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친정엄마와 대화하다 놀랐어요

대화 조회수 : 4,006
작성일 : 2013-06-10 22:41:33
엄마 내가 인터넷을 보니 어려서 부모한테 모진말을 듣고 트라우마 생긴사람들이 많더라

너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소리를 했대..

그랬더니 엄마가
원래 그랬어 그런소리는 자주듣고 흔하지
더 심한말도 많았는데,

헉 그게 안 심하다고?

어 솥에 넣고 삶아 먹을년
아궁이에 처 넣을년
그런소리도 수없이 들었어

헉..그런말 할꺼면 왜 애를 낳았었대?

어 딸로 태어나는게 죄였던 시절이였어

예전에는 밥 세끼 주면 부모도리 다한다고 생가했어
이모들도 늘상 듣고 엄마도 매일 들었던 소리라
그런가보다 했어 엄마네는 쌀밥도 먹고 괜찮게 살았어

그러시는 거에요
진짜 충격 받았네요.

IP : 117.111.xxx.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0 10:47 PM (116.123.xxx.22)

    예전 소설들 별로 안 읽으셨나봐요.
    저는 직접 경험한 적도 없고 주변에서 본 적도 없지만
    박완서, 박경리 작가 등등 소설 속에서 봐서 그런지 그렇게 막 충격적인 건 아닌데...

  • 2. 예전에는
    '13.6.10 10:53 PM (183.102.xxx.20)

    많이들 그러셨어요.
    그리고 아이가 말 안들으면 엄마들이 부지깽이 들고 때리고
    그러면 아이는 울고
    노느라 흙먼지 가득한 얼굴에 눈물자국이 때구정물처럼 얼룩져있으면
    엄마는 또 마음이 아파 그 얼굴 닦아주고 저녁 먹여 재우고..
    그런 소설이나 이야기들 많았지요.

    그런데도 부모와 자식 사이가 지금처럼 모질지 않았어요.
    지금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말 한 마디도 조심해서 한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부모와 아이들은 점점 멀어지고
    멀어져도 아주 독하게 멀어지니 그게 이상하죠.

  • 3. 직접들으면
    '13.6.10 10:53 PM (124.195.xxx.137)

    충격적이죠.
    책에서 읽는것과 직접 친부모와 얼굴 마주하고 그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와, 험악한 입모양에서 나오는 저 말들을 그대로 듣는것은 천양지차죠.

  • 4. 엄마
    '13.6.10 10:55 PM (117.111.xxx.8)

    엄마가 덤덤하게 말씀 하시는 그 분위기가 음산했어요
    집에 와서도 너무 끔찍한 말이라 계속 생각나고
    그런소리 듣고 자라셨응에도 사랑으로 키워주신 엄마한테 고맙고요

  • 5. 저희엄마 18번은
    '13.6.10 10:57 PM (221.146.xxx.73)

    때려잡아죽일년..

    그땐 숙어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곱씹으면 진짜 섬뜩.
    어떻게 저런 욕을 하지????

  • 6. 그리고
    '13.6.10 10:58 PM (117.111.xxx.8)

    아들들은 다 일찍 사고로 일찍 보내시고
    딸만 여럿 키우신 할며니의 삶은 어떠셨을지..
    그런 저런 생각이 종일 들었네요

  • 7. ..
    '13.6.10 11:21 PM (219.254.xxx.213)

    뭐 요즘 시대도 그러잖아요
    장윤정 엄마같은;;;

    친딸한테 영악하다느니
    33년을 길러준 부모에게 비수를 꽂았다느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352 must it item이란 표현이요.. 11 ? ? 2013/07/31 4,652
281351 여기는 해운대 ᆢ ᆢ 2013/07/31 1,129
281350 추석이 16 명절 2013/07/31 3,280
281349 사회적기업은 왜 죄다 청소·도시락 업체일까 세우실 2013/07/31 1,156
281348 상어의 이정길 롤모델로 떠오르는 또 한 분 김무성 ㄷㄷㄷ 4 상어한테 물.. 2013/07/31 1,820
281347 과탄산소다로 세탁조 청소해 보셨어요? 7 세탁기 2013/07/31 25,794
281346 누수공사 요청한 아랫집. 자기 할말만 하고 남이야긴 안듣네용 4 양파깍이 2013/07/31 1,981
281345 고등어 명태, 90프로 방사능 세슘들은 일본산!! 7 손전등 2013/07/31 2,403
281344 환율 우대 어찌해야 잘 받을지도,,,여행자 보험은 어디서 드는지.. 6 엄마 2013/07/31 1,280
281343 pt 끝나도 잘할 수 있을까요 ? 3 다이어터 2013/07/31 1,849
281342 영화볼대 영화관 규모나 스크린 크기 차이 날까요? 2 스크린크기 2013/07/31 1,140
281341 내 성향을 드러내는 게 나았어요. 1 내 경우 2013/07/31 1,279
281340 이서진~써니 8 둘이 2013/07/31 6,227
281339 이엠원액에 부유물 떠다는데 정상인가요? 1 이름 2013/07/31 2,722
281338 서울 근교 하루 휴가-용문사 8 2013/07/31 3,121
281337 세탁기 추천요 1 세탁기 사망.. 2013/07/31 1,078
281336 개포주공 전세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2 푸른잔디 2013/07/31 2,675
281335 왜 미용실 갈때만 되면 이렇게 귀찮을까요? 4 귀찮아 2013/07/31 1,591
281334 군대 현역으로 갔다온 남자들은 확실히 더 남자다운가요? 18 현역 2013/07/31 5,714
281333 우리나라 물가가 너무 비싸요. 물가 잡을 수 있는 묘책 있을까요.. 8 대통령이라면.. 2013/07/31 1,624
281332 덕산 리솜 근처 여행지 5 여행중 2013/07/31 3,170
281331 이거 보셨어요? 박근혜 휴가 사진 패러디ㅎㅎ 12 ㅎㅎ 2013/07/31 6,976
281330 아이가 생기니 생활비 중 식비의 비중이 상상 초월이네요. 10 생활비 2013/07/31 3,824
281329 컴퓨터 모니터 추천해 주세요 1 모니터 2013/07/31 864
281328 82님들 식사 맛있게 하셧나요? 2 글루미선데이.. 2013/07/31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