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아이 친구가 눈에 밟혀서...
아이 마치고 바로 데리고 볼일 좀 보러 갈 예정이어서 차 가지고 갔구요.
학교 안쪽 비 안오는 곳에 서서 아이 기다리고 있는데 우산 가지고 마중 나온 엄마들도 몇 보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등 고학년 때 돌아가신 엄마가 저 초등 저학년일 때 갑자기 비가 오면 우산 들고 마중나와 계셨던 생각도 나고 나도 이제 우산 들고 딸 기다리는 엄마가 되었구나 싶기도 하고(우산 안가지고 간 날 비 온 게 처음이라서)... ^^
그러고 있으니 아이가 수업 마치고 같은 방과후 수업 듣는 다른 반 친구랑 내려오더라구요.
그런데 그 아이가 비 오는데 밖으로 그냥 나갈려고 하길래 우산 없냐고 하니 안가져왔다고 해서(누가 데리러 오시는 것도 아니라 하구요 교문 앞에 피아노 학원 차 있으면 타고 학원 간다고 하더라구요. 핸드폰 같은 것도 따로 없구요) 지금 비 많이 오는데 비 맞으면 안되니 아줌마 차로 교문까지 같이 가자 학원차 보이면 우산쓰고 태워줄께 하고 제 차로 주차장을 나왔는데 그 아이가 타야 할 학원 차도 안와있는 거예요.
교문 앞에 차 세워놓고 차 안에서 한 10분 기다려도 학원 차는 안오고(그 아이가 만약 저라도 못만나고 혼자 나갔으면 비 맞으며 교문 앞에서 계속 기다렸을 거라 생각하니 ㅠㅠ) 물어보니 학원차가 평소에도 20분씩 늦을 때도 있다나봐요.
그래서 제가 학원 이름 물어보고 핸드폰으로 인터넷 검색해서 학원 전화번호 알아내서 학원에 전화를 했어요.
@@@ 학생 친구 엄마인데 아이가 우산이 없어서 학원차 올 때 까지 차에 데리고 있다고 학원차 언제 오냐고 하니 그 학원 원장선생님인지 차량 선생님 빨리 연락해서 보내겠다고 하네요.
그러고 한 5분 있으니 학원차가 드디어 와서 제가 다시 아이 우산 씌워서 학원차에 잘 태워주고 왔어요.
통화한 선생님도 그렇고 차량 선생님도 고맙다 인사하시더라구요. ^^
학원차 떠나는 것 보고 저는 다시 차 시동걸거 저희 아이랑 같이 볼일 보러 갔는데 혼자 우산도 없이 학원차 하염없이 기다렸을 아이 친구 생각하니 마침 학교 안에서 아이 기다리길 잘했다 싶네요. ^^
1. 엄마
'13.6.11 6:17 PM (1.252.xxx.34)시동걸거 -> 시동걸고
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났네요. ^^;2. 아이들 친구
'13.6.11 6:19 PM (110.11.xxx.140)내 아이같은 마음이 들곤 하지요.잘 하셨어요.
3. 아랑짱
'13.6.11 6:30 PM (39.7.xxx.177)참 좋은일 하셨네요^^복 받으실꺼예요 원글님처럼 마음이 따뜻한분이 많이 사는 세상이되었으면 좋겠어요^^기분이 흐믓해집니다,
4. 엄마
'13.6.11 6:36 PM (1.252.xxx.34)나중에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 아이 엄마가 직장 다니시는 듯 하더라구요.
아는 엄마는 아니지만 그 아이 엄마가 직장에서 아이 우산 안가져간 걸로 많이 걱정하셨을텐데 저 볼일 보러 갈 시간 좀 빼서라도 도울 수 있어 참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비 맞고 감기라도 걸렸으면 엄마 입장에선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싶은데 마침 그 때 저희 아이랑 같이 나와서 다행이예요.5. ㅇㅇ
'13.6.11 6:38 PM (203.152.xxx.172)맞아요. 내가 다른 아이에게 도움을 주면 또 누군가가 내 아이에게 도움을 줄테고..
서로 주고 받고 하는 게 우리 사는 이치죠...
저도 자식 또래의 아이들 보면 내 자식같고 그렇더군요..6. ㅇㅇ
'13.6.11 6:49 PM (115.136.xxx.38)잘 하셨어요.훈훈하네요.^^
그 아이 엄마가 진심 고마워할것 같아요.7. 엄마
'13.6.11 6:50 PM (1.252.xxx.34)저도 아이 엄마 입장이다 보니 정말 아이 친구들도 제 아이 같고 그러네요.
아이랑 같이 하교하는 다른 동 친구 길 건네주고(저희 동이랑 큰 길을 중심으로 반대편 동에 사는 아이라 찻길 걱정되서요) 오기도 하게 되구요.
아이들도 서로 서로 잘 돕고 살면 좋겠어요. ^^8. ...
'13.6.11 7:13 PM (180.231.xxx.44)아이고 자식없는 미혼인 제가 봐도 원글님 너무 고맙네요. 좋은 일 하셨어요.
9. 커피
'13.6.11 8:05 PM (219.250.xxx.237)맘이 넘 이쁘셔요..
10. 이래서
'13.6.11 8:20 PM (72.190.xxx.205)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 했나 봅니다.
좋은 일 하셨습니다. ^^11. 와~~
'13.6.11 10:13 PM (220.80.xxx.243)원글님 정말정말 이쁘세요~~~ 자녀분도 이런 엄마 밑에서 자라니 어디가서나 사랑받고, 정말 빛과 소금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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