉴를 다양하게 하고 싶은걸 하지만
    식당에선 그 많은 양을 매일 똑같은 메뉴로 하잖아요.
    질려서 못먹는게 너무 당연하죠.

  • 19. 심지어
    '13.6.12 12:49 PM (175.118.xxx.55)

    전 제가 끓인 보리차도 맛없어요ᆞ

  • 20. ...
    '13.6.12 12:50 PM (182.219.xxx.140)

    그리고 팔려고 한 음식은 다 남이 먹을거잖아요.
    이거 나를 위해 다시 한 번 만들기가 싫을것 같아요
    그냥 쉬면서 나는 한끼 떼우련다

  • 21. Ss
    '13.6.12 12:53 PM (125.186.xxx.148)

    사람나름 컨디션에 따라 다른것 같기도 하네요.저는 제가 만든 음식이 믿음가고 제일 먹을만 하던데요.조리 과정도 제가 했으니 믿음이 가구.....다만 몸이 안좋을때내 남이 해준 음식이 맛나기도 해요.성질이 못돼먹어 그런가...암튼 전 좀 다른 생각...

  • 22. ..
    '13.6.12 12:54 PM (124.53.xxx.208)

    저도 남이 해주는밥 매일 먹고파요..
    제가하는것도 물론 맛은 좋지만 넘넘 지겨워요..

  • 23. 파파로티
    '13.6.12 1:57 PM (211.109.xxx.9)

    뜸금없지만, 영화 파파로티에서 이제훈이 한석규네 집에 초대받아 가서 자긴 맨날 과일 안주 먹어서
    과일은 안먹는다고...했던 거 생각나네요.
    맛을 떠나서 맨날 보고 만지는 음식이 질려서 먹기 싫은거 아닐까요?
    직업이 주방장 이신분들중에 집에서 요리 안하신다는 분들이 계신것 같은, 그런 심리일 듯.

  • 24. 전 아직도
    '13.6.12 3:01 PM (72.213.xxx.130)

    남이 해준 음식이 젤 맛납니다. 음식하기 귀찮아요.

  • 25. ㅋㅋ
    '13.6.12 3:59 PM (173.75.xxx.134)

    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내가 한 음식이야 내 입맛에 최적화 되어 있으니 제일 맛있긴 한데, 먹기는 싫어요. 남이 해준 음식이 입맛에 안맞아도 더 먹을만해요. 틀린 것 아니예요. 단지 진짜 '맛' 이냐, 아니면 먹고 싶은 마음이 드냐 아니냐의 구분이 잘 안되는 답글들이 있네요.

  • 26. ==
    '13.6.12 5:46 PM (92.75.xxx.172)

    음식하는 동안 냄새맡고 간보고 하면서 먹고 싶었던 욕구가 다 채워져서 222

    사 먹는 밥 외식 말구 손맛 좋은 남이 해 준 요리가 젤 좋아요.
    못미더워서 외식은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095 장터에 사진이 0바이트라고 명절인데 2013/09/24 548
300094 당뇨 안검사받으러 갈때 운전하고가는지.. 7 당뇨.. 2013/09/24 717
300093 검정 가죽 소파에 방석 무슨색이 어울리나요? 4 디자인 2013/09/24 1,628
300092 페인트 칠 1 가을비 2013/09/24 557
300091 19금)생산에 맘 졸이니 힘들어요. 5 19금 2013/09/24 3,340
300090 법무부 ‘채동욱 관련자’ 신상털이 논란…전세자금 추적도 4 댓글녀 인권.. 2013/09/24 1,358
300089 충격이네요. 앞으로 생선 절대로 먹으면 안되겠네요 21 2013/09/24 18,133
300088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쉽게 외울수 없을까요? 12 ㄴㄹ 2013/09/24 3,042
300087 北, ”이산가족 상봉 중단 비난한 민주당 역비난” 外 세우실 2013/09/24 1,011
300086 타이어 몰래 터트리기 우꼬살자 2013/09/24 683
300085 입술이 왜이런걸까요? 좀 봐주세요. 2 황당 2013/09/24 833
300084 오리온 사위둘은 평범한집안출신인가요? 13 ᆞᆞ 2013/09/24 4,678
300083 안동 풍산고에 대해.. 1 궁금 2013/09/24 1,432
300082 먹어야 하는 입덧? 5 임산부 2013/09/24 950
300081 알라딘 중고서적 이용 방법 아시는 분? 5 중고 책 정.. 2013/09/24 1,418
300080 유치원생 수면시간 질문이예요.. 5 .. 2013/09/24 1,454
300079 중국어 시험보고 싶은데 강의나 카페추천좀 부탁 3 영차 2013/09/24 633
300078 입주 4개월 평택 아파트 주민들 줄줄이 쓰러져 2 헉!!! 2013/09/24 4,868
300077 머리카락이 펄펄 살아요 2 진짜 2013/09/24 1,358
300076 적금 얼마정도 하시나요?? 10 죽겄네 2013/09/24 4,285
300075 아내 못 만나게 한 장모 성폭행하려한 30대 구속 6 참맛 2013/09/24 4,781
300074 아이들은 원래 동생 좋아하나요? 19 .. 2013/09/24 1,316
300073 일본어 공부 계속 하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3 일본어 2013/09/24 1,089
300072 내용증명을 위임장받은이가 보내도 되나요? 2 ! 2013/09/24 1,673
300071 6살 아들이 이것저것 시켜달래요... 6 2013/09/24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