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말 잘듣는 아들 고민이에요

... 조회수 : 3,754
작성일 : 2013-06-09 21:56:32
초 3 아들인데.. 애가 부모말을 너무 잘들어 걱정입니다.
제가 잘못 키운 걸까요? 남편도 문제가 있다며 고민합니다.
예를 들면..여기 학원 다녀보자 하면 네
그 식당 말고 여기 식당 가자(아들 취향아닌, 보양식 전문) 네 
그만 놀고 이제 숙제 좀 하자 하면 네
문제집 채점하다 틀린게 나오면 미안해요 엄마
공부하다 화장실갈일 있어도 미안해요 엄마
친구들이 갑작스레 방문하면 엄마 눈치 실실
저도 아들말 잘 듣긴 합니다.
게임 한판만 할께요  - 그래
친구 좀 불러서 놀께요 - 그래
오늘은 그냥 잘께요 - 그래
아들이나 엄마나 주관도 없고 주장도 없고...
친정부모님 말씀이 너도 기가 없는데 니 아들은 더하다;;
공부잘하기 보다 깡따구 자기 주장 고집 
이런 성격이 편히 잘 살던데, 저야 이제 도전할 일 없는 인생이지만
어린 아들이 저러니 정말 심란하고 안쓰러워요.
IP : 121.140.xxx.1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9 9:58 PM (203.152.xxx.172)

    저희아이가 저런 딸이였는데 사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멘붕이 오더군요...
    그래도 타고난 천성이라서 어떻게 할수가,없어요...
    반항해봐라 엄마말대로하지말고 니 생각대로 해라 이럴수도 없잖아요 ㅠ

  • 2. ..
    '13.6.9 10:00 PM (218.238.xxx.159)

    너무 이쁜데요. 순하고 .. 사춘기 되면 반항하고 많이 달라져요.
    그떄가서 이런 고민해도 늦지 않으세요..
    친구도 많고 사회생활 잘할거 같은데 괜한 고민이신듯한데요.

  • 3. 그러게요
    '13.6.9 10:02 PM (121.140.xxx.135)

    엄마가 완벽한 인생의 본보기 인생멘토 영적지도자 수준의 위인 이면 모르겠으나
    한없이 부족한, 주관없이 소심하기만 한 엄마가 법인줄 알고 저렇게 믿고 따르면
    어떡하냐구요.......

  • 4. miin
    '13.6.9 10:11 PM (118.37.xxx.106)

    역시
    육아는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이네요 ㅠㅠ 흑

  • 5. ㅇㅇ
    '13.6.9 10:12 PM (125.177.xxx.154)

    아주 이상적인데요^^ 엄마나 아이나 무리하게 요구하지도안고 서로 긍정적이면 좋잖아요

  • 6.
    '13.6.9 10:27 PM (211.219.xxx.152)

    원글님이 아드님이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펼 기회를 마련해주시면 어떨까요?
    저녁준비할 때도 뭐 먹을까 물어보시고
    옷이나 신발 살 때도 의견 물어보시구요
    영화나 티뷔 볼때도 뭐 볼까 물어보시구요
    문제 틀리거나 화장실 가는건 미안한 일이 아니라고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하세요
    순한 기질을 타고난거 같은데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는게 좋지요

  • 7. ㅇㅇ
    '13.6.9 10:27 PM (175.120.xxx.35)

    저희 애도 그랬어요.
    외출했는데 전화해서 '냉장고에 요플레 먹어도 돼요?' 하고 물어볼 정도.
    고2인데.. 아이가 발산할 수 있는 취미를 못 만들어 준 것이 후회되네요

  • 8. 윗님
    '13.6.9 10:49 PM (1.228.xxx.48)

    제 두딸도 그래요
    냉장고에 음식도 먹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속터져요 누가보면 제가 구박하는줄 알꺼예요
    왜그럴까요? 이해가안가요
    밤늦게는 못 먹게 하긴 했지만요

  • 9. 더 키우세요
    '13.6.9 11:02 PM (125.135.xxx.131)

    중학교 가면 달라질겁니다.보장함!

  • 10. 윗님 저두요
    '13.6.9 11:09 PM (121.140.xxx.135)

    오늘 낮에 전화: 요플레 먹어도 돼요? 응
    좀있다 또 전화 : 한개 더 먹어도 돼요? 응
    동생도 하나 더 먹어도 돼요? 아빠꺼 안남겨도 돼요? 응
    뭘 계속 묻는지..;;
    제일 놀란건 아이가 축구를 참 좋아하는데,
    축구방과후 하지말고 그 타임에 학원다니자 했을때 예쓰한 것...ㅜ

    조언들 감사해요...
    일단은 제가 너무 우물간 개구리처럼 끼고 키운것 같고
    제 말투를 배운것 같아요.죄송해요를 달고사는 습관.
    요즘 배드민턴 치다가 공을 잘못 보낼때 저도 모르게 미안해 라는 소리가 나오는데(정말 자동반사)
    그새 배워가지고 계속 미안해요 하면서 치더라구요.

  • 11. 울아들
    '13.6.10 12:00 AM (175.195.xxx.52)

    울아들 같네요..^^
    제 경우는 이게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고 그렇던데요..
    좋은점은 놔둬도 나쁜짓은 일단 안해요..그래서 걱정할게 별로 없답니다..약속을 잘지켜요..
    나쁜점은..형식 대비 내용이 성실하지는 또 않더라구요..
    그리고 사춘기땐 감당할 범위내에서 거짓말을 할 때도 있었구요..성실성 관련이요..
    착한애가 그래서 좀 더 놀랬었어요..
    지금은 장점은 그대로고 단점은 없어졌으니 잘된듯요..
    제 남편도 걱정좀 했어요..남자가 저래가 되겠냐고..
    어쩌겠어요..그리 태어났음 그리 커야지요...토끼보고 호랑이가 되라고 해서 울아들은 스트레스 좀 받았을거예요...

  • 12. ..
    '13.6.10 12:00 AM (39.7.xxx.104)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원글님 평소 말투를 아들이 배워서 비슷하게 하는거라면
    그만큼 엄마가 좋아보이고 따라하고싶을 정도로 애착형성이 잘된게 아닐까 싶어요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환경에 의해 학습된 부분도 큰만큼 걱정 너무 안하셔도 될것같아요
    좀 커서 또래들하고 많이 어울리다보면 또 그환경에 맞게 변할테니까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신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아드님 너무 사랑스러운데요 ㅎㅎ
    크면서 또 달라질거고 어른 대할줄 아는 깍듯한 청년으로 자랄것 같아요
    많이 예뻐해주세요

  • 13. ㅎㅎ
    '13.6.10 12:38 AM (222.97.xxx.81)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울 애들도 그래요.
    식탁위에 간식으로 샌드위치 두고 나가면 전화와서 물어요. 먹어도 돼요?

    근데 님 아들과 울 둘째가 참 비슷한대요.
    전 걔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맨날 따지는 큰애때문에 넘 괴로워서 둘째만 보면 사랑스러죽겠어요.
    어쩜 엄마맘을 일케 잘 알아줄까... 싶고 넘 이뻐요.

  • 14. ,,,
    '13.6.10 8:59 PM (222.109.xxx.40)

    유전자와 상관 있어요.
    원글님 부부도 순한 성격이면 아이가 당연히 순한 사람이 되지요.
    독서 많이 하면 아이가 논리적으로 되면서 순해도 할말 하는 아이로 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362 발렌타인30년 맛있나요? 10 sa 2013/06/11 2,047
261361 82언니들께 여쭤봐요!! 음식만 해주는 도우미(?) 는 어떠신가.. 21 리채 2013/06/11 5,573
261360 지금 애들 둘이 욕조안에서 다투고 있어요. 3 열난나고마해.. 2013/06/11 1,077
261359 물자주 안줘도 키우기쉬운화초 추천해주세요 8 지현맘 2013/06/11 3,129
261358 아이의 진로 1 아이의 진로.. 2013/06/11 526
261357 애견 이발기 쓰시는분 계신가요? 2 .. 2013/06/11 695
261356 중도상환 수수료 없는 대출은 없나요? 2 !!! 2013/06/11 1,435
261355 치즈돈까스 해먹으려고 치즈를 2 먹충이 2013/06/11 735
261354 고추장아찌 꼭지 안따고 하나요? 5 그냥 2013/06/11 1,402
261353 이게 민사소송건인가요?(도움 절실..) 4 .. 2013/06/11 1,246
261352 초록방울님 양키캔들 주문하신분 계셔요? 3 혹시 2013/06/11 709
261351 괜찮은 인스턴트, 가공식품 추천해주세요. 6 추천 2013/06/11 1,811
261350 강아지가 만지면. 으르렁대요 3 슬퍼서 2013/06/11 3,938
261349 못난이주의보에서 이일화가 왜 검사에게 뇌물을 준거에요? 2 궁금 2013/06/11 2,016
261348 간장 깻잎장아찌 2 궁금해요 2013/06/11 2,096
261347 돌돌이 썬캡 무슨 색이 예쁜가요? 7 ... 2013/06/11 2,127
261346 신종(?) 사기문자 씩이 2013/06/11 1,403
261345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아이 친구가 눈에 밟혀서... 11 엄마 2013/06/11 2,796
261344 이유없이 헤어짐을 당해보신분~ 9 그때는 2013/06/11 7,374
261343 친정엄마와 큰언니의 삶 22 비오는 저녁.. 2013/06/11 6,277
261342 대문벨 아효 2013/06/11 929
261341 휴대폰사진셔터 구름 2013/06/11 274
261340 결혼할때 집 명의는... 42 누나 2013/06/11 6,213
261339 이야기책은 읽지 않고 다큐만 좋아하는 거..어떤가요? 1 초4 여학생.. 2013/06/11 356
261338 외국인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서울 구경 추천해주세요~ 14 덥다 2013/06/11 4,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