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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선한 아줌마 오지라퍼들..

신선 조회수 : 2,474
작성일 : 2013-06-11 15:55:48

오지랖이 그리 좋은 말로는 안 쓰이니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씁니다.

차가 수리 들어가서 요즘 버스 타고 다니는데..

마을 버스 500원 할 때 탔었는데 지금 700원 하네요.

환승도 할 줄 모르고 차비도  몰랐으니 버스 탄 지 몇 년 됐어요.

어제도 환승이랑 버스노선 이랑 여러 가지 아줌마들한테 도움 받았는데..

오늘도 낯 선  정류소에서 우리 집 가는 버스 노선 하나 발견하고 그거 타려고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길래 타려다 문득 아저씨께 xx가냐고 물었더니 아뿔싸! 반대 편으로 가야 하네요.

그 말도 못 알아들어서 어쩌지 하고 섰는데..

같이 정류소에 있던 아줌마 두 분이 갑자기 잃어버린 딸이라도 찾은 얼굴로 제게 막 다가오시면서..

xx묻길래 부산이라도 가려는 거유? 그 버스는 타도 많이 돌아요.이 버스 타세요 하면서

제가 좌석 타려 했는데 일반 버스 두 개 가르쳐 주시면서 그것들이 더 빠르다고..

한 분은 자기도 그 차 타니까 같이 타자고..

두 분이 일행이 아니고 다른 곳 가시는 분들인데 미소를 한껏 머금고  아가씨도 아니고 나이든 아줌마한데

친절하게 막 일러 주십니다.

제가 고맙다고 하면서 그 와중에도 일반 버스라 못 앉아가면 어떡하죠? 그랬더니 조금만 가면 백화점이라 다 내린다고

앉아 간다고 그러더니 버스 타서도 정말 백화점 노선에서 누가 내려 제가 앉으니 엄마 미소 지으며 좋아하시네요.

그 동네 아줌마들이 친절 한 건지..한 분은 완전 60정도 돼 보이는 희끗한 엄마 포스신데..

너무 감사하네요.비도 간간이 내리는데 그 분들 도움으로 집에 잘 왔네요.

저도 참 한 오지랖 해서 친절 하려고 근질근질 해서 아들 애가 좀!하면서 싫다고도 하는데

아줌마들의 선한 도움에 웃기기도 하고 인정스러워서 혼자 생각하면서도 웃음이 나옵니다.

어제도 아기 둘 데리고 타는 새댁 보고 아줌마들이 단체로 자리 양보에 큰 애 앉히고 완전 친정 분위기더니 ..

버스 오랜만에 타 보니 낮 시간대  아줌마들 풍경 너무 정스럽고 재미나요.

아직도 버스 타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가 싶었고 우리 버스들 너무 환경 좋아져서 쾌적하고 ㅎㅎ

IP : 125.13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경험
    '13.6.11 3:57 PM (58.236.xxx.74)

    멍때리고 서 있는데 빈자리 나면
    아가씨 빨리 저 자리 앉으라고 막 제 팔을 끌어요.

  • 2. ..
    '13.6.11 4:06 PM (175.249.xxx.189)

    그런 아주머니들 계세요.....ㅎㅎㅎㅎ

  • 3. 조아조아
    '13.6.11 4:06 PM (220.117.xxx.141)

    아직 변하지 않은건 아줌마들의 그 정이죠 ㅎㅎㅎㅎㅎ

  • 4. 친구
    '13.6.11 4:07 PM (183.102.xxx.20)

    시외버스를 탄 적이 있는데
    앞좌석에서 통로를 사이에 두고 두 아주머니들이 너무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서 들었어요.
    자식 이야기 손자 이야기 이웃주민 이야기 등등.. 버라이어티한 소재들에 두 분이 서로 공감하셔서
    저는 이웃분들인 줄 알았는데
    한 분이 먼저 내릴 때 들으니까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더군요.
    소박하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광경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네요.

  • 5. 감격적이었어요
    '13.6.11 4:16 PM (155.230.xxx.35)

    부산에서 버스 타고 다닌 적 있어요.
    아주머님들이 늘 먼저 말 걸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서울과 다르구나 하고 얼마나 감격적이었는지.
    근데 지금 있는 곳은 안 그래요.
    같은 영남지역이라도 경남과 경북이 정서가 다른 건지?

  • 6. 오삼
    '13.6.11 4:37 PM (121.124.xxx.58)

    아줌마들의 선한 도움에 웃기기도 하고 인정스러워서 혼자 생각하면서도 웃음이 나옵니다.
    -----------
    저도 잔잔히 미소짓습니다
    모처럼 이런 분위기의글도 감사하구요

  • 7. 꿈공장
    '13.6.11 4:50 PM (112.148.xxx.168)

    다리다쳐 겨울에 수술하고 목발하나 의지해 다니는데
    울 동네는 신도시라 젊은사람많고 목욕탕가면 동네엄마들 만날까 두려워
    남편 사무실근처 구옥많은동네 갔더니
    50후반쯤 된 아주머니 제 등을 마구 밀어주셨어요. 내 목발 보고 쯧쯧 거리면서...
    다 씻고 나가시려던 참이었는지 함께 온 아주머니 왈 "다친거 보구 씻겨 주는 겨?"
    아휴 괜찮아요, 저 다리만 그렇지 다른덴 멀쩡해요.해도 끝까지 마무리 해주고 가시는데
    넘 감사하다고만 연발하고 말았네요.

  • 8. ///
    '13.6.11 6:53 PM (1.235.xxx.111)

    너무 흐뭇하네요.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에 저런 분들 참 많으셨어요. 인정 많으시고 남 일도 내 일처럼 봐주시고 그런 게 사람 사는 정이었는데.. 저는 이런 정이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요즘은 너무 개인주의가 팽배해서 휴, 저 자신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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