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놀이터에서 어제 있었던 일

에그머니나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3-06-10 10:42:40

은행다니는 친언니가 제 암보험을 하나 들어줬어요.

그래서 계약서에 사인해야 해서 집 앞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났습니다.

밤 10경.. 너무 어둡고 앉아서 쓸데가 없어서

가로등이 밝은 그네가 보이길래 두 개 중 한 곳에 제가 앉아 사인하기 시작했고

언니는 서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어요.

잠시 후 어린 여자애들이 두 명이 소리치면 달려오더라구요.

나머지 한쪽 그네를 타기 시작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어요.

언니테 약관 이야기 듣느라 옆에 신경쓰지 못했지만

아이들 젊은 아버지 같은 사람과 노는 것 같던데

넘 시끄럽게 소리 질르고 놀더라구요.

2-3분 지났을까..

언니랑 얘기하는데 왠 남자가 앞에 와서 말을 툭 끊더니

그네를 달라는 거에요. 둘 중에 나머지 여자애 태운다고..

좀 갑자기 들이대서 놀랐지만 바로 내주었어요.

그리고 밝은 곳이 그네 근처라서 바로 옆에서 서서

계속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캬악~ 하며 가래침을 우리를 향해 퉤 밷는거에요.. 헉!

그냥 밷는 게 아니라 완전 더럽고 소름끼치게 소리내서 우리가 동시에 넘 놀랐어요.

기분 너무 불쾌해서 떠나는데 다시 한번 우리한테 침을..

언니가 화가 났길래..

그냥 요즘 사람들 건드리면 봉변 당한다고 아파트로 들어가려는데

계속 그 남자는 우리를 향해 주시하면 달려올 거 같아 무섭더라고.. 아휴..

어른들이 그네에 앉았다고 불만표시인 것 같지만

어른도 그네에 앉을 수도 있지 않나요?

그네를 춘향이 널 뛰 듯 탄 것도 아니고 주변에 의자 없어서 잠깐 빌린 것인데..

계약서 사인하는데 몇 분 걸리겠습니까..

그 젊은 애기아빠 오밤중에 나와서 여자애들 고음으로 소리 질르며 타는 것은 괜찮은가 봐요.

아휴.. 정말 그 남자 달려들 기세여서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IP : 203.229.xxx.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3.6.10 10:56 AM (59.6.xxx.26)

    별 미친 것들이 많은 세상이라 어쩌겠어요
    가래침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드러워서 피하지ㅡ

  • 2. 헐!
    '13.6.10 11:57 AM (180.70.xxx.72)

    세상에나 별 미친 놈이 있네요
    그네좀 앉아있다고 그게 노려볼일인가요?
    도통 이해가 안가요
    아마 밤에 애들에게 끌려나와서 심기불편한걸
    님께 풀었나봐요
    진짜 똥밟은 느낌이네요

  • 3. 콜비츠
    '13.6.10 12:19 PM (119.193.xxx.179)

    장면이 상상되면서... 넘 무섭네요~ 잘 피하셨어요....

  • 4. 원글이
    '13.6.10 1:08 PM (203.229.xxx.7)

    남자하는 행동보고 그 와이프는 좀 힘들겠구나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잘 피한거 같아요.

    괜히 말대꾸 했다가 욕 들었을 거나 맞았지 모르겠단 생각드네요.

    그냥 피하는게 상책 같아요.

    댓글 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737 번지지않는 마스카라~~~ 은새엄마 2013/06/10 549
260736 소금물 두번 끓여 부었는데 언제부터 먹을 수 있나요? 마늘쫑장아찌.. 2013/06/10 445
260735 태국에서 사온 피쉬소스 이거 물건이네요 4 오호 2013/06/10 19,788
260734 앞이 트인 구두에 맨발은... 7 시원 2013/06/10 1,782
260733 중1 딸아이 전화영어때문에~~ 3 대한민국 2013/06/10 1,244
260732 낱알을 까놨는데.. 1 햇마늘보관법.. 2013/06/10 570
260731 대치동 자크데상쥬. 김연희 실장님...찾아요. 1 헤어방황 4.. 2013/06/10 1,147
260730 전세집 집주인이 에어컨 외벽 구멍 못뚫게 하네요 19 방법 없나요.. 2013/06/10 7,951
260729 오이를 누가 냉동고에 넣었을까? 5 제이조아 2013/06/10 1,127
260728 지문인식 도어락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9 ss 2013/06/10 6,949
260727 ”전력대란때 순환단전 순위 합동점검반 권고 무시됐다” 1 세우실 2013/06/10 360
260726 끌로에랑 안나수이랑 어느 선글라스 브랜드가 나을까요? 3 tjstm 2013/06/10 1,367
260725 오늘이 6월 10일 610항쟁의 날이었군요... 1 ㅍㅍ 2013/06/10 532
260724 시어머니 모실수밖에 없는상황 방얻는거 도와주세요 6 @@ 2013/06/10 1,932
260723 산수화같은 그림그려진 가방 검색실패 2013/06/10 812
260722 사람 못 알아 보는거 왕 고민 입니다. 6 또치 2013/06/10 848
260721 갤3 날씨화면 복구 어떻게.. 5 폰맹 2013/06/10 1,012
260720 혹시 높은 뜻 숭의교회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4 ... 2013/06/10 1,352
260719 장터에 6 굿모닝? 2013/06/10 1,325
260718 시골된장 맛 4 ... 2013/06/10 1,079
260717 저도 놀이터에서 어제 있었던 일 4 에그머니나 2013/06/10 1,122
260716 1987년 6월 10일 여러분은 어떤 기억을? 14 1987 2013/06/10 1,854
260715 7세 남아, 과학수업 듣는 게 좋아요?? 3 .. 2013/06/10 891
260714 전세 3억7천 시세인데 반전세로 2억 6천 보증금이면 월세는 얼.. 5 몰라요 2013/06/10 1,842
260713 예쁘긴 정말 예쁜눈이라지만 절개자국이 날 경우 9 성형 2013/06/10 2,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