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

나같은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3-06-11 22:52:39
우울합니다.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네살 사랑스러운 여아의 하루종일 끊임 없는 말소리는 소음으로 들리고
식탁위에 컵을 보고 다른컵에 물을 또 옮겨 담으며 장난하길래 또 버럭합니다. 왜 뭐든 가만히 두질 못하냐고..왜 하루종일 어지르고 뭐든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냐고..
지갑, 체온계, 스티커 보이는것마다 해체하고 분해하고 스티커는 또 심심하면 입에 질겅질겅 씹어봅니다. 내 몸을 한쪽에 기대고 내몸에 손을 대고 어딘가를 주물딱 거리고 치댑니다..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책읽어줬는데 ..어느순간 책읽어 달라는 아이가 너무 귀찮습니다. 나도모르게 티비를 틀어줍니다. 밥은 왜 이리 안먹는지..애기 잡아 끌고 치댈때 매정하게 몸을 떼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일부로 무뚝뚝하게 말합니다..그전까지 너무너무 예쁘다 해줘서 너무 치대는간가 싶습니다..


7개월 둘째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첫째와 실랑이하는동안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혼자 잘놉니다. 갑자기 또 안쓰럽고 미안해집니다.
몸은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하루종일 집은 어지러집니다
거실이랑 안방은 다 치우고 나머지 두방은 치울 여력이 없는데 마음에 짐으로 남습니다. 두방도 확 정리하고 싶은데 몇일째 숙제로만 남습니다..
말하기도 싫고, 눈뜨기도 싫고.. 아이랑 스킨쉽도 싫고..
그냥 바라는게.있다면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혼자 좀 조용히 있어보고 싶습니다..그냥 너무너무 우울하고 지겹다는 생각때문에

IP : 118.219.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6.11 11:02 PM (221.162.xxx.5)

    그래요
    울고싶어도 눈치보는 애들때문에 울지도 못하구요
    그런마음 아기키우면서 다 가지지않을까요
    오죽하면 오늘 질질울면서 청소했네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 2. 곰3마리제주에
    '13.6.11 11:04 PM (210.218.xxx.212)

    네 살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거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이 정도로 힘드시면 조금 도움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네 살 딸아이 삼월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둘째도 태어나니... 미리 연습하는거죠뭐...

    저도 그래요 종일 재잘거리고 방 어지럽히고 다 쏟고 밥도 안막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외출도 못하고...
    힘들죠...그치만 또 그런 날도 있고 이쁘게만 보이는 날도 있잖아요

    동네까페라도 가셔서 커피 한잔 하시고
    (오픈 시간쯤 가면 사람없더라고요
    아이 우유랑 간식 조금 싸가지고 가셔요)
    남편분께 좀 일찍 들어와달라고 도움도 청하시고...
    에휴... 그냥 저도 그래서...남일 같지않네요

    옆에 계시면 만나서 같이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놀고... 그럼 좋겠네요

    힘내세요 얼른 주무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250 자사고와자율고는다른가요? 9 ahsl 2013/06/14 2,224
262249 6학년에 귀국하는 아들 20 중경삼림 2013/06/14 4,287
262248 홈쇼핑 주문 꼼수(?) 쓰려다 망했네요 1 망함 2013/06/14 2,470
262247 친구들에게 인기없는 5학년 딸아이... 14 ,. 2013/06/13 5,491
262246 어린이용 샴푸 몇살까지 쓰나요? .. 2013/06/13 1,554
262245 난시 심한데...하드렌즈가 답인가요? 5 힘들다 2013/06/13 2,302
262244 현관벨을 누르고 **네 집이죠 하는데.. 9 무서워요 2013/06/13 3,020
262243 예쁘고 저렴한 아동용 캐리어 어디서 팔까요? 아줌마 2013/06/13 743
262242 손님 이건 고데예요..^^ 2 ... 2013/06/13 2,312
262241 염색후 일주일만에 매직 머리많이상할까요? 1 .. 2013/06/13 3,643
262240 경기도하남 ᆞ 동탄 5 이사요~~ 2013/06/13 1,329
262239 엘지제습기 원래 이러나요 7 으헝헝 2013/06/13 2,527
262238 하드렌즈 착용하시는분 1 하드렌즈 2013/06/13 906
262237 여왕의 교실 31 생각하게 하.. 2013/06/13 11,293
262236 혈소판 증가증은 어떤가요 2 그럼 2013/06/13 1,277
262235 치위생사 오래하면 치과의사 버금 가겟어요 19 ... 2013/06/13 8,021
262234 얼마전 재고글)영업하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5 자영업자 2013/06/13 428
262233 겨드랑이에서 땀이 떨어 져요;;; 1 ... 2013/06/13 2,060
262232 저히 동네에 얼마전 개업한 참치무한리필 식당... 걱정되더군요... 5 ... 2013/06/13 2,782
262231 니나73의 오리엔탈 스테이크 소스 16 땡큐 2013/06/13 4,351
262230 [컴앞 대기] 2학년 익힘책을 사물함에 두고 왔어요 6 수학익힘책 2013/06/13 462
262229 남편이 애정표현도 안하고 맨날 뚱하게 쳐다보면 어떨까요 9 2013/06/13 2,869
262228 오늘 유독 심했던 저의 PMS.. 1 유독 2013/06/13 1,294
262227 훌라후프로 다이어트 될까요? 8 운동 2013/06/13 2,356
262226 "에너지음료, 죽음의 칵테일" 경고 네오뿡 2013/06/13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