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꼼짝않는 남편.. 어떻게 길들여야할까요?
진짜 벽에 못박거나 높은데 뭐 올리는 거 말고는 집안일은 거의 혼자 했거든요. 근데 그게 잘못했던 거 같아요.
저는 맞벌이인데 작년까지는 특별한 날 며칠 빼고는 칼퇴가 가능했어요. 그래서 보통 7시정도면 집에 왔고 남편이 항상 9시 넘어서 퇴근을 해서 그전에 저녁준비하고 청소 빨래 등등 집안일을 했죠. 욕실청소 같은건 그냥 가끔 주말에 몰아서 했고요.
근데 제가 올해 초 이직을 하면서 프리랜서로 전환을 했는데 지금 진행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거의 3개월째 매일 야근중이에요. 집에 들어가면 11시 12시 보통 이래요 1시 다 되서 들어가는 날도 많고 회사도 제가 더 멀어서 출근도 항상 제가 먼저 하거든요.
그동안 내가 열심히 해줬으니까 내가 이정도로 바뀌면 말 안해도 알아서 좀 해주겠지 기대했는데 웬걸요. 자기 밥 하나 챙겨먹는게 전부네요. 그나마도 맨날 라면 끓여먹는날이 많은데 라면먹은 봉지가 싱크대에 뒹굴고 냄비도 싱크대에 담가져만 있어요.
청소기 한번 안돌려서 바닥에 먼지가 굴러다니는데도 그냥 스마트폰들고 게임만 해요. 쓰레기 꽉차서 요즘 같은 날씨엔 냄새도 나는데 한번도 안 버려주고.. 저도 피곤하니까 싸우기 싫어서 그냥 냅두고 살아요.
저녁먹은 냄비도 안 씻어주고 청소기도 주말에 한번 돌리고 쓰레기도 그냥 주말에 한번. 빨래만 간신히 아침에 돌려놓고 나갔다가 밤에 와서 헹궈서 널어요. 그것도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밤 늦게 돌아와서 힘들어하는거 보면서도 안도와주네요.
막 몰인정한 사람도 아니고 힘들어 한다고 주말엔 좋은데 데려가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다정한 말도 잘 해주는데 집안일은 전혀 손을 안데려고 해요.
애초에 습관을 그렇게 들인 제 잘못이긴한데 이제라도 조금씩 길들여야지 안그럼 제가 너무 힘들어서 못 살 거 같아요.
싸우기는 싫고 잔소리처럼 안들리게 하나씩 길들이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노하우 공유 좀 해주세요 ㅠㅠ
1. //
'13.6.12 10:47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티비에서 보니까 남자들은요, 당신 몇시까지 이거 좀 해놓아,, 이렇게 말하니까
수십년동안 손가락 까딱 한하던 사람도 하던데요,
그리고 애초부터 말은 안한게 잘못입니다, 말을 하세요, 나 힘드니 몇시몇분까기 이거 좀 다 놓아라하고,,
하세요, 말은 되도록 짧고 분명하게요,2. 실화
'13.6.12 10:51 AM (118.220.xxx.195)저같은경우 집사람이 카톡으로 문자를 해놓습니다.. 예를들어 " 모모좀 해놔줘 세탁기좀 돌려놔줘..라던지..
냉장고에서 뭐 꺼내서 해동시켜놓아달라던지.. 커텐좀 달아달라든지 이불좀 털어달라든지..
솔직이 귀찮지만 카톡으로 그리오면 하긴 다 해놓습니다 ㅎㅎㅎ 신기하긴 하네요..3. ...
'13.6.12 10:51 AM (218.236.xxx.183)그런 사람 고쳐서 데려 살다가 홧병 날거예요.
굴러다니는 먼지는 로봇청소기 같은걸로 해결하시고
기본 청소빨래는 일주일에 두번 반나절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남편분도 퇴근시간이 늦고 집에 오면 쉬고 싶을테니 그리하시는게 좋죠.
이런저런 비용으로 펑펑? 쓰다보면 남편분도 생각을 좀 할테구요....4. 비밀
'13.6.12 10:56 AM (223.62.xxx.36)일주일 두번 반나절 도우미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정말 밥 먹는건 어찌 하겠는데 청소 빨래 스트레스때문에 짜증이 나요. 요즘은 한다고 하는데도 맨날 수건이 모자라는 거 같고...
5. 비밀
'13.6.12 10:58 AM (223.62.xxx.36)장남이라고 집에서 많이 떠받들며 자란 거 같기는 해요. 경상도 남자라 좀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하기도 하구요. 연애할 땐 그게 다 좋아보였는데 막상 살려니까 내가 이 사람 엄만가? 싶은 날이 많아요
6. ...
'13.6.12 11:12 AM (218.236.xxx.183)도우미 비용은 서울도 지역에 따라서 다를거예요. 평균 4시간 4만원정도....
평생 그리 자란 사람이 변하는거 힘드니 남의 도움 받으시고
마음이라도 편히 사세요.
지금 상태로 아기라도 생기면 그 때부터는 이혼소리 오가고 전쟁을 해야 할거예요...7. 주의하실 점은
'13.6.12 11:23 AM (110.70.xxx.83)시킬때 못했다고 성질내지 마세요. 하다보면 나아지는 것이 당연하니. 내일이라는 생각이 생기기전에 꾸지람 들으면 두번 다시 하기 싫어져요
8. ㅇㅇㅇㅇ
'13.6.12 2:46 PM (121.188.xxx.90)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564567&reple=10746445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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