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없는 부부사이... 맞벌이라 그런가...

... 조회수 : 17,414
작성일 : 2013-06-12 00:59:20

서른셋에 아들을 낳았는데

회사다니면서 (야근 많을 때는 두달 동안 잠만 집에서 잘 때도 있고) 운동 하나에 취미생할이나 어학 활동 하나씩은 꼭 할 정도로 체력 넘치던 제가

골골 하네요. 오늘은 맘이 넘 답답해서 세수도 안하고 82에 한풀이 막 쓸게요.

오타작렬하고 줄바꾸기 이상하고 문장부호 이상하고 앞뒤 문맥 안맞아도 그려려니해주세요.

동갑이지만 남자는 하늘이라하는 남편이랑 같이 사는데 (지금은 서른넷이요)

맞벌이하면 맞살림이 당연한것이라 생각하는 저....

애없을 때는 살림은 제가 거의 하다시피... 그런데 제가 요리를 잘 안해요. 먹을 것에 중요도가 낮은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배고파도 일단 청소부터 하는 스타일. 집꾸미는거 좋아하구요.

남편은 제가 요리해주길 바라구요. 신혼초에 뭐 와이프가 차려주는 따끈한 아침상 먹는게 꿈이라나... 자기같은 사람 어딨냐며 다른 와이프들은 챙겨준다고... 나도 남편이 아침에 토스트에 커피 타서 베드트레이에 날라오는 로망있었다구요... 제가 이런말하면 귓등으로도 안듣는 남편...

신혼 1년에 가사분담으로 옴팡지게 싸우고 애낳고나니 가사분담+육아... 멘붕이죠 멘붕...

애기 낳고는 육아는 아침에는 남편이 저녁에는 제가 전담하는 편.

아침에 어린이집 챙겨보내고 밥도 먹여보내는거 힘든거 알아요.

그래도 애는 엄마를 더 잘 따르니까 주말에는 제가 주로 시달리는 편이고. 밀린 집안일도 왠지 제가 해야할거같고...

제 눈에 남편의 애보기는 TV틀어놓고 발꼬락으로 놀아주는 정도로 보여요. 아이의 needs를 파악할 생각도 없어뵈고 그냥 기계적으로 놀아줌. 애 풀어놓고 자긴 스마트폰보고... 큰애도 아니고 17개월짜린데요... 애를 이뻐하긴해요. 저도 30분이상 집중해서 놀아주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알지만... 놀아주다 쉬다 놀아주다 쉬다... 이게 되야죠. 본인은 5분 놀아주고 와 되게 많이 놀아줬다 싶을거에요.

결론적으로 육아는 아무리 남편이 도와줘도 절반 이상은 어쩔수 없이 엄마가 담당하게되죠.

거기에 살림은 기본적으로 제가 해야하는 분위기. 남편도 도와주는 편이지만 이제 결혼 3년차에 애가 17개월이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나서서도 하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너만 쉬고 싶냐 나도 쉬고 싶다....

피곤 어쩌고.. 입을 꼬매버리고 싶어요.. 그래서 피곤해서 회식갈거 다 챙겨가고, 운동하러 댕기고... 그나마도 자긴 남들 하는 만큼 못한다는게 남편 주장입니다. 가족때문에 3건중 1건은 포기한다 이런거?  그거 저한텐 당연한거고 남편은 말안하다가 격하게 싸우게 되면 속내를 다 저런식으로 털어놓습니다. 은연중 자기는 할만큼 하고 있다.. 아니 엄청 잘하는 편인거다...

제가 한달에 두세번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애는 챙겨놨지만 집안은 개판 오분전, 갈은 기저귀마저도 내깔려놓고 스마트폰을 게임하고 있고...

오늘이 그날 중 하루였어요. 주 3회이상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 비함 저는 양호하기에...

그나마도 자기 다시 출근해야하다며 저한테 일찍 들어오라는 직접적인 말은 안해도 압박을 하네요.

심지어 오늘은 생수 떨어져서 자기가 애 엎고 생수도 사왔다 자랑하더니

영수증보니 맥주 한캔이 같이 있데요. 맥주 한캔 드시고 밤 9시인데 애 밥은 1/3 정도 남겨져있고 잠 재울 생각도 안하고 쌩쌩...

목욕은 시켜놨구요...

아무리 한캔이라지만 맥주 먹고 출근하는 것도 웃기고...

솔직히 아무리 동갑이라지만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이 들어야하는데

살면 살수록 이 인간 애도 아니고 이런 생각 들때가 너무 많아요...

제가 무슨 TV보는거 스마트폰 게임하는거 술먹는거 통제해줘야하나요?

꼴보기 싫어도 방치해야하나요???

너무 정이 떨어졌어요. 섹스하고 싶은 마음도 안듭니다. 둘째는 낳아야하는게 이거뭐 가족이랑 하는 기분일거같고. 

 -> 이부분을 수정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사이에서 애를 갖고 싶은 기분 이런거 아니고 그냥 첫째가 너무 귀여워서 둘째도 갖고 싶은 그런겁니다...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고, 제눈엔 너무 귀여운 아들이라...  애 키우는거 힘들어도 애는 아무것도 나한테 해주는게 없어도... 배시시 웃어만줘도 너무 좋아요.... 물론 제몸이 힘들어서 한달에 한두번 짜증낼때도 있지만... 애는 너무 좋아요...

인공수정해야할지... 가끔 정말 애만아님 이혼하고 싶어요.

남편 그런쪽으로도 완전 꽝이고요... 가부장적이면 밤일이라도 잘하던가 섹스에서마저 제가 먼저 애무해줘야하고 절 흥분시킬줄은 전혀 모르고, 부드러워지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들이대곤, 시작하면  짧게... 이건뭐 조루입니다... 아 갑자기 19금으로 왔어요.

그나마도 1년간 4번했나...

아 정말 단점만 보면 한도 끝도 없는데.. 막 이혼하고 싶은 맘이 굴뚝이에요...

장점...이라면 그냥 서른넷에 연봉 보너스 다 합치면 1억되려나... 좀 안되려나... 대기업 선임... 회사생활은 줄창 회식이니 잘하려나 싶긴하구요.

그마저도 얼마전에 안 사실  저 몰래 얼마만큼 인지 파악은 되지 않지만 주식도 하고 있대요...

그냥 한번뿐인 인생 이혼하고 새인생 살까요.

IP : 39.117.xxx.192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2 1:03 AM (72.213.xxx.130)

    둘째는 제발 접으세요. 답없는 부부사이에 인공수정이라니 ㅎㄷㄷ

  • 2. ...
    '13.6.12 1:04 AM (39.117.xxx.192)

    자식 욕심은 종족번식이라는 기본 욕구인가봐요. 남편과는 상관없이 둘째는 보고 싶네요. 지금 애가 힘들어도 너무 이뻐서. 저도 부부 상담부터 받아보고 둘째 낳으려구요.

  • 3.
    '13.6.12 1:05 AM (115.21.xxx.7)

    둘째는 왜 생각하세요?
    저랑 비슷한 처지이신데..둘째 꿈도 안꿔요 남편은 바라지만...
    남편이야 바라겠죠 이제 이쁘게 말도 조잘조잘 하고 자기랑 축구공도 차니.
    뭐 넷이 있어야 가족의 완성된 모습이라나????????

    그리구 둘이 돈 벌면 가사도우미, 하원 시터, 입주 도우미 등등 사람 쓰세요. 왜 안쓰세요.
    일단 쓰시구요.

    남편은 좀..제가 봐도 평생 노후를 함께 늙어가며 살기엔 좀 별로네요.
    아이가 어리니 좀 버텨보시고, 사람 안 되거든 버리세요..

  • 4. ...
    '13.6.12 1:07 AM (39.117.xxx.192)

    그리고 남편 자기는 저보다 많이 버니 집안일 제가 더하는걸 당연하다는 사람입니다. 이런 근본부터 이래먹은 사람
    고쳐지나요? 가망없음 포기하고 싶어요 솔직히.... 나이 50먹어 고쳐지는것도 사절입니다... 뭐하러 제 인생 다 말아먹고 다 늙어서 무슨 소용있나요... 자살 충동처럼 이혼충동이 시도때도 없이 듭니다.
    오늘도 맥주를 먹고 갔어도 어쨋건 야근 2시간 꼴랑 더 하고 들어왔는데 거들떠도 안봤어요... 저도 남편하는대로 똑같이 스마트폰 하면서 쇼파에 누워서 왔냐 소리 한번 안했네요.... 잘한거 아니라는거 알지만 그동안 지쳤어요...

  • 5. ...
    '13.6.12 1:10 AM (39.117.xxx.192)

    연애 때 자취방에 가본적이 있어요. 저나 남편이나 회사 때문에 집에서 나와 사는 처지여서. 엄청 드럽더군요... 근데 회사가 워낙 바쁜 곳이라 그려려니 했어요. 저는 그때 남자친구 집에가서 청소도 해주고 뿌듯해하는 그런 풋풋하고 뭘 모르던.... 시절이었지요...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당연히 안했죠.

  • 6.
    '13.6.12 1:10 AM (115.21.xxx.7)

    안 고쳐져요 그 정도 남자
    님을 막 무지무지 사랑해서 바뀌고 싶어 안달난 상태면 모를까?
    부부상담 일단 가보시긴 하세요.
    이혼 하고 싶음 하는 거죠..

    저도 요즘
    도박, 바람, 폭력 아니면 평생 앞으로 남은 내 70년 인생을 살아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마음 맞고 사랑 받고 주고 하는 사람이랑 살고 싶어요.

  • 7. 그래도
    '13.6.12 1:10 AM (112.179.xxx.120)

    아직 살만하신 거네요
    둘째 생각도 있는걸보니...
    정말 힘들고 심각한 상황이면 있는 애도 버겁거든요

  • 8. ...
    '13.6.12 1:13 AM (39.117.xxx.192)

    정말 마음 맞고 사랑 주거니 받거니.... 이게 쉬운 부부도 있을터인데
    저희는 서로 물고 할퀴고... 3년차에 이정도니 너무 지쳤어요...
    어떤때는 동갑이라 너무 서로 막대하고 그런게 잘못되었구나 싶어요... 차라리 나이차이 좀 있는 사람이랑 결혼했음 나았을까...
    그리고 제가 먼저 변해야하는데... 저도 노력했지만 노력이 혼자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 9. ...
    '13.6.12 1:18 AM (39.117.xxx.192)

    ㅋㅋ 하소연 맞아요... 그런데 이러다 정말 이혼할지도.... 일단은 하소연이죠... 당장 이혼할 생각은 없죠... 상담도 받고 해볼만큼은 해보고 애 생각도 다시 해보고.... 애한테 친아빠는 소중하니까요..

  • 10. ...
    '13.6.12 1:19 AM (39.117.xxx.192)

    정말 어디서부터 틀어진건지.... 솔직히 지금 눈물도 나고 그래요... 술먹은것도 아닌데... 그만 자야겠어요. 내일 할일이 압박하네요.... 그냥 쉬고싶어요...

  • 11. 일을 줄이는 방법을
    '13.6.12 1:21 AM (218.236.xxx.199)

    절대적인 일의 양을 전문가(가사도우미)의 손을 빌리거나 해서 줄여보는 방법을 찾아보심 어떨까요.... 생각안해보신 건 아니시겠지만....

    아, 생수는 저흰 얼마전부터 월별로 배달시켜 먹고있는데 그랬더니 생수떨어져서 싸울일은 없어졌어요...

  • 12. ...
    '13.6.12 1:27 AM (39.117.xxx.192)

    가사도우미 주에 반나절은 쓰고 있어요. 육아가 더해지니 그정도라도 해야 살겠더군요. 맘 같아선 더 쓰고 싶지만... 애기 반찬도 반은 배달로, 반은 제가 만들고. 근데 이렇게 쓰다보니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많이 나가고.... 제가 일을 놓고 싶지 않아서 계속 하는 거긴 하지만 맞벌이가 무슨소용인가 싶기도 해요...
    근데 집에서 남편 믿고 전업하자니... 최근에 주식계좌 있으면서 여직 말안한거...(전 당연히 이게 거짓말이라고 생각되나 남편은 그냥 말을 안한 것 뿐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 남편 특징이 미안하다 사과를 절대 안합니다. 행동으로 보여줄 망정...) 좀 걸려요.... 제가 돈을 좀 잘쓰는 편이라 돈관리를 이제껀 남편이 했는데.. 이제 바꿔야겠어요.

  • 13. 흠...
    '13.6.12 1:34 AM (218.236.xxx.199)

    가사도우미도 쓰시고 반찬도 배달하시고...한데도 무지무지 지쳐버리신 건 결국 남편의 정신적 지지를 받지 못해서인게 아닌가...생각 들어요

    일을 놓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정말 장기적으로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님 남편분 스타일이 전업 아내에겐 더 보수성향 될 것 같은데 님은 그건 더욱 견디기 힘드실듯해여

  • 14. ...
    '13.6.12 1:37 AM (39.117.xxx.192)

    맞아요... 저도 가만보면 가사를 줄이기위해 많은 조언을 듣고 노력했거든요. 제가 힘들면 애한테 그게 돌아갈까봐... 남편도 저도 아마 서로 정신적 지지를 못받고 있다고 생각할거에요... 이런걸 알고 가끔 진지하게 얘기가 나와도 그때뿐... 살다보면 다시 원점... 이런게 궁합이 안맞는건가 싶고.... 남편은 제가 하는 가사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힘들지. 피곤하겠다 이런말은 정말 거의 들어본적이 없네요. 그저 서로 번갈아가며 언제 야근할 수 있나 체크하기 바쁘고...

  • 15. 아구구....
    '13.6.12 1:45 AM (218.236.xxx.199)

    이렇게 갑갑한 얘긴 정말 어디애 속시원히 할데도 없는데~ 내 얼굴에 침뱉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암튼 이런 상황에서 전업은 답이 아닌 것 같아요!!! 애처가 공처가 남편이어도 신랑번돈 쓰려면 신경많이 쓰이는게 우리넨데, 신랑 혼자 번다고 유세까지 하면 클나요!!@

    힘내세요!!!

  • 16.
    '13.6.12 1:54 AM (193.83.xxx.64)

    이 와중에 둘째는 무슨....깝깝하시네요.

  • 17. ..
    '13.6.12 2:07 AM (116.127.xxx.143)

    남편이 저런데 둘째는 접으시고 직장은 꼭꼭 다니세요. 그리고 돈이 들어도 가사는 아줌마 꼭 쓰시고 애한테 집중하는걸로.. 이혼은 아니지만 그에 가깝게 생각하셔서 단단히 준비해두세요. 서른넷인데도 안바뀌는데 나이든다고 바뀌겠어요? 철들면 죽을때라는데..

  • 18. 누울자리
    '13.6.12 2:17 AM (2.221.xxx.81)

    보고 다리 뻗으랬다고 .. 둘째는 마음 접으시고 회사에 충성하시고 운동 열심히하세요

  • 19. 요리할래요
    '13.6.12 2:30 AM (223.62.xxx.76)

    마음 먹기에 따라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환경인것 같은데요?
    남편이 치명적인 (인간이하의)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아픈것도 아니고,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지금 육아가 힘든시기니까 시터나 가사도우미 부분에 조금 더 지출을 하시고
    정신적인 안정을 먼저 찾으시길.(성적인 부분은 서로 노력을 하셔야겠지만...)

  • 20. 경험자. .
    '13.6.12 3:08 AM (1.236.xxx.113)

    지금이 여자 인생 중에 가장 힘들때 입니다. 직장에서건 집에서건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있을때지요. 남자도 마찬가지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때이구요. 앞으로 짧으면 오년 정도 길면 십년은 더 힘들수도 있어요. 둘다 삶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이도 좋아져요. . 근본이 틀려먹은 사람만 아니라면 말이지요^^. 지금이 가장 나쁜 때다 생각하고 참으시길^^ 좋은 시절 꼭 와요^^

  • 21.
    '13.6.12 4:00 AM (117.111.xxx.88)

    둘째는 재고하시는게 좋겠네요.
    원글님은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뭘 해주고픈 마음
    자체가 그다지 없는듯보여요
    직장도 이래저래 계산하면 그다지 효율적이지못하지만
    전업스타일도 아니고 본인씀씀이때문에
    그냥 다니시는거구요
    차분히 집에서 살림할 스타일도 못되시고..
    누군가 해주기만 바라지 이젠 본인이
    결혼했으니 내 가족을 위해 어느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힘들어도 애쓰는 모습이
    별로 안보이고 여전히 마인드는 미혼때처럼
    철이없어 보이네요.
    그런분에게 아이 하나와 둘은 천지차이입니다.
    이쁘다고만 낳을게 아니니 재고하셨음하네요.

  • 22. 비슷
    '13.6.12 6:16 AM (39.117.xxx.11)

    울 애 17개으ㅓㄹ이에요

    반나절 어린이집 맡기고 과외 몇번하는 반 전업인데요

    남편이.집안일 곧잘해도ㅠ잔소리하고
    둘째 생각없네요

    둘째 생기면 이쁜 첫째 바로ㅠ찬밥됩니다
    내.몸은 하나니까요

  • 23. ......
    '13.6.12 7:06 AM (114.205.xxx.182)

    원글님도 쥔걸 놓지 않으려는 타입인가 보네요....이 와중에 둘째라니....ㅡ,.ㅡ
    인생 모든걸 다 가질 수 없어요. 둘째를 포기하시던가 아니면 직장을 잠시 쉬시던가...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불행할겁니다.

    이렇게 온 댓글이 원글님 부부 사이에 둘쨰는 아니다....라고 말리고 있는데,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것 같네요.

  • 24. 애는
    '13.6.12 8:32 AM (211.234.xxx.156)

    더낳지마세요.일단 남편과 가사와육아이야기 다 끝낸후 낳으시길..돈많이 버니 집안일 덜한다하면 남편몫의 일을 도우미 구해서 하세요.님도 음식도 별로 중요하지않으면 걍 사다먹든 시켜먹든하시구요.애먹을거만 챙기면 되죠.
    그리고 체력을 아껴서 애랑 노는건 같이 하세요.애어릴때는 요령부려야합니다.나하고싶은대로 내가 해왔던대로할수만은 없어요

  • 25. ...
    '13.6.12 9:21 AM (125.131.xxx.46)

    정히 애를 더 낳고 싶다면 터울을 두세요.
    애 둘 껴안고 울고 싶지 않으시잖아요.

    우리나라 맞벌이 여자들의 삶은 너무 가혹해요.
    어차피 앞으로는 여자들도 벌어야 하는 시대인데,
    전업으로 전환해서 몇 년 아이 키워놓고 경력 단절된채로 비정규직 노동자로 근근히 이어가는게 기준이 될 수는 없잖아요.
    공부해서 취업난 통과해서 얻은 직장... 이어가는게 기혼여성에게는 왜 이리 힘들까요?
    여자라고 회사에서 노는 것도 아닌데, 가사와 육아는 왜 또 여자만의 몫일까요...

  • 26. ㅇㅇ
    '13.6.12 9:22 AM (121.138.xxx.71)

    저도 윗분 말에 동감..
    제일 꼴보기 싫은 댓글 중 하나.. '결혼 전에 모르셨어요?' -_- ;;;;;;;;;;;;;;


    가사분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애 없이 둘만 사는데, 가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슬슬...
    저는 그냥 내가 할 일은 내가 하고, 남편이 할 일은 (알아서 안하니까) 주로 시킵니다.
    쓰레기좀 버려줘~ 빨래 해줘~ 빨래 널어줘.. 등등등...

    저도 나중에 애 낳고 그러면, 글쓴이님 남편처럼 제 남편도 변할까 걱정이랍니다.
    지금은 대충대충 한다 치지만 회사가 바쁘고 승진이나 하게 되면 어떨지..

  • 27. ㄹㄷ
    '13.6.12 10:12 AM (218.52.xxx.63)

    둘째, 돈모으기 두가지는 내려놓으세요
    이런 상황에서 둘째 낳고키우기는 장작메고
    불구덩이 들어가는 것과 같구요
    남편분이 더 버는 돈으로 도우미 5회 부르세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남편분도 님도 그래요 당분간 돈모으기 욕심내지
    마시고 그렇게 하세요
    행복한 가정 성공한 인생 살고 싶으시잖아요
    모든걸 다 끌고 갈수는 없어요

  • 28. ...
    '13.6.12 10:14 AM (119.71.xxx.30)

    저라면 남편 수입이 그 정도 되면 그냥 전업주부하겠어요...
    혼자서 일하랴 살림하랴 육아까지...너무 힘들어요....

  • 29. ...
    '13.6.12 10:33 AM (210.94.xxx.1)

    아침에봐도 부끄럽지 않아요. 어제 저글 쓰고 좀 울다가 잤더니 맘은 좀 가라앉았네요. 아침부터 제가 다다다닥 하고 남편 또 욱했지만요. 덧글보니까 위안도 되구요.

    그리고 저 무조건 둘째갖는다고 한적 없는데... 덧글이라 못보셨나봐요. 부부상담부터 받아보고 개선여지 없음 안낳을겁니다. 극한의 상황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제가 애를 둘씩이나 불행하게 만들필요있나요.. 그런 생각은 해봤죠. 부모가 이혼할 경우 형제가 있으면 그나마 서로 위로가 될까. 전 제가 외동으로 자라서 부모님이 싸우시거나 할 때 저혼자 너무 불안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제 스스로 불화가 많은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그래도 저는 많이 아껴주셨어요. 어찌보면 과할정도로) 제 단점 항상 인지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씩 이렇게 주저앉고 싶어요...

    남편이 욱하는 기질이 있어서 제가 달달볶으면 애앞에서도 마구 언성 높입니다. 제가 달달 볶지 않으면 되겠죠... 근데 제가 부처도 아니고... 저도 3번 참고 한번 잔소리하는데 개선되는 바는 없고 미칠지경이고... 그래요...

    남편도 힘들꺼라 생각해요. 남편보면 돈만 벌어오면 장땡이던 옛날 마인드에요. 남편은 시아버지 모습을 빼닮았다는걸 결혼해서 알았어요. 메뉴 말하면 음식 내오시는 어머니... 어머니도 요즘은 할말 하시면서 사시는 것 같지만 시어머니 보면 참 대단하시다 생각이 듭니다.

  • 30. ...
    '13.6.12 10:37 AM (210.94.xxx.1)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졌는데... 위에 덧글중에도 하나 있는데... 예쁜 둘째봐서 참는다고 하신분... 아들 좀 더 크면 둘째 안갖은걸 후회할까봐 그런것도 있어요. 그렇다고 터울 너무 많이 두긴 제가 나이가 있고, 대부분 주변에서 (물론 제 상황을 모르는 분들) 키울 때 몰아키워야한다는 분들도 많구요. 그리고 둘째를 낳으면 제가 1~2년 정도 휴직할 생각이라 오히려 서로 사이도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참고로 지금 아들낳고는 100일만에 복직해서 달려온거라... 남편도 나도 너무 지친거같아요....

  • 31. ...
    '13.6.12 10:38 AM (210.94.xxx.1)

    인생 길게보고... 다시한번 마음 가다듬고 이제 업무전선에 뛰어들어야겠네요.^^

  • 32. 행복여행
    '13.6.12 10:41 AM (203.142.xxx.231)

    저도 예전 애들키울때... 비슷한 경험 했어요. 죽고 싶고 이혼하고 싶고 힘들어 죽겠고...
    밤일도 한 5개월정도 안하고 그랬죠.....

    남편 회사가 어디신지 모르지만 업무스트레스가 장난 아닐거예요... 그거 집에와서 말않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푸는거일 수 있어요.
    애들이 고등학교 되서, 남편이 좀 편한대로 이직하고 나서 그때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다.. 주말에 몸은 집에 있어도 쉬는게 아니었다 그런 고백을 들으니까 예전의 일들이 어느정도는 이해되더라구요.

    지금 도우미 일주일에 두번정도 하세요, 그 돈 드는건 원글님 보약해먹는다 생각하고요!
    잠자리도 현재 50초반 남편과 주1회정돈 하고 살아요^^
    시간이 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조금만 참아보세요~~

  • 33. 그냥둘째는
    '13.6.12 11:08 AM (203.142.xxx.231)

    낳지마세요. 지금보다 몇배 힘들어질텐데
    아니면 회사 그만두고 낳던가요
    그런데 저 시기 지나고 아이 유치원. 학교가고 하면 진짜 수월해지긴합니다. 학원이며, 학교며 쫗아다녀야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애는 크니까요.
    저도 맞벌이고. 남편이 정말 일많은 s그룹 다니다보니. 저혼자 이래저래 애 키우느라 집안챙기랴.. 출근하랴..
    아이 3살-5살사이에 제가 스트레스로 지병이 3개나 생겼어요
    지금도 그 지병들때문에 3개월에 한번씩 병원 검진받고. 허리병은 지금도 스트레스 받으면 다시 도집니다.

    어쨌건. 결론은 내가 행복해야 집안이고 뭐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의 기초는 피곤하지 말아야 하고 건강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없구요. 그게 아니면 자식이건 뭐건.. 다 두번째입니다

  • 34.
    '13.6.12 11:08 AM (221.146.xxx.152)

    지금 애 하나 가지고도 이 난리면서 둘째 낳는다는건 또 뭐? 원글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님 짜증에 시달릴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 재고하심이.

  • 35. 그냥둘째는
    '13.6.12 11:11 AM (203.142.xxx.231)

    지금은 아이가 많이 컸어요. 5학년이니. 저도 늙었고.
    가끔 남편이 둘째 얘기하는데 저는 무슨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말라고 합니다. 애가 그냥 컸나요? 제 지병과 바꾼게 우리 애입니다. 자기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애가 저절로 컸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제 눈물과 바꿔서 힘들게 키운게 아이입니다. 누구좋으라고 둘을 낳나요?
    그러면 아마도 애는 낳기만 하면 지들이 알아서 컸다고 말할겁니다. 기본적으로 애를 이뻐하고 애를 위해 많이 포기하는 사람이 애도 여럿낳아야지. 주제파악을 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 36. 쟁취
    '13.6.12 11:19 AM (1.240.xxx.220)

    제경우 말씀드려요.
    강경책을 썼더니 좀 알아 듣더군요. 가출했었거든요... 더이상 못하겠다 그냥 없어지고싶었다 애도 니가 키워라 네엄마가 잘키워주실것같다 그냥 죽을까 엄마가 이혼한것보다 죽은게 더 애한테 나을것같지않냐. 물론 진심은 하나도 없었구요 남편이랑 동갑내기고 많이 싸웠어도 사랑했기때문에 어떻게좀 하보려하니 저런 막말도 하게되더라구요.
    답답하고 고집세지만 착한 남편은 바로 정신차리더라구요.

  • 37. 쟁취
    '13.6.12 11:21 AM (1.240.xxx.220)

    전 너무 심하게 한것같아 좀 후회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좋아요. 물론 저도 노력 많이해요. 잔소리안하기 막말안하기 인정해주기. 동갑이라 야자너하기때문에 싸움도 커지고 막말도 쉽지만 또 화해도 쉽잖아요^^

  • 38. 곰돌이
    '13.6.12 11:34 AM (39.113.xxx.145)

    나는 무작정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 : 후회 없는 결혼을 꿈꾸는 여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 / 남인숙 지음
    추천합니다 저는 이혼한사람이지만... 이렇게 될 줄알았다면 남편만 바라보고 화내지말고 나자신에게
    집중할걸...

  • 39. ........
    '13.6.12 11:39 AM (121.136.xxx.189) - 삭제된댓글

    답이 없진 않아요. 다른 누군가와 결혼했어도 힘들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직 남편은 철이 덜 든 것같고 첫아이라 두분다 육아도 서툴러서 힘들 수 밖에 없어요.
    서로 힘들면 대화도 잘 되지 않고 이해받지 못하는 심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 몸으로 해야 하는 육아에서 벗어나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선 맞벌이시니까 규칙을 정해놓으시면 어떨까 싶어요.
    두분 중 한분이 회사일로 늦을 경우 기본적으로 해야 할 집안일,육아에 대한 기본룰을 정하는 겁니다.
    벌과 상은 남편이 좋아할만한 것으로 센스있게 잘 정해 보세요.
    남편이 몇번 어길시 돈에 민감하신 남편이라면 원글님이 옷한벌을 지르는 걸로 식겁하게 하신다던지 잘 실천할 경우 보너스를 주시던가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던지 하시는 방법으로 조련하세요.
    잘 지켜지지 않을 때는 싸우지 마시고 표면적인 손해가 보이도록 대차게 실천하세요.
    주중, 주말을 나눠서 일을 정하고 처음에 서툴더라도 과정을 칭찬해 주시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세요.
    애나 어른이나 긍정적인 말투가 오가면 서로에 대한 오해가 줄어듭니다.
    맘에 없는 날카로운 말은 삼가하시고 싸워서 이길려고 하지도 마세요.
    실속은 챙기시고 남편 자존심만 세워주시면 남자들은 의외로 잘 따라오기도 해요.
    힘든 시기 지혜롭게 잘 넘기시고 편안해지신 다음 둘째 나으시면 남편도 육아의 참맛을 알아가기도 해요.

  • 40. 경험자
    '13.6.12 11:40 AM (223.62.xxx.70)

    우린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했어요.
    남편 집안이나 남편 벌이에 큰 기대 안했어요.
    결혼 집도 반반씩한걸요.
    학점도 직장도 연봉도 내가 높았어요.
    제가 원한건 가사공평분담이었어요.


    신혼때는 약속지켜지더군요.
    그런데 아기 낳고는 딴사람이 되더이다.
    일주일에 6일은 야근 아님 술..
    새벽 서너시는 기본.
    퇴근하면 눈썹이 휘날리도록 돌아와
    도우미 할머니 보내드리고
    집안일미칠것 같은 맞벌이 아기엄마로
    몇년 사는 동안,
    남편은 진한 연애 해외 여행에
    승진에.. 휴우..

    내가 진짜 가물에 콩나듯 어쩌다가 있는
    회식 마치고 들어오니
    아이 재운 남편이 그러더군요.
    정신이 있어? 애엄마가?

    그래서 내가
    당신은 매일 새벽에 들어오잖아?
    몇달에 한번 아기 봐주는게 그리 유세떨 일이야?
    했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남자랑 여자랑 같아?

    나중에 알았죠.
    새벽에 들어온 이유는
    80퍼센트는 외도였단걸..

    ㅜㅜ

  • 41. 경험자
    '13.6.12 11:44 AM (122.129.xxx.238)

    워킹맘 10년차 결혼 12년차 선배로서 조언합니다.
    남편의 인성이 나쁘지 않다면 포기할 부분 포기하시고 맞춰서 사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혼하다고 해서 지금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질일 없을거 같은데요?

    사람이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불만이 쌓이는거지요.
    수입이 되시니 차라리 돈을 포기하고 도우미를 적극 활용하시고요.. 그래야 견딜수 있으니까요.
    지금이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그때 가서 줄이시더라도 너무 힘든때는 감정적으로 싸우는것보다 차라리 벌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세요.
    그게 서로 상처주는것보다 더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좀 더 크고나면 그땐 느끼지 못하던 조금 더 평안한 시기가 옵니다.
    이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같이 웃을 수 있는 시기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 42. 미쉘
    '13.6.12 12:12 PM (1.247.xxx.134) - 삭제된댓글

    저는 둘째 가지는거 찬성요.
    첫째가 아들인것 같은데 만약 둘째 딸 낳으면 남편 반은 넘어올지도 몰라요.
    아닐수도 있지만 대부분 첫째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이면 아빠들이 껌뻑 죽어요.
    만일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도 첫애에게 좋구요.

    너무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집 깨끗한것도 좋지만 음식에 그렇게 집착한다면 글쓴님도 맞벌이로 힘드니
    반조리 제품이라도 사서 차려 드세요.

    남자들은 배가 불러야 머리가 돌아가고 정상적인 생각을 좀 하더라구요.
    그리고 밤일도 남편이 못한다고 거부하지 마시고 잘한다 잘한다 뻥도 좀 치시고 하세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본인이 직접적으로 느끼는게 있어야 좀 바뀌더라구요.

    말 드럽게 안들어 쳐먹는 (과격해서 죄송) 오춘기 아들 하나 키운다 생각하시고
    인간 개조 프로젝트 들어가 보세요.
    여우가 돼서 살살 구슬려야지 강하게 나가면 남자들 대부분 지잘못은 생각도 못하고 어긋나요.
    그리고 지금 이맘때가 가장 힘들어요.
    아기도 두살이나 세살정도 터울로 낳으시면 서로 친구처럼 잘 놀아요.

    모든일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서로 몸이 좀 편해지는 방향으로
    계획 세워 보세요.

  • 43. 원글님 이해되요
    '13.6.12 12:19 PM (203.233.xxx.130)

    저도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냥 버는 거 다 아이 쪽으로 도우미 비용으로 든다 생각하시고 도우미 더 부르세요
    일주일에 반나절 가지고는 텍도 없습니다.
    돈 아끼지 마시고 앞으로 딱 일년간만이라도 주4회 이상 반나절 부르세요.
    음식도 도우미 분 통해서 이유식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남편분 바뀌기 힘들거예요..
    그런 신랑이랑 아직도 전 살고 있어요.. 둘째는 그래서 아예 싹~ 마음 접었고요..
    그나마 아이가 크니 이젠 좀 살만해요..
    원글님 지금 시기가 가장 힘들고 서로 많이 싸우고 정말 맺히는게 많을 때예요..
    남편 바뀌게 하는거 그냥 어느 정도 내려 놓으시고 돈 버는 거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도우미 쓰세요..
    그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전 아이랑 다행히 잘 통하고 대화도 되고.. 애착관계가 잘 형성 되어 있어서 지금도 잘 자라고 있답니다.
    제가 많이 포기하고 사는거 같은데 신랑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죠.

    암튼 힘내세요.. 지금이 가장 힘든시기이고.
    저라면 그 시기에 입주를 쓰고 내가 좀 더 자유로와졌어야 아닌가 후회 되는 때가 있었답니다...
    그럼 신랑이 그나마 덜 미워 보이지 않았을까 하구요 ㅜㅜ

  • 44. ...
    '13.6.12 12:38 PM (210.222.xxx.1)

    그런데요...신랑분 하는 행동..아마 대부분의 남자가 그럴껄요.
    잘 몰라요. 남자들. 자기가 희생한다고만 생각하지요.

    저는 첫째가 7살 둘째가 5살. 이제 힘든 시기는..살짝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더 큰 산을 넘어야겠지만 육체적으로 힘든건 지난것같아요.

    저희 신랑도 님 남편분과 똑같이 행동했어요.
    그런데 저는 친정어머니가 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남자들 아이가 어릴땐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어느정도 말이 통하고 자기를 따르면 그때부터는 자기가 가장으로서 뭘 해야하나
    찾아보더라구요. 책임감도 느끼고...
    저희 신랑과도 애 어릴땐 많이도 싸우고 원망도 많이 했고 이혼이 답인가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는데
    정답은..[시간이 해결 해 준다] 예요.

    저희 신랑도 다정스런 말 한마디 할줄도 모르고,
    정말...재미없고 코드도 안맞고...게다가 전 연애도 안하고
    속전속결로 결혼 한 타입이라 더 환장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좋은 날이 반드시 올 터이니 잘 견뎌보시길 바랍니다.

    무식한 방법으로 하지 마시고, 일단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 꼭 부르세요.
    지금 님 정도 수입이면 불러도 된다고 생각해요.
    가사 도우미가 그러시면 아이 봐주시는 분이라두요.
    오전에 어린이집 등원 하원 간식까지 책임져주시는 분으로...
    이것만 해결되도 마음의 짐이 한결 덜어진답니다.

    2-3년만 잘~ 버티면 하하호호 행복한 순간이 찾아 올 터이니
    지금 님 주위에 있는 행복을 찾아보시길.

    그리고 둘째는...전 완전완전 초초초 권해드리고 싶으나.....
    친정어머니 내지는 시어머니가 곁에서 도와주시는거 아니면....
    너무 힘드실거예요. 터울 좀 나게 가져보세요~

  • 45. 아이구
    '13.6.12 12:55 PM (122.32.xxx.39)

    제 몇년 전 이야기를 써놓으셨네요.
    여기 댓글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지만 가슴에 잘 와닿지 않을 거예요.
    지금 너무 힘들어서 몸과 마음이 반쯤 맛이 가있는 상태므로.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인가,애를 보랬더니 정말 보고만 있네. 인간이 점점 싫어진다. 이런 판단은 멈추세요.
    남편은 님과 다른 사람이고 님과 생각이 다르다, 여기서 출발해야 님이 살고 님의 부부가 살아요.
    원글님이 원하시는 것 쭉 적고 남편이 원하는 것 쭉 적어서 하나 받고 하나 주는 식으로 서로 조금씩 맞추는 걸로 시작하세요.
    대신 나중에 홧병나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잘 적으세요.
    아침 달라고? 맛나는 데서 사다가 멋지게 세팅해서 눈뜨면 침대로 대령하세요.
    막 먹여주고 팔다리 주무르고 할수있는 건 기대 이상으로 해서 생색 확내고 기분도 팍팍 맞춰주고.
    대신 주말에 무조건 2시간 스마트폰은 집에서 두고 나가서 아이와 자전거/운동/몸으로 놀아준다. 칼같이 요구합니다.
    돌발 상황도 면밀히 고려하시고.
    제 남편은 아이뜻인양 대강 떼우다가 일찍 들어올 인간이므로 주중에 아이한테 기대감 양껏 뽐뿌질시켜서 아이 핑계 원천차단하고 하고 놀 것도 다양하게 미리 다 구비해놓고.
    두세번에 한번 나중에는 좀 텀을 둬서 한달에 한번 둘이 공연관람으로 숨돌릴 기회도 끼워줬어요.
    아빠 노릇도 해봐야 늘고 재미도 알죠.
    어쩝니까? 웃는 얼굴로 남편이 억지로라도 춤출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밖에. 힘내세요.

  • 46. ...
    '13.6.12 1:33 PM (210.94.xxx.1)

    저 이글 저장해놓아야겠어요... 새벽에 막 휘갈겨 쓴 제 푸념에 이렇게 격려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에 읽다가 또 눈물 핑 돌았어요. 남편이랑도 카톡으로 어느정도 얘기해서 풀었구요. 남편바쁘니 화해도 카톡으로... 에효.

    좀 더 돈으로 막아보려해도. 남편이 성격이 또 엄청 절약쟁이입니다. 지금 이유식 격일, 도우미 1주에 4시간 만으로도 한달에 34만원정도 지출되는데 수시로 스트레스 줘요. 이유식 만드는게 식비가 덜 드냐 시키는게 덜드냐... 제가 버리는 재료땜에 비슷하다고 말했거든요. 여기에 가사던 하원도우미 비용이 더 들면 또 엄청 고민할겁니다...

    얼마전 문제아들(?)을 모아 꿈을 찾아주고 개선 시켜주는 프로보더니 그럽니다. 저런애들은 군대보내야한다고. 제 생각엔 애들이 문제 행동 보이는 건 의사가 존중되지 않고,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들어달라는 신호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서열이 없어 그런다며... 이게 남편의 단모습이에요. 공감능력 부족한 스타일...

    남편의 기질이 바뀌기 힘들다는거 알고, 인정하고 내가 바뀌어야한다는거 머리로 이해는 가는데 참...
    저 죽을 때쯤이면 사리 나올거같아요... 남편도 많이 참고 있겠지라고 이해하려고해도... 이런 이해하려는 노력도 저만하는 것 같아 힘들고요...

    아무튼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힘이나요. 좀 더 참고 더 잘해줘도 보고.... 그럴게요.

  • 47. Irene
    '13.6.12 3:53 PM (203.241.xxx.40)

    솔직히 말할께요.
    만약에 벌이가 저정도 되고 따로 들어가는데 없으면..
    저라면 맞춰주고 삽니다.

    그리고 애정문제는.. 솔직히 내가 지치는데 옆에서 서포트 안해주니까 싫어지고 정떨어지는거라고 보거든요.
    예전에는 사랑했었다면서요.. 예전에 했던 가닥이 있으니 애정을 되살리는건 문제가 안됩니다.

    어쩌면 그 남자는 단순히 예전과 그대로인데 원글님이 변한거라고 보여져요. 그때는 이런게 문제가 안됐는데 지금와서 내 상황과 생각이 변하니 너도 변해라 이건데..

    여자는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민첩한데 많은 남자들은(예전 세대 남자일수록 더더) 그쪽으로는 거의 발달하지 않은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의 연봉은 남편과 비교했을때 얼만큼인가요? 여기는 너무 여자들 천지라 이런 얘기 하는사람이 없는것 같은데.. 저는 연봉 차이에 따라서 집안일에 기여하는 정도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48. 극세사팔다리
    '13.6.12 5:38 PM (175.214.xxx.131)

    원글님과 제 상황이 아주아주 비슷하네요....
    그런데 말이죠, 저는 남편보다 연봉이 2000만원 정도 더 많아요

    남편은 쥐꼬리 만한 월급 받아서 차량유지비+연금보험(결혼 전에 시어머니가 들어놓은 것) 내고, 생활비에 도움 주는 거라곤 자동이체로 나가는 관리비+케이블TV요금이 전부예요
    말은 "내 통장에서 돈 가져가라"고 하는데, 카드비 빠져나가고 자동이체되는 돈 빠지고 나면 잔액이 매번 3만원, 5만원 그래요

    돈도 못버는 남편은 길에다가 돈 뿌리면서 차 몰고 다니고(회사가 안산이라서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댑니다)...저는 돈 아까워서 야근하고도 버스타고 옵니다 ㅠㅠ

    그런데도 매번 제 앞에서 "내가 가장으로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엄청나다"며 유세 떨어요
    주말에는 당연히 제가 삼시세끼 밥 다하구요....사먹으려고 해도 돈 나가는거 무섭기도 하고, 또 주중에 내내 조미료에 쩔은 외식하다가 주말까지 그렇게 먹으면 지치기도 해서요
    남편은 돈도 못버는데 일주일 내내 야근이다 뭐다 해서 매번 늦고,
    회사에서 팀장인 제가 후배들 보기 민망하게도 칼퇴근 한다고 뛰쳐나와서 도우미 아주머니 퇴근 시간 맞춰 뛰어갑니다

    이런 사람도 있어요 젠장 ㅠ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

  • 49.
    '13.6.12 9:42 PM (39.112.xxx.93)

    현실은 이래서 딸이 아직...아들이 편해요.나중에 내 아들은 편할듯 하고 딸은 동동거릴듯..세상이 바뀌어야할터인데

  • 50. Oop
    '13.6.12 9:57 PM (125.186.xxx.115)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
    딱 그럴때구요 지극히 정상이여요 그렇게 불만이 막 쌓이다가 이러구러 해결이라기 보다 좀 더 부드럽게 상황이 받아들여질테구요 ㅡ 물론 과정까지 부드럽딘 않겠습니다만 ㅡ 곧 아이가 초등 3 학년될테고 이제 안정단계로 접어들어 부모는 쭉 돈만 벌면 됩니다. 어느정도 안정되면 정도 쌓이고 나보다 많이 벌어오는 남편이 대견?하고 가끔 안쓰럽고 이걸 사랑이라 불러도 될까몰라 하는 사랑하게 되실걸요.
    지금 제일 큰 풍랑속이니 잘 헤쳐나가심 될듯요. 힘내셔요!!

  • 51. 극세사팔다리 님
    '13.6.13 12:06 AM (121.103.xxx.78)

    정말 어째요..........................힘내세요. 읽는 제가 속이 턱턱 막히고, 기가 차네요.

  • 52. ....
    '13.6.13 1:25 AM (218.148.xxx.50)

    딱 한가지 답 드릴 수 있는건, 그런 성향의 남자 50넘어도 안 바껴요. 50이 뭐에요. 환갑넘어 칠순 바라봐도 더 기세등등해짐 해졌지 (그 때까지 사회적인 실패를 한 번도 안 겪는다면 더더욱) 없던 공감능력이 생기거나, 아님 좀 수그러들기라도 하거나....절대 안생겨요.
    그런 남자가 배우자에 대한 측은지심이요? 안 생겨요.

    그런데 그 때까지 남편과 같이 살고 계신담 원글님이 바껴 계시겠죠. 그 남편에 맞는 아내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831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 국민티비 2013/07/22 628
276830 혀 밑 물집요? 1 .. 2013/07/22 4,764
276829 태안 사고 관련 교장 직위 해제.. 파면당해야 하는데.. 7 T.T 2013/07/22 1,271
276828 서울서 제일 좋은 호텔 추천해주세요. 17 휴가 대신 .. 2013/07/22 4,612
276827 김수로랑 이효리가 왜 싸웠나요?^^ 2 근데요 2013/07/22 5,039
276826 분당 정자동 엄마들도 엄청나네요.대치동 못지 않네요. 10 .~. 2013/07/22 6,012
276825 광복절쯤 홍콩여행 어떤가요? 7 82좋아 2013/07/22 1,070
276824 영어문장 하나만 봐주셔요.. 틀린것같아서요 5 .. 2013/07/22 703
276823 3년 전 여름에 오토바이에 화상 입었는데요. 보험 청구 관련해서.. 3 부탁드려요... 2013/07/22 1,444
276822 6년전 참패 깨끗하게 설욕한 아베 총리 4 세우실 2013/07/22 579
276821 사춘기 아들이 동생만 잡아요.. 12 달빛누리 2013/07/22 2,422
276820 겨드랑이냄새 5 고민 2013/07/22 2,089
276819 사실 확인을 해야 저널리즘이다 샬랄라 2013/07/22 614
276818 홈드라이대신 울샴푸로 빨면 안되나요? 6 세탁궁금 2013/07/22 19,225
276817 34년생 팔순이 올해인가요?내년인가요 6 지현맘 2013/07/22 1,730
276816 런던 여행가요~ 해야할 것, 볼 것, 추천 부탁드려요^^ 11 블러디메리 2013/07/22 1,818
276815 강남역 근처 겨드랑이 제모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ㅠ 2 이제야아 2013/07/22 1,434
276814 홍제초등병설유치원 어떤가요? 2 유치원 2013/07/22 873
276813 아킬레스건 파열 6 응급수술? 2013/07/22 2,522
276812 동대문에 암막커튼 맞추러 갈까 하는데요..어디로 가면 될까요? 1 골드제이드 2013/07/22 1,057
276811 진주 항공과학고등학교 어떤가요? 10 중3 엄마입.. 2013/07/22 10,866
276810 골반이 몸에 비해 큰 분 계세요? 4 ... 2013/07/22 2,392
276809 노무현 재단에서 변희재 고발 못하나요? 8 아침부터 욕.. 2013/07/22 1,189
276808 삼성 고객센터의 황당함 -냉장고 6 . 2013/07/22 2,805
276807 작은곰보제거 레이저시술이 1회 원래 10만원이나 하는거예요? 13 123 2013/07/22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