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f
'13.6.11 8:12 AM
(39.114.xxx.98)
맨날 로맨스로만 살면 소는 누가 키우나요? ㅋ
2. ㄴㄴ
'13.6.11 8:12 AM
(110.13.xxx.12)
정으로 산다는게 어떤 건지..
괜찮지 않나요?
결혼 생활 내내 불같은 사랑하는 마음을 지속하고 산다는게 엄청난 에너지 소모 같아서리.
정이란게 어떤 의미에서 부정적인지 모르겠네요.
저도 결혼 생활 20년이 넘었지만 정으로 사는거 맞는거 같아요.
같이 늙어가면서 인간적인 측은 함.. 동지애 자식을 낳고 공유하게되는 동질감 등등..
남녀간 사랑보다 이게 좀 더 앞서는거 같은데요.
그렇다고 암울하거나 나쁘지 않아요.
평온하고 좋습니다.
3. ㅇㅇ
'13.6.11 8:23 AM
(122.37.xxx.2)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의미도 달라지죠. 처음이 항상 좋을까요? 살면서 사랑의 범위가 깊고 넓어지는걸 느낌니다. 전 결혼 17년차이고...육아나 결혼생활하며 이게 예술이고 인생이구나 하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에 겁먹을게 뭐있나요? ^^
4. 가장큰사랑은
'13.6.11 8:28 AM
(180.65.xxx.29)
측은지심인것 같아요. 사랑보다 더 큰사랑 결혼 10년차 되면 이런게 생깁니다
물론 결혼에 회의감 들면 안해도 됩니다 결혼은 선택이니까
5. 에고
'13.6.11 8:30 AM
(14.45.xxx.33)
사랑은 한가지가 아니에요
6. 사랑의 제일 진화한 형태가
'13.6.11 8:30 AM
(222.97.xxx.55)
측은히 여기는거라든데..자기신랑 불쌍하게 보이면 정말 정든거래요 ㅎㅎ
매번 쿵쾅쿵쾅 하는 사랑보다는 보기만 해도 편안한것도 사랑인거 같아요
7. ssee
'13.6.11 8:32 AM
(1.236.xxx.60)
결혼해보면 앎.. 정으로 사는거 맞아요...님말대로 살면서 이꼴저꼴 다보니간 걍 불같은 감정사라지고 걍 사는거에요...연애때랑은 완전 다름...
그래서 바람피는거죠...새로운 사람만나서 연애때 느낌 .설레임 .스릴 맞볼려궁
8. ..
'13.6.11 8:36 AM
(211.60.xxx.230)
에고,십년이라굽쇼? 삼년안에 웬만한 콩깍지다 떨어져요 ^^;; 결혼한지 이십년인데 이나이가되니 정이든 의리든 어쨌거나 남편은 제고민을상담할수있는 영순위가 됐어요
9. ㅇㅇ
'13.6.11 8:37 AM
(218.38.xxx.235)
사랑의 색깔이 하나면...윗 님 말씀처럼 소는 누가 키우나요? ㅋㅋㅋㅋ
무지개 처럼 여러 색도 나고, 시간에 따라 각도에 따라 다른 색도 보이는 것이 부부간의 사랑이지 싶네요.
10. 세월의 힘
'13.6.11 8:38 AM
(183.102.xxx.20)
정이 얼마나 질기고 무서운 건데
그게 왜 한숨만 나올까요.
남녀간에 사랑은 쉬워요.
거기에 세월의 힘이 더해지면 정이 되고
유대감이 생기면 의리가 되는 거예요.
성숙되고 안정된 감정이니
사랑(원글님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보다 급수가 높은 단계예요.
11. 저기요
'13.6.11 8:38 AM
(72.213.xxx.130)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에요?
그럼, 원글님은 부모님과 현재까지 한번도 다툼없이 매일 서로 애닯게 사랑만 하고사셨어요?
결혼이 대단한 게 아니라 생활이에요. 님 부모님 삶이 결혼입니다. 멀리 있지 않아요.
12. 편안한사랑
'13.6.11 8:40 AM
(124.53.xxx.203)
결혼하고도 불같고 설레면 정신병의 일종이라던데요ᆞᆢㅋ
어제 문득 장옥정 보면서 느낀건데 일부다처나 일처다부제면 죽을때까지 밀당하는 재미는 있겠다 싶더라구요ᆞᆞ속 편할날은 없겠지만ᆢ
정으로 사는게 결국 속편하고 안락한거 같아요
13. 정이제일무섭다오
'13.6.11 8:41 AM
(211.234.xxx.97)
남편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고 존경,편안함에 한
10년차 주부인데요. 그동안 이혼위기도 많았고
우여곡절 많았어요. 지금은 설명하기 어려운 묘하고
징한 감정이 있는데...서로 많이 길들여졌어요.
길들여진다는 거 또 길들여지며 든 연민, 이해, 애증, 정,
전우애,이 모든 감정은 불타는 그깟 사랑에 비할 수가 없어요. 감정이란 늘 변하는 것이니 또 어찌될지 모르지만
뿌리가 깊은 감정이 남편에게 들죠.
14. ...
'13.6.11 8:42 AM
(116.123.xxx.22)
이경규 어록에 있잖아요.
결혼하고도 매일 보기만 해서 가슴 두근거리면 심장병 걸린다.
연인에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고 편안한 소울메이트로 진화하는 거죠.
15. 친구가
'13.6.11 8:43 AM
(220.76.xxx.244)
집안 반대무릅쓰고 결혼했는데 이혼했어요.
사정은 말하기 어렵구요.
대학동창도 첫 미팅에서 만나 4년내내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얼마전
소식 들으니 이혼했어요.
늦게 늦게 37에 시집간 친구도 이혼했대요.
저는 연애 찐하게 한 친구들이 이혼했대서 충격이었어요.
결혼한지 20년 됐어요.
이전에도 남편이 친구였고 지금도 친구같아요.
두근거리는 맘 그렇게 없었고
그런 남자 만나보지도 못했어요.
동반자로 평생 남편이 좋은거 같아요.
동성친구도 좋긴하지만 남편이 채워주는 뭔가가 있네요.
살면서 이혼 생각하지 않는 사람 없을거 같아요.
남편은 가족부양의 책임감으로
여자는 단순한 가사노동으로 물론 맞벌이도 있겠지만
아직까진 여자가 집안일을 많이해서 너무 힘들지요.
뭐든지 행복은 잠깐, 지루한 일상을 잘 견디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16. 짱구맘
'13.6.11 8:45 AM
(121.140.xxx.129)
불같은 사랑이 식는건 맞아요 하지만 사랑의 형태가 변하는거지 사람자체가 변하는건 아니라고 하잖아요 글구 끊임 없이 노력해야 돼요 애기낳기전에 몸매일 수는 없지만 근접하도록
17. .....
'13.6.11 8:46 AM
(125.133.xxx.209)
불같은 사랑이 10년 가는 게 아니라 3년도 못 가요...
정으로 사는 거 은근 괜찮은데...
남편 아프면 애처롭고, 과로하면 안스럽고,
아이아프면 부부 둘이 같이 걱정하고,
양가부모님 걱정도 같이 하고,
아이 재롱에 부부 둘이 같이 웃고..
이거 굉장히 좋지 않나요?
평생을 두고 불같은 사랑만 하고 싶다 하면
3년 주기로 남자를 갈아치워야지요...
18. ...
'13.6.11 8:47 AM
(24.114.xxx.200)
전 열렬히 연애해서 결혼했고 딱 결혼 16년차 되가는데 지금도 남편이 좋아요 .
물론 두근두근 설레고 사랑스러운 감정보다는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식들 품 떠나면 내 편은 남편 뿐이고, 그래도 내 옆자리 지켜주는 사람이니까 잘하게 돼요. 미울 때도 다툴 때도 이 사람은 내가 고른 내 사람, 부모도 형제도 자식도 고르지 못 하지만 내가 골라서 평생 같이 하겠다 마음 먹은 내 사람이니 내가 책임져야죠.. 당연히 결혼생활이 쉬운 게 아니에요.
19. 원글작성자
'13.6.11 8:48 AM
(180.229.xxx.236)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생각을 바꿔야겠네요
20. 야아옹
'13.6.11 9:02 AM
(121.160.xxx.205)
100를 사는 시대에 일부종사는 솔직히 너무 힘들다 합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시대에 맞게 개편해야 되지 않냐는 고수(TV)들의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게 이 시대의 고민아닌가 싶습니다,우리 세대에는 결혼이지만 다음 세대에도 결혼이라는 제도가 유지될지 지켜봐야겠지요 40세중반의 직장인이지만 결혼요, 힘들어요
21. 네
'13.6.11 9:12 AM
(63.72.xxx.223)
소키워야대요 ㅎㅎ
22. dd
'13.6.11 9:27 AM
(152.99.xxx.167)
불타는 사랑보다 정들어서 편안한 지금이 더 좋아요. 사랑의 형태가 바뀌는거죠 사랑 자체가 없어지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사랑이 진화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연애할때 그런 불타는 사랑은 뭔가 깊이가 좀 없는것 같고 쉽게 할 수 있는 사랑이라면, 결혼해서 오랜세월을 함께 하여 편해진 사랑은 숙성된 깊이가 있어요. 지금 이렇게 무던하고 덤덤하지만 애틋하고 끈끈한 이 감정은 세월이 녹아 있는것이라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죠. 결혼의 묘미가 이런거랍니다...
23. .........
'13.6.11 9:57 AM
(125.136.xxx.197)
걱정마세요.맨날 가슴 콩닥콩닥거리면 심장병으로 죽어요!!!원글님 부모님을 생각해보시죠.십년지나서 어떻게사는지.......
24. ㅋㅋ
'13.6.11 10:10 AM
(211.184.xxx.199)
첫 댓글님 너무 웃기세요~~ㅋㅋ
25. 웹툰 작가가..
'13.6.11 11:00 AM
(115.89.xxx.169)
오늘 또 어쿠스틱 라이프(다음 웹툰) 작가의 말을 인용하네요..
남편과 연애 시절에 작가님(난다)이 "앞으로는 설레임이 없겠지.." 했더니
남편(한군) 왈 "설레임은 어떤 새로운 사람과도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지만 너와 나의 이 오랜 친밀함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주기 어려운 것"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26. ^^
'13.6.11 11:03 AM
(121.136.xxx.189)
-
삭제된댓글
성품이 좋은 남자를 만나서 서로 배려하며 사세요.
평범한 경제력과 좋은 성품의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까지 골인하면 결혼생활 무리없어 보여요.
너무 사랑에만 목메지 마세요.
성품좋은 사람을 사랑까지해서 결혼해야지 사랑해서 모자란 성품을 눈감아주면 나중에 상처입을 일 많이 생깁니다.
주변에 잘 사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었다가 근접한 사람과 결혼한 케이스가 많았어요. 저또한 성품과 성실만 보고 나머지는 타협했더니 20년 다되도록 큰소리 날 일없이 삽니다. 큰틀에서 보세요. 눈에 보이는 매력에만 집중하지 마시구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27. yj66
'13.6.11 12:58 PM
(50.92.xxx.142)
그냥 가족이 되는거죠.
가족이라고만 하면 미혼들은 흔히 부모 형제를 생각해서
어찌 그러고 사나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또 다른 느낌의 가족이죠.
남자가 아닌것도 아니고 온전히 남자로 느껴지는것도 아니고
부모는 아니지만 부모일때도 있고
형제는 아니지만 형제같을때도 있고
자식은 아니지만 자식같을때도 있는...
28. ~~
'13.6.11 4:48 PM
(119.207.xxx.145)
사랑이 진화합니다..
그런데 그게 자연히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쌍방이 끊임없니 노력해야 가능해요.
연애가 식물원을 방문해서 이국적인 꽃을 발견하고 감탄하고 관찰하는 것이라면,
결혼은 그 꽃을 우리 집에 가져다놓고 물 주고 비료주고 벌레 잡아주면서 가꿔가는 것이지요.
매일 보다보면 새삼스레 설레이고 감탄할 일은 줄어들겠지만
소설 "어린 왕자"처럼 그 꽃은 다른 꽃과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29. 해피해피
'13.6.11 7:00 PM
(175.223.xxx.126)
첫댓글.. 소는 누가 키우나요.. 재치만땅입니다 ㅋㅋ
30. ㅋㅋㅋㅋ..
'13.6.11 10:52 PM
(222.101.xxx.226)
맞아요 맨날 사랑으로만 살며 소는 누가 키우나요..
푸하하하~~~
너무 너무 유머러스한 분일거란 생각이 팍팍!!
31. ..
'13.6.11 11:57 PM
(211.176.xxx.112)
연애감정이라는 게 내일을 알 수 없는데, 그것에 의거해 결혼을 결정하는 건 결혼의 개념에 맞지 않습니다. 혼인신고 접수를 받는 관공서에서도 연애감정을 측정하지도 않구요.
연애감정이 그 인간관계의 전부라면, 굳이 결혼을 할 필요도 없구요. 왜 혼인신고 따위가 필요할까요? 혼인신고라는 게 일종의 계약서 작성 행위인데. 친구와 계약서를 작성합니까? 연애만 하면 되죠. 연애감정에 마침표가 찍히면 다른 연애상대 구하면 되구요. 계약서를 쓰는 것과 연애감정은 별개입니다. 계약서 쓴다고 없던 연애감정이 생기는 게 아닌 것이, 그 반증이죠.
결혼은 법률행위이고 계약행위일 뿐입니다. 사적으로 서로 간에 연애감정을 가질 수는 있겠죠. 하지만 연애감정이 전혀 없다고해서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연애감정과 결혼은 별개라는 겁니다.
결혼상대는 연애감정이 증발되었을 때도 한 팀이 되기에 적합한 자여야 합니다. 인간은 결혼을 통해 생존공동체 혹은 생활공동체를 구성하는 거죠. 앞으로는 굳이 결혼이 아니어도 생활공동체를 꾸릴 수 있게 될 겁니다. 동성 친구와 생활공동체를 꾸리면서 이성과는 연애를 하는 모습도 가능하다는 것.
32. 자유
'13.6.11 11:59 PM
(124.111.xxx.164)
원글님 정으로 사는 거 맞아요.
중학교 다니는 아이 있는 어미로서 결혼하고 나서 세월 어느 정도 지나니 남자 아무 것도 아니예요...
제 주위에 행복한 사람보다 다들 그냥저냥 정으로 사는 사람이 더 많아요.
물론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구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탄탄한 직장생활하면서도 늘 아이와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것보다 아가씨 때가 더욱 그리워요.
여기 있는 댓글이 정답은 아니예요.
전 오늘도 집에 오면서 생각했어요.
아이는 좋지만내 인생은 작아 졌기에 서글프네요.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님의 인생 잘 선택하세요.
33. ...
'13.6.12 12:17 AM
(211.222.xxx.83)
그래서 욕심 많은 사람들은 편안한 정으로 결혼 생활 유지하면서 배우자에 대한 측은 지심도 당근 느끼지만 한편으론 새로운 설레임을 주는 연애도 하고싶어 바람 피는거 같아요... 그거 다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34. 사랑보다 더높은 정
'13.6.12 12:43 AM
(112.152.xxx.82)
결혼 20년인데...아직 남편이 좋아요..
남편도 저를 바랄볼때 사랑이 똑똑~흘러요..
잘대 손잡고 자고...
전..남녀간의 사랑으로 시작해서 우정.신뢰가 쌓이면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이라고..단순,,의리로만 사는게 아녜요..
나쁜 해묵은 감정도..살떨리는 감정위에 쌓인 든든한 신뢰감도 모두 정입니다.
35. ...
'13.6.12 12:55 AM
(110.14.xxx.155)
뭐든 영원한게 있나요
사랑이 정으로 의리로 변하는거죠-사랑보다 정이 더 무섭다고 하죠
더구나 결혼은 둘이 사랑해서 해도 시가 처가 얽히다보면 더 시들해지고 원수 되고 그래요
36. 밀크티
'13.6.12 2:08 AM
(59.10.xxx.180)
사랑하던 연인에서 가족으로 진화하는 거지요.
불같던 연애감정은 슬그머니 없어진다 하더라도 가족으로서 믿는 신뢰, 든든함, 의지하는 맘..
더 좋은데요.
37. ㅋㅋㅅ
'13.6.12 2:09 AM
(116.127.xxx.143)
서로 불쌍하게 생각해서 거둬준다는 생각이 점점드네요. 사랑이 불같은건 잠깐이구요. 정으로 사는것도 부부간에 엄청 노력해야해요.
38. ...
'13.6.12 2:28 AM
(221.161.xxx.153)
아직 결혼전이지만 결혼후에도 남편과의 애틋한 감정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39. aaa
'13.6.12 3:51 AM
(98.169.xxx.204)
사랑보다 무서운게 정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40. 쇼핑좋아
'13.6.12 7:35 AM
(218.209.xxx.132)
연애 길게하고 결혼 7년차인데 아직 서로 사랑하는데
우리가 이상한건가????
십년이 안되서 그런가???
이건 개인차임....
사람마다 다르겠죠....
사랑해서 사는사람들도 많으니 원글님 너무 슬퍼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