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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병원에 잘 다녀왔습니다.

삐용엄마 조회수 : 3,735
작성일 : 2013-06-11 21:59:38
결론을 말씀드리면
그냥 많이 먹어서 뱃속 위에 음식물도 가득하고
가스도 좀 차있고
내부에 지방도 좀 있대요.

지금 살이 좀 쪄가는 시기여서 그런 것 같다고..ㅠ.ㅠ


사실 며칠전에 유독 몸이 무거워진 듯 해서 그냥 몸이 무겁네? 했어요.
그리곤 그 다음날은 제가 배쪽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배가 좀 통통한 것 같았고요.

근데 별다른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잘먹고...너무 잘먹고
잘 싸고   잘 놀고 그러길래
뭔가 좀 달라진 것 같은데..긴가민가 한거였어요.

배가 좀 통통한게 그전엔 못느끼던 느낌이라 이게 이상한 건지
아니면 정상인지조차 잘 모르겠고요.
어제도 그정도였는데
오늘은 제가 자꾸 배에 신경이 쓰이다보니 더 예민해졌던 거 같아요.


사실 검색창에 고양이 배가 빵빵해요. 라고 검색도 해봤는데
복막염에 대한 얘기가 무섭게 나오더라고요.
근데 복막염 증상에는 전혀 똑같지가 않아서  .  
사료도 안먹고 배도 겉으로 티가 확나게 불러오고 등등
여러가지 증상이랑 삐용이 증상이 전혀 안맞는데
근데 배가 좀 빵빵하니까 그게 그렇게 신경 쓰였었어요.


그래서 이러저러 하다고 글 올린 거였어요.
뭔가 확 티나는 것도 아니고 평상시랑 거의 똑같은데 배가 좀 빵빵한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이상한건가 어떤건가 싶어서요.


근데 하루 이틀 만에도 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그때 정신이 번쩍 들어서 병원 다녀오려고 챙기는데
콜택시 전화했는데  콜택시 빈차량이 없다고...
어쩔 수 없어서  집 앞에  차도까지 걸어가서 택시 잡으려고 하는데
아...이럴땐 택시도 잘 안보이고요.

가슴이 막 쿵쾅쿵쾅 뛰는데  어휴.

택시 잡았는데 연세 좀 있으신 아저씨가 삐용이 울음소리가 나니까 싫은 티를 확 내네요.
이동장에 얌전히 넣어서 가는데도 동물을 이렇게 싫어하시는 분도 많은가봐요.


병원가서 진료 받으러 왔다고 하니 의사샘이 지금 다른 걸 하고 계시다고.
간호사분께 급하다고 삐용이가 이상한 것 같다고 빨리 검사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의사샘이 나오셔서 진료 받았는데요.

외부적인거 먼저 체크해보시고 저한테 이것저것 묻고 확인하시고
제가 좀 이상하다 싶었던 거 하나 하나 다 말씀 드렸어요.
청진기도 대 보시고 배도 만지고 눌러보시고.


외관상으론 별 이상 없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배가 빵빵하긴 한데 문제있는 배는 아닌 것 같다고.
혹시나 해서 복막염에 대해 여쭤보니  고양이 복막염은 아직 정확한 진료나 진단 방법이
없다면서요?  치료방법도 없고 정확한 증상이나 어떤 진료로 판단이 가능한 것도 아직은
없다고.   근데 삐용이는 그쪽하곤 전혀 관계없는 증상이라고.


사료량도 물어보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진료 하시더니
살짝 가스가 차 있는 정도인 것 같고 문제없는 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엑스레이 찍어보겠다고 하셔서 그러자고 했어요.

엑스레이 찍고 나오시는데 막 웃으시면서.
삐용이 너무 순하다고.   의사샘한테 안겨서 앞발은 의사샘 목에 두르고 나오네요.
욘석 어렸을땐 의사샘 무섭다고 저한테만 안기고 의사샘한테도 하악질 했는데
병원에 가서도 얌전하고 (물론 이동장에서 좀 울긴 했지만요.)
낯선 사람들한테 안겨도 왜이렇게 얌전한지  좀 놀랐어요.

아.. 여튼  의사샘이 엑스레이 사진 보여주시면서 
위에 음식물도 가득하고  가스도 좀 있고  내부 지방도 좀 있대요.
한마디로 살이 막 찌는 단계.


아직 1살 안돼고 1년 안돼어서 사료 키튼용으로 먹이고 있었는데
의사샘이 이제 키튼용 그만 먹이고 성묘용으로 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검진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정말 너무 다행이고
온갖 상상 하면서 눈물 날 지경이었는데
욘석이 엄마가 오해하게 잠만 늘어지게 자고 배도 똥똥하고.
사료도 이제 바꾸겠지만 운동 좀 격하게 시켜야 겠어요.


간호사분이 삐용이 보더니 털의 질이 너무 좋다고...전 보통 같은데. ㅎㅎ
이건 그냥 립서비스인가. ^^;
삐용이보고 너무 이쁘게 생겼다고 하는거에요.
저는 그냥 보통 코숏처럼 보이는데
간호사분도 집에 길고양이로 들여와서 같이 사는 고양이가 3마리나 있대요.
근데 그녀석들은 길고양이 처럼 생겼다고.ㅎㅎ
저희 삐용이는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그냥 해주는 말일지 모르는데 저는 그새 마음 놓였다고 그게 또 편하게 기분 좋고요.


올때도 콜텍시 불러서 탔는데
이분도 동물은 좋아하지 않는 거 같더라고요.
간호사분이 동물병원에서 콜택시 부르면 동물 태우는 거라면 안간다고 하는 
택시 기사분들도 계시다고...


여튼 병원 잘 다녀왔고
삐용이는 앞으로 운동 좀 시키고 사료도 바꾸고
똥배 들어가게 해야 겠습니다.


지금은 걍 아무렇지 않게 또 뻗어 있네요.

아휴.
IP : 58.78.xxx.6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용엄마
    '13.6.11 10:03 PM (58.78.xxx.62)

    삐용이가 지금 10개월차 되가는데 오늘 체중 재보니까 4.78k 나왔어요.

    참 그리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2. ^^
    '13.6.11 10:04 PM (122.40.xxx.41)

    고양이는 급작스럽게 악화된단 글들 보고 걱정했는데 잘 됐네요.
    녀석 그렇게 친화적이다 이거죠?

    놀라셨을텐데 푹 주무셔요~

  • 3.
    '13.6.11 10:05 PM (119.194.xxx.70)

    다행이네요 ^^

  • 4. ㄹㄹㄹ
    '13.6.11 10:06 PM (211.202.xxx.36)

    다행이네요. 뚱냥이가 되고있었네요. 으 귀여워라
    엄마만 긴장됐다가 이제 한숨쉬고있는데 세상모르고 태평한 삐용이~~

  • 5. 삐용엄마
    '13.6.11 10:06 PM (58.78.xxx.62)

    원래 낯선 사람 무서워하고 겁도 많아서 막 숨고 하악질 하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병원에서 의사샘한테 안겨서 엑스레이 찍고 하니까 그런지
    막 매달린 거 같아요.

    진찰대에 올려놓으니 또 저한테 파고들긴 했지만요.

    의사샘도 엑스레이 사진까지 보고 정확히 확인 하시더니 허무한긴 하지만( 농담) 다행이라고.^^;


    전 이제 씻고 저녁 먹으려고요.

  • 6. ..
    '13.6.11 10:08 PM (116.127.xxx.186)

    어휴~~병원가시는 글 보고 계속 새로고침하고 있었어요.
    삐용이 욘석이 심장을 덜컥거리게 했어요~~
    참 다행이어요.정말 다행이어요.
    삐용 어머니도 많이 놀라셨을텐데 푹 쉬셔요.
    암튼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이제 잘까요????

  • 7. ...
    '13.6.11 10:09 PM (1.252.xxx.141)

    에고 수고하셨어요~~삐용이는 행복한 냥이씨^**^

  • 8. 다행^^
    '13.6.11 10:12 PM (113.59.xxx.21)

    정말 다행이에요!
    삐용이가 점점 예뻐지고 있다고 진작부터 생각하고있었는데, 이 기회에 말씀드려요'

  • 9. 에궁
    '13.6.11 10:15 PM (58.235.xxx.248)

    고생 많이 하셨네요. 다행이예요. 저도 삐용이 팬이예요^^
    삐용이 궁디좀 팡팡 해줘야 ㅋ 엄마를 너무 놀래켰구나.
    아프지말고 엄마랑 행복하게 잘 살꺼지?
    삐용아 앞으론 아프면 미리 언질좀 주길 바람.
    삐용이랑 푹 쉬시고 편히 계세요~

  • 10. 삐용엄마
    '13.6.11 10:22 PM (58.78.xxx.62)

    기가 빠져서 그런지 저녁 생각도 없네요.
    밥도 없긴 하고요.ㅎㅎ

    살찔때 저렇게 막 찌기도 하나봐요. 사실 요새 좀 몸이 무거워지길래 뭔가 싶었더니만.
    웃긴게 삐용이도 지 몸에 살이 좀 찌니까 그런건지 아니면 나이들어 가서 그러는건지
    그전보단 활동량이 좀 적어진 듯 싶어요.

    그러니까 오해에 오해가 겹쳐지게 되었고요.

    그나저나 고양이들 살찌기 시작하면 그냥 봐야 하나요. 아님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요?
    삐용이 저녀석 그전에 봉에 달린 공에도 막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잡고 그랬는데
    요즘은 놀아줘도 금새 흥미 잃더니.

    저 혼자 진짜 별 상상하면서 어휴. 뚱냥이 되어도 좋으니 건강만 해라 삐용아. !

  • 11. Hehe
    '13.6.11 10:26 PM (66.87.xxx.223)

    ㅋㅋㅋㅋ 저희 어머니도 처음에 고양이 데려왔을때 급하게 전화가 와서는 애한테서 모터소리가 난다고 왜 이러는거냐고 병원가야되는거냐고 급하게 전화왔었드랬죠

    키튼 사료 안좋아요 살만 너무 많이 찌구요
    대표적인 키튼 사료 브랜드인 로얄 캐닌 살찌기로 악명 높고 영양가는 안 좋구요

    남자아이니까 무게가 좀 나가긴하네요 나이에 비해서... 그정도 체중 아마 평생 유지해야할거에요

  • 12. 하나
    '13.6.11 10:26 PM (222.112.xxx.58)

    아이고 정말 다행이예요. 걱정했는데... 삐용이 사료양을 좀 줄여야겠네요.ㅎㅎ 한살되면 인도어사료로 바꾸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그래도 병원갔다 오니까 한결 맘놓이고 개운하시죠?

  • 13. Hehe
    '13.6.11 10:27 PM (66.87.xxx.223)

    놀아주는 건 곳 모기랑 파리의 계절이니 알아서 사냥하고 놀 거에요 아무래도 캣타워나 선반 올라다닐 수 있는 구조면 좋구요

    카사카샤 붕붕이라는 끝내주는 놀이 막대도 있어요

  • 14. 다행이예요.
    '13.6.11 10:30 PM (123.111.xxx.251)

    냥이 까페에서 복막염으로 별이 된 사연보고 왔던터라 띠띠님 글보고 급 걱정이 되었어요.
    정말 다행이예요.

  • 15. 삐용엄마
    '13.6.11 10:30 PM (58.78.xxx.62)

    1년미만 고양이는 키튼용을 먹어야 한다길래 1살 될때까진 계속 먹이면 되는가보다 했거든요.
    의사샘이 키튼용은 고지방?이라 지금은 개월수도 10개월이 되어가니까 성묘용으로
    바꾸는게 좋다고 하시네요. ㅎㅎ

    진짜 뭐든 처음은 이런저런 실수가 많은 거 같아요.
    작은 행동 하나도 뭔가 달라보이고...
    저 진짜 며칠간 뭔가 이상한데 특별히 뭐가 이상하다고 콕 찝어 말할 수는 없고
    이게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잘 모르겠고 정말 고민 많았거든요.

    가족으로 처음을 경험하는게 참 많네요.
    덕분에 삐용이도 저도 성장하는 거 같고요.

    다들 걱정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

  • 16. 하나
    '13.6.11 10:31 PM (222.112.xxx.58)

    그리고 우리냥이도 살이 찌면 몸이 무거워선지 잘 안움직이려 해요. hehe님... 좋은 사료 추천해주세요. 로얄캐닌 인도어 먹는데 털의 윤기가 너무 없어서...

  • 17. ..t
    '13.6.11 10:39 PM (14.32.xxx.104)

    Tow 사료좋더라구요
    저는 강아지용이긴하지만 로얄캐니느먹다가 눈물 너무 많고 수의사샘이 안좋다고해서 바꾸는데 다 안먹어서 고생했어요
    그러다가 고양이용으로 tow 좋다는 이야기듣고 강아지용 먹여봤는데 눈물 안나요
    고양이용으로 원래 유명하다고하더라구요

  • 18. 하하하하
    '13.6.11 10:43 PM (1.231.xxx.40)

    의사 선생님 목 두르고 나오다니요ㅋㅋ

    다행입니다
    제가 다 시원하네요^^
    즤 집 애기들도 겁 줄 때는 심난 하더라구요ㅎㅎ

  • 19. 위에 t님
    '13.6.11 10:49 PM (203.247.xxx.20)

    고양이에게 강아지 사료 먹이시면 안 돼요 ㅠㅠ
    눈물 많이 났다고 하시는데 타우린 없어서 그럴 수 있어요.
    고양이에겐 고양이용 사료를 먹여 주세요.

  • 20. ㅇㅇ
    '13.6.11 11:10 PM (203.152.xxx.172)

    다행이에요 삐용이 ㅠㅠ
    삐용아 건강해라..
    삐용이 엄마도 대단하세요.. 고생하셨어요 ㅠ

  • 21. ...t
    '13.6.11 11:16 PM (14.32.xxx.104)

    아뇨 같은회사에서ㅜ나오는걸로ㅜ고양이용도 있다구요 원래 고양이용이 더 유명하구요
    전 강아지키우니까 강아지용 먹이구요^^

  • 22. ㅇㅅㅇ
    '13.6.11 11:35 PM (211.36.xxx.196) - 삭제된댓글

    아까 답글달았던 사람이에요ㅡ 정말 다행이네요 삐용아 건강해야된다~~ 울괭이는 7키로 뚱냥이에요 ㅎㅎ 삐용이는 사료 좀만 주세요 ㅎㅎ

  • 23. 삐용엄마
    '13.6.11 11:48 PM (58.78.xxx.62)

    좀 전에 라면 하나 끓여먹고 앉았어요.ㅎㅎ
    엑스레이랑 진료비까지 4만원 가깝게 나왔네요.
    어제 오늘 원래는 삐용이 미용기 사려고 고민하다 벼르고 별렀는데
    욘석이 생뚱맞게 오해할 행동을 해서 미용기 대신 촬영비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진료비 오천원 깎아준건데.ㅎㅎㅎㅎㅎㅎㅎ

    많이 먹어서 위가 똥똥한 것도 모르고
    낮에 괜히 삐용이 안쓰러워서 많이 먹으라고 사료를 평상시보다 더 줬는데
    그것도 몽땅 다 먹었어요. 삐용이가. 어휴.

    얘가 식탐이 많아서 자율급식도 아직 못하고 있어요. ㅠ.ㅠ
    끊임없이 먹어대서. ㅠ.ㅠ

  • 24. ,,,
    '13.6.11 11:50 PM (110.14.xxx.210)

    다행이네요..
    삐용이한테 무슨일이 생긴줄알고 깜짝 놀랐어요..

  • 25. ...
    '13.6.12 6:02 AM (180.64.xxx.205)

    어우 다행이다.
    걱정했는데.

  • 26. 저기..
    '13.6.12 10:11 AM (58.237.xxx.199)

    삐용이 사진 보고 싶어요...

  • 27. ㅋㅋ
    '13.6.12 12:09 PM (121.190.xxx.60)

    저희집 고양이도.. 길냥이 출신인지라 안쓰러워서 원없이 먹였더니만...

    1년2개월차 7kg......T.T

    돼냥이가 매력적이라던 님들은 다 도망가고, 살찌면 걸리는 각종질병들 알려주시는 님들 등장.

    다이어트 사료로 바꿨습니당...

  • 28. 으냥
    '13.6.13 1:29 PM (110.11.xxx.117)

    별일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중성화 후에는 식욕도 늘고 호르몬 때문에 살찐다고 하더라구요.
    고단백 저탄수화물인 전연령 사료 골라서 먹이세요. 아직 성장기이니 다이어트 사료, 인도어 사료까진 필요없을 것 같고요.

    장난감은 마성의 장난감 카샤카샤 붕붕(4천원 후반~5천원대) 추천하고요.
    점푸캣이라는 사이트의 점푸벌레 낚싯대도 추천이에요. 얘가 집사 입장에서 더 휘두르기 편하고 좋긴 해요.
    카샤카샤는 그냥 줄이라서 사냥감처럼 흔들어주려면 팔 아프고 금방 끊어지거나 망가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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