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해요. 물건에 흠집나는것도 넘 싫어하고 늘 새것같아야 해요. 너무 지나치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에요.아이들 장남감조차도 조금만 부딪히거나 떨어뜨리거나 이런 걸 못봐요.
특히 차에 대해선 더 심각한데요, 주차할때도 다른 차들이 문 열면서 부딪힐 수 있나...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여서 옷에 스치는거 아닌가, 경사가 있어 옆 차 문이 갑자기 확 열리는거 아닌가...마트가거나 어딜 가면 주차하느라 아주 애를 먹어요. 그리고 차에 타고 내릴때마다 긁힌 자국은 없나 2-3분은 둘러보며 관찰해요. 아침에 아이 학교 데려다 줄때도 그래서 아이가 지각할 뻔한 적도 많구요. 늦어서 타고 가는건데요.
너무 피곤해요. 세상 다른 욕심하나 없이 그저 물건 흠집나나만 모고 사는거 무능해 보이고 한심해 보이기까지 해요.
저희 시아버님은 더 심하신데...정말 짜증나요...
본인만 그러면 모르는데 제 차까지 아침 저녁 살펴보고 거기다 주차하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옷으로 긁어... 그렇게 주차하면 옆차 사람들이 당신 차 옆 공간이 조금 넓어서 자기차로 갈때 그리고 지나가게 될꺼야... 정말 미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