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

나같은 조회수 : 781
작성일 : 2013-06-11 22:52:39
우울합니다.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네살 사랑스러운 여아의 하루종일 끊임 없는 말소리는 소음으로 들리고
식탁위에 컵을 보고 다른컵에 물을 또 옮겨 담으며 장난하길래 또 버럭합니다. 왜 뭐든 가만히 두질 못하냐고..왜 하루종일 어지르고 뭐든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냐고..
지갑, 체온계, 스티커 보이는것마다 해체하고 분해하고 스티커는 또 심심하면 입에 질겅질겅 씹어봅니다. 내 몸을 한쪽에 기대고 내몸에 손을 대고 어딘가를 주물딱 거리고 치댑니다..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책읽어줬는데 ..어느순간 책읽어 달라는 아이가 너무 귀찮습니다. 나도모르게 티비를 틀어줍니다. 밥은 왜 이리 안먹는지..애기 잡아 끌고 치댈때 매정하게 몸을 떼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일부로 무뚝뚝하게 말합니다..그전까지 너무너무 예쁘다 해줘서 너무 치대는간가 싶습니다..


7개월 둘째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첫째와 실랑이하는동안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혼자 잘놉니다. 갑자기 또 안쓰럽고 미안해집니다.
몸은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하루종일 집은 어지러집니다
거실이랑 안방은 다 치우고 나머지 두방은 치울 여력이 없는데 마음에 짐으로 남습니다. 두방도 확 정리하고 싶은데 몇일째 숙제로만 남습니다..
말하기도 싫고, 눈뜨기도 싫고.. 아이랑 스킨쉽도 싫고..
그냥 바라는게.있다면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혼자 좀 조용히 있어보고 싶습니다..그냥 너무너무 우울하고 지겹다는 생각때문에

IP : 118.219.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6.11 11:02 PM (221.162.xxx.5)

    그래요
    울고싶어도 눈치보는 애들때문에 울지도 못하구요
    그런마음 아기키우면서 다 가지지않을까요
    오죽하면 오늘 질질울면서 청소했네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 2. 곰3마리제주에
    '13.6.11 11:04 PM (210.218.xxx.212)

    네 살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거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이 정도로 힘드시면 조금 도움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네 살 딸아이 삼월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둘째도 태어나니... 미리 연습하는거죠뭐...

    저도 그래요 종일 재잘거리고 방 어지럽히고 다 쏟고 밥도 안막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외출도 못하고...
    힘들죠...그치만 또 그런 날도 있고 이쁘게만 보이는 날도 있잖아요

    동네까페라도 가셔서 커피 한잔 하시고
    (오픈 시간쯤 가면 사람없더라고요
    아이 우유랑 간식 조금 싸가지고 가셔요)
    남편분께 좀 일찍 들어와달라고 도움도 청하시고...
    에휴... 그냥 저도 그래서...남일 같지않네요

    옆에 계시면 만나서 같이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놀고... 그럼 좋겠네요

    힘내세요 얼른 주무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370 몇학년부터 이쁜 여자보면 좋아라 하나요? 13 ... 2013/10/04 1,861
305369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 결혼하신다는데.. 6 결혼선물 2013/10/04 2,235
305368 거울 갱스브르 2013/10/04 360
305367 노트북 자판 정말 안쳐지네요 3 에이 2013/10/04 1,791
305366 베트남 동화책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5 번역 2013/10/04 1,220
305365 샌드위치 데이라 오늘 남편 출근 안하신 집들 뭐하시나요? 2 궁금 2013/10/04 937
305364 속이 오랜시간 더부륵하고 소화가 않된다고 하십니다. 6 차이라떼 2013/10/04 1,509
305363 난소기형종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켕켕 2013/10/04 4,679
305362 빨간스팀다리미 어떤가요? 2 홈쇼핑에서 .. 2013/10/04 7,551
305361 믹서기 vs 핸드블랜더... 둘 중에 하나만 우선 산다면 뭘 살.. 9 혼수준비중 2013/10/04 6,129
305360 너무 갑갑해서 눈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언니들 많은 조언 부탁드.. 8 .... 2013/10/04 3,633
305359 朴 지지율 2주 연속 하락...복지공약 후퇴 영향 커 이플 2013/10/04 522
305358 이윤성은 아침방송 전문 게스트가 됐나요? 4 그냥저냥 2013/10/04 2,374
305357 괴벨스의 '제자'들인가 2 샬랄라 2013/10/04 536
305356 근혜찡...일베똥물임....패스하셈.. 6 베스키어쩌구.. 2013/10/04 546
305355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공부해 볼까 싶은데요. 2 고민 2013/10/04 1,717
305354 아파트 둘중 하나 골라 주세요 6 쿠펀 2013/10/04 1,119
305353 밤에 자다가도 서너시간만다 화장실가려 깨요 7 .. 2013/10/04 1,361
305352 깡철이랑 소원중 어떤게 더 낫나요? 5 영화 2013/10/04 1,034
305351 위기탈출 박근혜의 '쇼쇼쇼' 8 ``````.. 2013/10/04 1,532
305350 장독에 소주부으면 안되나요? 1 ... 2013/10/04 1,199
305349 길고양이 구운갈치 뼈째 줘도 괜찮나요? 7 섬아씨 2013/10/04 2,409
305348 어디 보내겠어요? 3 선택 2013/10/04 745
305347 구즈다운이불 추천부탁드려요 1 구즈 2013/10/04 646
305346 딘앤델루카 텀블러 써보신분? 2 딘델 2013/10/04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