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비싼것 좀 알려주세요
명품 입을 주제는 못 되구요
주름 두개 있는 바지 싫어하구요
어깨 딱 맞는 스타일 좋아합니다
남편이 저한테 좀 과한 선물을 했는데
시댁쪽에서 남편 옷이 어쨌다고 합니다
남편은 점심에 뭘 먹었는지
꼭 알려주는 사람이예요
와이셔츠 남방셔츠에 다 묻히고 와서 제가 뭘 먹었는지
말 안해도 알고
바지도 기름 튀든 말든 아무데나 막 앉아서
너무 비싼거말고 핏 좋은 스타일로 이월 상품 주로 입었거든요
어차피 한철 밖에 못 입는 사람이라서요
남편이 준 선물은 남편한테 갖든지 말든지 맘대로 하라고 하고
적당히 비싼 양복 두개 사서 시댁 갈때 입으라고 해야겠어요
옷이 어쨌다고 얘기하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옷 어디서 샀냐고 많이 물어보고
깔끔하고 세련되 보인다는 얘기 많이 하거든요
10년 넘게 입고 다닌 옷들은 기억 안나고
제가 기억도 못하는 옷만 기억하는데ㅐ
전 그 옷 입으라고 준 기억조차 없어요
저 만원짜리 티 쪼가리 입고 다니는건
젊어서 아무거나 어울린다고 하더니만 헐~
어후 너무 짜증나서 하루 종일 기분이 저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