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들 걱정인 글에 답글 달고 다른 답글도 봤는데요...
울아들과 같다는 분도 계시고요..ㅎㅎ
뭔가 웃음도 나고...
이런 자식 키운 경험담 얘기 하자면...
울 아들은 지금 대학생인데 자랄때 착해서 저거 어쩌나 그런 걱정을 듣고 자랐어요..
초등학교땐 엄마가 극성 떨만도 한데 안해서 쎈 선생에게 시달리기도 했구요..
(아빠가 한방에 해결 했답니다... 전 아직도 이방법 권해 드려요...엄마가 해결 못하면 아빠가 나서 주세요..)
고마운 선생님 만났을땐 잘보냈구요..
중학교에서 따 비슷한거 당하기도 하고요...
약한 애들은 아무래도 좀 시달리거든요...
동네에서 좀 쎄다고 소문난 학교 다녔거든요...
암튼 좀 시달렸어요..
미국에서 금방 온 그런 애들이랑 참 잘지냈어요...
어떤 스타일인지 감이 오실려나요?
저희애도 미국에서 좀 있다오긴 했어요...
중학교까진 참 힘들게 보냈어요..성적도 바닥을 기었어요..
본인 스트레스가 많은데 성적이 좋을리가 없죠..
교우관계도 걱정 많이 했어요...암울한 사춘기 보내서 성격 버렸을까 걱정했어요..
근데 고등학교가서 어찌나 자기같은 친구를 사귀는지..
전 제 아들 같은 애가 드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거예요..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 하나같이 어찌나 착하고 순하던지...
고등학교 애들이 친구집에 놀러 오면서 빈손으로 오는걸 못봤네요...
그러면서 먹을건 집에 어른 계시면 먼저 드리고 먹고요..
제아들 같다는 분이 계셔서 반가워요..ㅎㅎ
보면 자식 걱정 많이들 하시는데요...
저도 자식 클때 너무 속 많이 끓였어요..
성격 때문에.. 성적 때문에..
지나고 나니 크면 다 지할 일 찾아 하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아요..
지금도 보면 쟤가 뭘할까 싶잖아요?
전 아무리 암울해도 사람이면 지켜야할 아주 기본 적인건 혹독하게 가르쳤어요..
아주 간단한거...예를 들면..
문 잡아주는거... 누가 문 잡아 주는거 감사하다고 말하기..
등등등...
애가 지금도 말해요..예의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어딜가도 남들한테 욕은 안먹는다고...
진짜 막장 말고는 대부분 스스로 성장해서 어른이 되는거 같아요..
그러니 어머니들...
넘 걱정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