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 딸 중 둘째구요, 아빠는 정말, 진정 보수적인 분이셨어요. 대학 때까지 통금 시간이 있었구요.ㅡ여자들 중엔 그런 분 많겠지만.ㅡ
어릴 때부터 머든 가족과 함께.. 란 말을 귀에 못박히게 듣고 자랐어요. 주말은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는 가족과 함께..등등.
아빠가 놀이공원 가자고 하면 가기 싫어도 가야 했구요, 아빠가 식사를 마치기 전엔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됐구요. 아빠 차탈때 차문 세게 닫는다고 혼나구,
늦게 나온다고 혼나구..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빠는 어떤 일에 화내시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화내는 분이었던 거예요.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빠가 언제 어느 때 화내실지 모른다는 게.
그래서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우리집은 부부싸움이란 게 없었어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혼났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길 잘한 것 같아요.
..... 조회수 : 2,213
작성일 : 2013-06-09 22:36:36
IP : 211.23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6.9 10:42 PM (211.234.xxx.96)잘렸네요.
결혼했는데 첨에 너무 이상한 거예요. 난 툭하면 혼났는데. 남편은 외출준비를 늦게 해도, 내가 좀 서툴러도, 화를 안내는 거예요.
제가 이상해서 물어볼 정도였죠.
화 안나냐구.
결혼전에는 주사도 좀 있었어요. 술마시면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주사.
남편 만나고 없어졌죠.
한 가지 좋은 점은 아빠덕에 남편의 모든 걸 칭찬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짐 하나를 들어줘도, 당신같이 자상한 남편 없을 거야, 진짜 최고야..중독성있어...등등의 말이 신혼때부터 자연스레 팍팍 나오네요.
남편의 작은 행동들에 감사하는 버릇이 아빠덕에 든 거같아요.
칭찬은 참 좋은 것 같아요.2. EEIEEIO
'13.6.9 10:52 PM (203.236.xxx.252)결혼한 지 얼마나 되셨는지 궁금하네요...ㅎㅎ
앞으로도 쭈우욱 행복하시길 바래요^^3. .....
'13.6.9 10:57 PM (211.234.xxx.96)결혼 8년차예요ㅎ
오늘도 남편이 짐 들어주길래, 당신은 날 넘 사랑하는 것같아~ 근데 진짜 넘 자상한 거 같아~그랬네요ㅎ
감사해요. 늘 남편에게 변할 거면 미리 말해달라구 해요. 준비하게^^;4. 아내
'13.6.10 11:41 AM (202.31.xxx.191)과팍한 아버지에게 떠나 자상한 남편만나니 정말 행복합니다.
아버지와 다르니 신기하고 칭찬하게 되니 남편도 더 잘하더라구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계속그렇게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61803 | 20층 이사ㅡ너무 높아서 걱정돼요 4 | 오로라리 | 2013/06/10 | 1,657 |
261802 | 링크가 안 되는 이유 | 뜨겁다 | 2013/06/10 | 386 |
261801 | 초고도근시녀인데 정기적으로 검진할게 있을까요? 4 | 안경 | 2013/06/10 | 799 |
261800 | 박형식 좀 보세요... 14 | 조아조아 | 2013/06/10 | 4,202 |
261799 | 안면만 튼 동네엄마가.. 백화점 쇼핑 같이 가재요.. 49 | .. | 2013/06/10 | 17,787 |
261798 | 저도 집주인 입장에서 좀 봐주세요~ 2 | 에어컨 | 2013/06/10 | 824 |
261797 | 에어컨 실외기 설치 문의드려요. 2 | 카멜리앙 | 2013/06/10 | 818 |
261796 | 효도는 셀프다... 이 말로 속상한 마음 달랩니다... 14 | 초여름 | 2013/06/10 | 3,850 |
261795 | 일본산 하리오물병 조금 불안한데요.. 2 | 하리오물병 | 2013/06/10 | 1,875 |
261794 | 벽걸이 에어컨 호스를요 -거실입니다 1 | 이번달말 이.. | 2013/06/10 | 1,630 |
261793 | 성당은 등록 안하고 다녀도 되나요? 15 | 성당 | 2013/06/10 | 3,061 |
261792 | 저녁에 입원해요 유도분만 합니다 ^^ 11 | 살다보면.... | 2013/06/10 | 2,459 |
261791 | 조명훈, 1월에도 강간 미수 | 손전등 | 2013/06/10 | 1,350 |
261790 | 문명진 군밤타령.. 3 | 바람아 불어.. | 2013/06/10 | 1,500 |
261789 | 벽걸이에어컨은 꼭 방에만 써야하나요 9 | 한림 | 2013/06/10 | 3,235 |
261788 | 매일 소주 한 병만 마셔도 안 좋을까요?? 11 | .. | 2013/06/10 | 7,618 |
261787 | 군부독재 부수고 민주주의 꽃 피운 '6·10 민주항쟁' 2 | 세우실 | 2013/06/10 | 493 |
261786 | 어제 뉴스에 발암물질 가구.. 1 | .. | 2013/06/10 | 1,398 |
261785 | 팥빙수 칼로리 4 | .. | 2013/06/10 | 1,570 |
261784 | 린운동화 어떤가요? 1 | 맘 | 2013/06/10 | 520 |
261783 | 어제 진짜사나이 새멤버 박형식?군, 기준 자꾸 틀리는데 자세히 .. 9 | 애 학습법 | 2013/06/10 | 3,291 |
261782 | 화단에 개미없애는 방법? | 개미 | 2013/06/10 | 2,728 |
261781 | 손예뻐지는비결있나요? 2 | 못난손 | 2013/06/10 | 620 |
261780 | 늘 뻔한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알겠네요 44 | 여자 | 2013/06/10 | 9,182 |
261779 | 주말에 자기집에서 쓰레기소각하는거 어디다 신고하나요?? 6 | 문제 | 2013/06/10 | 5,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