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랑 대판 싸웠다고 올린 이입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저희 아이는 학원을 싫어해서 수학만 하나 다니고 영어는 안 다녀요
혼자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니 약속은 개~~뿔
학원을 그만둔 그 순간부터 제가 이리 도를 닦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모습이 마땅찮으니
아침에 댓글로 지적받은 것처럼 늦잠잔다고 뭐라고 하게 되고요
사소한 작은 것에 자꾸 연관지어 아이를 혼내게 되어요
아이랑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일주일의 계획을 세웁니다
일요일 밤에 같이 앉아서 다음주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행평가가 있다거나 보강이 있다거나 한 걸 봐서 다음 주 할 양을 아이가 결정을 합니다
이번주는 4일 연휴가 되니 현충일까지 한 것 봐서 나머지 날 할 것을 정하자 했어요
그래서 어제 놀러갔다온 아이에게 어제까지 한 것 가지고 와라 검사하고 계획 세우자 했더니
약속한 것을 거의 정말 딱 3일동안 하나빼고는 전혀 해 놓지 않았네요
달랑 문법 4장 풀어놓은게 영어공부의 전부입니다아^^
이유는 시험 끝나고 장염이 걸려서 고생을 했고 나을만하니 눈에 큰 다래끼가 나서
책만보면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고 해서 정말 5월 한달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어요
6월이 되니 시험공부전까지 흉내라도 내보자 엄마가 너 아프다고 많이 봐주었잖니?
울 딸 열심히 해 줄 수 있겠니?니가 할 만큼만 하자 이러고 정한 계획입니다
그런데 그걸 저렇게 문법 4장밖에 못해놓으니 제가 언성이 많이 높아지게 되네요
그 섭섭함이 아침의 늦잠같지도 않은 늦잠으로 혼내게 되고요
저도 지치네요
그냥 학원다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외라도 하면 좀 좋아요 쑥스러워서 싫다고 해요^^
아이에 대한 기대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스스로 하게 내버려두었더니 안해서 이래서 안되겠다 내가 좀 발을 밀어넣자 하고
저렇게 일주일에 한 번 계획잡고 검사하고 못한 것 다시 시키고 그러는데
이게 맞는 건지~
안 그러던 제가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히스테릭해져요
저 어찌 해야 현명한 엄마 , 온유한 엄마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