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87년 6월 10일 여러분은 어떤 기억을?

1987 조회수 : 1,909
작성일 : 2013-06-10 10:41:49
이한열열사의 사진을 보니 또 울컥하네요
사진 속 또다른 한명 부축이고 있던 그분의 원망스러운 눈빛도 잊을 수가 없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한열열사님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역사를 만들잖아요
어떤 모습이었는지 댓글 좀 달아주세요
전 그때 대학 새내기로 데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IP : 203.226.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0 10:43 AM (222.107.xxx.147)

    앗, 저도 대학 신입생...
    총학생회장도 구속되고 저희는 기말 고사도 거부하고
    거리에서 시위 중이었죠.
    정말 그 해는 내내 최루 가스 마시고 살았네요.
    연말에 대선 시기도 기억하시죠?

  • 2. 아~
    '13.6.10 10:44 AM (59.86.xxx.58)

    그사진기억나요
    저도 그사진 그당시기사( 한겨레 구독했음)보고 많이 분노했거든요

  • 3. ..
    '13.6.10 10:46 AM (218.155.xxx.179) - 삭제된댓글

    저도 그때 대학1학년으로 길에 있긴 했어요.
    교문 봉쇄한 전경들 뚫고 가투 가려고 학생들이 무너뜨려 돌더미가 된 학교 담을 넘어 거리로 진출.
    근데 그래도 그 당시 너희들은 꿀 빨았던 세대다. 공부 안 하고도 취직 잘만 하지 않았냐는 반응을 몇번 접하고 났더니 이제 이런 글도 겁나요. ㅜㅜ

  • 4. ㅡㅡ
    '13.6.10 10:48 AM (211.36.xxx.103)

    그거 뉴욕타임즈에 실렸던 ㅠㅠ 진짜 아까운 청춘이죠. 사회에서 큰일할 사람인데 ㅠㅠ

  • 5. dd
    '13.6.10 10:48 AM (219.249.xxx.146)

    저도 87년에 대학 신입생.
    저는 부끄러운 말이지만 시위에 참여할 용기가 없었어요
    그러면서도 또 그게 늘 힘들었구요.
    그래서 제 대학 생활은 지금 생각해도 악몽이예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뭘해도 떳떳하지 못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같은 상황.
    아마 제가 대학 다니던 상황이 조금 달랐다면
    지금 제 인생도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는 생각을 종종해요
    그때는 참.... 맨정신으로 멀쩡하게 자기 일만 생각하며 살기가 힘들었던지라
    저처럼 소심하고 유리멘탈인 사람은 살기가 너무 버거웠었다는 생각만.

  • 6. 저도 87,부끄러운 87...
    '13.6.10 10:50 AM (211.46.xxx.244)

    대학 새내기 시절,멋부리고 미팅하고 놀기 바빴던 87년도...

    너무 부끄럽네요.

    역사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관심 밖이였어요.

    천만 다행으로?? ^^ 2학년때 너무도 좋은 선배들,동기들과 친해지게 되며

    서서히 알에서 깨어났죠~^^

    그뒤로 지금까지,대단치는 않아도 최소한 제 자신에게만은 부끄럽지않은

    세계관,역사관으로 살아왔구요.......

    하지만 87년,그 역사의 현장에 있지 못 했다는게

    아직도 큰 아쉬움입니당~~~~

  • 7. 요즘
    '13.6.10 10:54 AM (211.194.xxx.226)

    다시 우리를 한숨짓게 하는 자가 마지막으로 정치적 몸부림을 치던 때 !

  • 8. 아마 대부분 dd님 같았을
    '13.6.10 10:56 AM (203.226.xxx.126)

    거예요 암흑기였죠
    사진 속 그분도 이한열열사를 알고 있지는 않아대요 시위중 누가 쓰러졌는데 바로 앞에 사진기자들이 있었고 다가가서 부축하는데 찍기만 하는 기자들이 원망스러웠다고 술회한 걸 본 적 있네요 저도 최루가스 마시고 머리에 덮어써서 그 후유증으로 앞 머리가 없어요

  • 9. 종로
    '13.6.10 11:22 AM (112.169.xxx.74)

    신촌에서 종로까지 격렬하게 싸우면서 행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을 제때 해본 기억이 얼마되지 않는 때였어요. 공기반 최루까스반...
    가방에는 늘 준비물이 들어 있었고, 서울이 제2의 광주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취업은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어요. 힐에 미니를 입고 다녔던
    친구들까지 동참했었던 정말 참담하지만 피끓었던 시대였죠.
    모두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던 그때가 2002 월드컵보다 더 하나가 된 느낌이었고,
    내가 역사의 현장에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던 시절이었어요.
    매일보는 뉴스가 분신, 투신.... 이기적이라 욕먹었던 관악애들까지도
    하나가 되었던 1987년.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0. 타자기
    '13.6.10 11:37 AM (1.229.xxx.115)

    시위에 직접 참가하진 못하고 타자기만 열심히 쳤네요.
    남학생들은 등사기 밀어대고 뒷켠에서 화염병 제조하고...
    시위나간 사람들 무사히 잘 돌아올지 걱정하고...
    소극적 지원자였죠.

  • 11. 전 고 1
    '13.6.10 12:28 PM (211.245.xxx.178)

    시골내기가 뭣도 모르고 도시로 유학갔는데, 맨날 대학생들 거리로 나오고 화염병 터지고 최루가스 콜록이고..
    학교는 단축수업해서 집에 일찍가고. 지방 도시였는데도 이랬으니 서울쪽은 어땠을까 그냥 생각만 해봅니다.

  • 12. 저는
    '13.6.10 2:43 PM (222.119.xxx.187)

    부산에 있었고 당시 24살, 병원 간호사로 근무중이었죠.병원근처에 카톨릭센터가 있었고 대학생들이 점거농성중이었고 저는 퇴근할때마다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눈물흘리며 퇴근했던기억이 있고,부산서면 곳곳에 시위대가 농성중이었는데 선배간호사와 지나던중 시위대와 선배가 시국에 대해 논쟁하던 기억이 있어요.

  • 13. ..
    '13.6.10 6:29 PM (210.104.xxx.130)

    한 달동안 명동으로 퇴근했던 시절이네요. 가판대에 있던 신문 보며 이제 세상이 바뀌는 구나 했었는데.. 여전히 갈 길이 머네요.

  • 14. 함께 해주신 분들
    '13.6.10 9:34 PM (203.226.xxx.139)

    고마워요.
    20년이 지나서 이렇게 온라인에서 보게 되니 좋네요
    세월은 무상하게 흘러는 듯 해도 다시 사람사는 세상이 오겠죠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553 함평 여행가보신분- 1 전라남도 2013/10/02 1,313
304552 보통의 가정에서도 자주 라면 햄버거 피자를 먹나요? 40 .. 2013/10/02 5,192
304551 엑소 중국인 멤버들 참 순수하네요~ㅎㅎ 엑소팬 2013/10/02 1,679
304550 아래층 공사하는데, 니스냄새 너무심한데요... ..... .. 2013/10/02 926
304549 풍년하이클래드와 통3중중에 6 압력솥 2013/10/02 1,592
304548 가장 혜택이많은 카드는 뭔가요? 6 몰라 2013/10/02 2,022
304547 노년기 우울증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이 있나요? 2 .... 2013/10/02 764
304546 웰빙식단? 나오는 책이나 블로그 소개부탁합니다. 3 ... 2013/10/02 933
304545 노트북 구입에 관한건데요. 부탁드릴께요 6 질문있어요~.. 2013/10/02 825
304544 김무성, 女기자들 성추행…‘대화록 보도’ 기자엔 욕설 6 무릎앉히려실.. 2013/10/02 2,076
304543 손범수.이순재.이명박.박그네의 공통점은? 3 서울남자사람.. 2013/10/02 1,999
304542 혐오감 드는 사진 한 장 1 샬랄라 2013/10/02 1,367
304541 미니 튀김기 많이 사용하시는분 좀 봐 주세요. 1 튀김 2013/10/02 1,535
304540 재래식 된장 좀 추천해주세요 3 .. 2013/10/02 1,730
304539 마파두부 하려고하는데요..다진돼지고기?? 2 초보주부 2013/10/02 942
304538 암에 효과있다는 진산 이라고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4 .. 2013/10/02 895
304537 동해 북평장을 갈려면(동해시에 사시는 분들께~) 5 북평장 2013/10/02 1,389
304536 대형교회에서 일등신랑감 만난다는데요? 15 명분 2013/10/02 8,926
304535 코스트코에 아이클레이어 아직 파나요? 1 26000원.. 2013/10/02 737
304534 여보 이제 내가 먹여살릴께 걱정마세요 15 사랑해 2013/10/02 3,673
304533 매미ㅡ언제까지우나요?저만들리나요? 5 맴맴 2013/10/02 1,067
304532 피부가 하얗던 사람도 40대 나이들면 검어질까요? 14 자연노화? 2013/10/02 5,082
304531 컴퓨터 사려 합니다. 이 정도 어때요? 4 dma 2013/10/02 576
304530 세련된 벽시계 추천해주세요~~ 1 .... 2013/10/02 1,184
304529 4대강 '설거지비용' 기초연금 20만원 4년 가능 5년간21조.. 2013/10/02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