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에어컨 없이 살다가 작년에 죽음의 더위를 경험하고
올해 큰 맘 먹고 에어컨 구입했어요.
평소 전기세가 적게 나오는 집이 아니라서
더 비싼 돈 주고 휘센 인터버 1등급 벽걸이로 사서 지난주에 설치했는데요...
에어컨 파이프 나가는 자리랑 실외기 놓을 자리가 이미 있는 아파트라서
구멍 뚫을 일도 없고 아저씨들 두 분 오셔서 뚝딱뚝딱...
처음엔 설치하는 거 보고 있다가
보고 있어봤자 제가 아는 것도 없고 마침 일 때문에 통화할 일이 생겨서
방에 들어와서 전화를 받았어요.
작업한 지 한 30분 정도 됐나 싶은데 아저씨가 다 됐다고 시운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게 생각나서 진공작업 하신 거냐고 물었더니
아저씨가 정확하게 했다라고 답을 안 하고
자기네들이 완벽하게 설치했다고만 대답을 하더군요.
거기서 정확하게 한 거냐 안 한 거냐 물었어야 했는데
제가 소심하다 보니 아 네 하고 그냥 넘어가 버렸네요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일주일이 지나도 이게 영 찜찜해요.
했으면 했다고 분명히 말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안 하고 두리뭉실 둘러댄 것 같은 느낌이...
이제 와서 확인하려고 해도 할 방법도 없는 것 같고.......
진짜 딱 부러지게 물어보지도 못한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는 확인할 방법도 없는데 그냥 제대로 해줬거니 믿는 수밖에 없지 않냐고 하고........
인터넷 찾아보니까 인터버 에어컨은 꼭 진공작업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또 어디선 이전 설치할 때만 필수고 처음 설치할 때는 괜찮다고도 하고
얘기가 다 제각각이네요.
인터버 에어컨 진공작업 없이 설치하신 분 혹시 계세요?
안 하면 어떤 문제 생기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