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기는 너무 예쁜데, 자신이 없어 둘째 못 낳겠단 분 글을 읽고 써요.
저도 4살 아들 하나 키우는데
남편은 둘째 이야길 계속 하는데... 전 정말 못 하겠거든요.
임신+출산+산욕+ 거기다가 엄마 ~해주세요 정도가 통하는 이 나이까지
정말 정말 정말 힘들게 키웠어요.
얼마나 예민한지 밤에는 30분마다 깨서 30분 동안 젖을 물고 자다가 빼내면 또 깨주시고
하는 생활을 일년 반을 했어요. ㅠ_ㅠ
이거 땜에 모유를 끊고 종일 아이의 시다바리를 하며.. 뭐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러이러하다고 설명해주면 가끔은, 한 3분의 1은 또 알아들어주는 연령이 되어
훨씬 살만해요..
인상깊게 본 레미제라블을 가끔 떠올리면서
장발장이 코제트가 한두살이었으면 못 키웠을 거다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어요.
극중에선 7~8세로 나오지요? 알거 다 알고, 심지어 마구 구박당하며 살다가
천사같은 아빠 장발장을 만나..비록 고립된 생활을 했지만..
잘 키운 걸 보면 장발장도 대단하지만..
그래도 너무 어렸을 때면 혼자선 못 키우고 수녀원에 맡겼을지도 몰라 뭐 이런 쓸데없는 공상을 하기도 합니다-_-;;
엄마니까 이 정도지? 하구.. 저 스스로의 상황을 위로하는 거죠.. 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