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소리 너무 작은 분들 힘들어요.
오늘 미용실에 갔습니다.
새로 생긴 곳이라 실험삼아 갔지요.
먼저 염색을 하는데 스탭분이 약을 발라줬어요.
그러면서 립서비스.
날씨 좋은데 데이트안해요?
네?? 집에 자는 애기 두고 잠시 나온걸요;;
아 그래요? 어머 저는 미혼인 줄 알았어요.
네?? 고맙습니다....
간단한 립서비스 후 제가 급편해졌는지
머리 감겨주러 가서는 여러가지 이야길하는데요....
남편이랑 싸웠다는 거?? 같아요.
싸우면 며칠을 말도 안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왜 이리 확신이 없느냐하면.
이 스텝분 목소리가 정말 개미목소리인겁니다,
볼륨1이예요 ㅠㅠ
거기에 물소리가 콸콸나는 꼭 그타이밍에...
머리 감겨주면서 굳이 계속 사담을 하는데
제 귀에는 그저 조사밖에 안들리고
그렇다고 제 인생에 하등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크게 좀 얘기해보세요 하는 것도 이상하고....
아무 대꾸도 안하기엔 제가 그리 모질지 않아서
아 네... 아 그렇구나... 정말요? 에휴.. 그러게요...
등등의 위로에 필요한 모범답안들을 선별하여
되는대로 툭툭 던졌지요.
그러게요...정말요? 등등
혼자 영혼없는 리액션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 언니 당황하며...
아니 물온도 괜찮으시냐고...라고 하네요;
처음으로 볼륨 3으로 말이죠....
그 후로 잠시간 침묵.... 물소리만 좔좔좔....
.....
릴렉스하려고 머리하러 간건데
머리감다 민망한 상황 벌어진 뒤엔
거울에 비친 그 스탭이 입이라도 뗄라치면
입모양을 읽어보려고 엉뚱하게 고도로 몰입하게 되고,
릴렉스는 커녕 미간에 주름만 늘었습니다;;
그 즈음에 머리 약 더 발라주고는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으세요? 라고 묻기에...
저 목소리가 잘 안들려요 조금만 크게 말씀해주세요
라고 최대한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더니...
(매우 시무룩하게...) 아 네......
하시더군요.
물론 그 뒤로도 볼륨은 올라가지 않았고
입술을 읽어보려는 저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3분의 1은 못 들었어요,
중간 이후부턴 에라이 포기;그랬죠.
물론 공공장소에서 데시벨 높은 사람이 더 싫어요.
그건 나쁜 짓이죠.
저 그런 사람들은 이해와 포용 하지 않아요.(막 째려봐요;;)
신기하게도 기본적으로 목청이 큰 사람이 대개 더 큰 목소리로 이야길하지 않나요?
그건 비상식적 행동이니 비교 대상이 아니구요..
목소리 작은 분들이야 타고나기를 그런 것도 있는거겠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니깐요,
이 전에는 그냥 내가 집중하면 되려니 했는데...
몇번 접하다보니 이것도 상대에겐 만만찮은 스트레스예요..
부디.... 원활한 대화를 원한다면,
볼륨을 적당선으로 높일 줄 아는 것도
예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뭐... 머리한게 마음에 안들어서 흉보는 건 아닙니다;;;
고준희 머리해준다더니
고춘자 머리되서 이러는게 아니에요;;;
(고춘자 머리 뭔지 몰라요,
그냥 맘에 안든단 뜻이에요ㅋㅋㅋ;;;)
1. ...
'13.6.11 2:37 AM (180.231.xxx.44)어차피 앞으로 대화나눌 일 없는 사람이네요.
2. ..
'13.6.11 2:39 AM (223.33.xxx.32)글에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어요
몰입해서 읽었어요. 마지막엔 육성터지고ㅎㅎ
저도 넘 작은소린 신경을 곤두서야해서 싫어요
근데 저분들은 나름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크게하고 싶어도 안된다고
크게 얘기할려치면 소리치듯이 나와서 기분 안 좋은 사람인마냥..3. 고춘자는
'13.6.11 2:42 AM (14.52.xxx.59)만담의 대가로
장소팔씨와 콤비를 이뤘구요
고춘자씨의 헤어스타일은 한복 업스타일이 많았어요4. 블루
'13.6.11 2:47 AM (122.36.xxx.75)고춘자머리 ㅋㅋㅋㅋ
저도 목소리 큰사람 싫어하지만, 너무 작아서 계속 묻게되는 사람과 대화나누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사람도 자기 목소리 작은게 컴플렉스가질거에요
제주변에도 몇명 작아서 대화나누다보면 응?다시얘기해봐 란 말을 몇번하게 되어
사오정취급을 받게 될때도 있더군요.. 이사람아 ! 너가 모기목소리에요 ㅡㅡ;
혹시 고춘자라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ㅋㅋㅋ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5. 답답해
'13.6.11 2:48 AM (121.129.xxx.211)예 그 분 다시 만날 일은 없더라도...
목소리 작은 다른 분들께 드리는 말이옵니다 ㅎㅎ
고춘자님; 저도 알아요;;
쪽진 머리라니 ! 으앗 파격이군요...6. 제가
'13.6.11 3:37 AM (175.117.xxx.15)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고민이랍니다.평상시 말소리도 그렇고 전화할 때도 상대방이 잘 못알아 듣더라고요...꼭 다시 물어봐요..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못알아 듣겠다고...근데 크게 말하는 게 엄청 힘들어요....피곤하기도 하고요..그게 타고나는건지..학교 다닐적에 국어시간에 책읽으면 밥안먹었냐...어디 아프냐...개미 목소리다...정말이지 너무 스트레스 받았거든요....제 귀에는 쩌렁쩌렁 하게 느껴지는데 상대방은 작게 듣더라고요...ㅠㅠ 기본적으로 제가 체력이 좀 약한 편이예요.....그래서 목소리도 작은건가 봐요...목소리 큰 사람 부러워요....
7. ㅎㅎ
'13.6.11 7:57 AM (58.231.xxx.119)글 참 재밌게 쓰신다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 마지막에 박장대소하게 만드네요.8. 으흐흐
'13.6.11 8:05 AM (182.172.xxx.253)아우 웃겨요^^
덕분에 아침부터 즐겁게 웃네요.
님도 저처럼 남에대한 배려가 너무 심해서 신경쓰고사는 스타일 같아요. ㅎㅎ9. 목소리
'13.6.11 11:32 AM (211.224.xxx.193)작은 사람이 있어요. 저도 그리 크지는 않은편. 너무 말을 크게 많이하면 목이 쉬고. 전 그래도 평범한 축에는 드는데. 그게 정신적인것도 있겠지만 장기랑 관려니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심장이 약하다던가 뭐 그런. 타고나길 뭔가 약하게 태어나서 목소리가 그냥 그렇게 나오는거. 어떤 사람은 그냥 말하는데도 화통 삶아먹은것처럼 쩌렁쩌렁 울리잖아요. 그 사람도 그렇게 내려고 내는게 아니고 타고 나길 그런걸 겁니다. 몸이 그래서 목소리가 작거나 크게 나오는거고 그럼으로써 사람들 반응이 달라지니 자신감이 생기거나 없어지거나 그렇게 되는거 아닐까요
10. ^^
'13.6.11 1:52 PM (121.167.xxx.138)이런글,짱 좋아해요~
재미지게 술술 읽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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