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촏등 입학한 남자아이에요.
어릴적부터 착하고 순하고 (물론 집에서는 훨씬 덜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르지만은 않은 그런 아이에요.
그런데 학교 들어가면서부터 걱정이 많아요.
방과후 수업을 첫분기때 안들어가고 두번째 분기에 등록해서 그전부터 하던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하는데
(진도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봐주시는 수업) 며칠전부터 첫수업 가는 걱정을 하더라구요.
자기 혼자만 처음온거면 어떻하냐는 거죠. 급기야는 그 날 아침부터 학교가는 내내 걱정하고 울고....아무리 달래도 안되고....
어제는 선생님이 줄넘기 연습을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하면서 2-30번( 제 생각엔 잘 하는 것 같은데요)쯤 하다 걸리면 잘 못한다면서 우는 거에요.
그래서 왜 우냐 물어보니 내일 줄넘기 대회 할 지도 모르는데 자기가 너무 못해 꼴찌를 하면 어쩌냐고 그러네요.
오늘 아침도 일어나서 밥 먹는데 얼굴이 침울해 물어보니 대회하면 어쩌냐면서 또 훌쩍훌쩍 울더라구요.
아무리 열심히 달래고 안심시키려해도 맘을 추스르지 못하는데, 도대체 어찌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급기야 폭발해버리고 말았네요.
타고난 성격이라 어쩌지 못할까요?
이런 아이는 어떤 식으로 응해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