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엄마예요..외로워서 죽을 것 같아요ㅠ

.. 조회수 : 15,318
작성일 : 2013-06-07 20:06:40

열렬히 연애해서 결혼했더니

사랑만 보고 결혼했어요..

정말 나를 위해줄 것으로 확신하고..

그런데 살아보니 제 남편은 정말 남의편이네요..

남편은 아이도 관심없고, 저도 별로 신경안쓰고..

저 혼자 갓난아이 기르고

두살 터울 아이까지 끼고 기르고..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제가 길렀어요..

5살되어서 유치원보냈으니.. 그간 저 혼자 살 쪽쪽 빠져가며 길렀어요.

아이들이 크게 아파서 병원에 나가는 일도

저 혼자 애 둘 데리고 콜 불러서 읍내 나가고

혼자 무서워서 벌벌 떨고..

남편은 그랬냐? 이게 끝이고..

유치원가면 숨좀 돌리나 했더니 제 입장에서는 유치원다니면서 신경쓸 일도 많아서 ㅠㅠ

아이들 모두 겨울생이라 동갑내기들한테 치여서 살아서

맞고 오고 다치고 오고ㅠㅠ

남편은 그런일이 있는지 어쩌는지 신경도 안 쓰고

저 혼자 밤새 끙끙거리고 고민하고

걸어다니는 뼈다귀입니다ㅠ

친정 멀고, 시댁도 멀고

친구들도 자기 살기 바쁘니..

저 말하고 싶을때 불쑥 불쑥 전화하기도 미안하고 힘들고 그래요.

일상을 나누고 대화할 사람이 없네요.

남편과도 대화없어요.

처음에는 제가 종알종알 이야기했는데..

그것도 지쳤고

남편은 그냥 건성건성 듣기만 하니 맥빠지고 짜증만 나고..

아이 자라는 모습에서 즐거움이나 힘듬이나 소소한 이야깃거리도

말할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고

나중에 생각나서 몰아서 하는 것도 김새고..

남편도 밉고, 원망스럽고..

사사건건 남편이랑 서운하다 섭섭하다 말하면서 살다가는

제 마음에 화만 솟구치니..아이들 제대로 돌보기도 힘들고

남편 회사는 금금금금금금금이네요ㅠ

맨날 야근에 주말에도 근무..

게다가 남편 따라 내려온 지방살이..

여기서 5년째 살지만, 시골이고..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ㅠㅠ

하다못해 동네사람들이랑 하는 대화도 겉도는 이야기나..

맨날 호구조사수준이니..

그것도 지치고..

 

 

아이들과의 대화도 한계가 있고, 힘들고..

아직 유치원생이예요ㅠㅠ

이러다가 외로워 죽을 것 같아요.

정신병 걸리는 건 아닌가.. 걱정될 지경이네요..

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IP : 121.168.xxx.24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
    '13.6.7 8:10 PM (219.251.xxx.144)

    82하시며 댓글도 다시고
    맛있는거 해서 드시고 사진도 찍어 키톡에 올리고
    그러며 지내세요
    온라인 친구도 좋답니다

  • 2. 시크릿
    '13.6.7 8:13 PM (114.205.xxx.163)

    남편은 포기해요
    저는 그나마친정이라도 가까운데
    정말갑갑하시겠어요
    혼자있어도외롭지않고 둘이있어도귀찮지않을수있는방법은 상대에게 바라는게없으면
    가능하다고하더군요
    그리고 이제와 남편바꿀수도없고
    내가 베풀고산다 너는나같은부인만나
    참좋겠다 이렇게생각하면 되는것같아요

  • 3. ㅇㅇ
    '13.6.7 8:20 PM (218.38.xxx.235)

    애가 어릴 땐 다들 그러나봐요........
    저도 그렇게 살다가 드라마...온라인 친구들....그러며 대충 극복한 거 같아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 맞네요...

  • 4. ㅇㅇ
    '13.6.7 8:21 PM (203.152.xxx.172)

    저도 82가 제 친구에요..^^
    꼭 살아있는 사람하고 대화해야 하나요?;;;

    오히려 살아있는 타인은 나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 5. ..
    '13.6.7 8:22 PM (121.168.xxx.241)

    한참 에너지 많아서 펄펄뛰는 아이들한테 지쳐서..
    아이들 밥 챙기고 과일 챙기고 간식챙기고 지쳐서
    저는 아이들 밥 먹을때 정신사나워서 밥도 못 먹고 같이 앉아서 밥 먹는거 봐주면서 쉬느라
    밥에 대한 의욕이 없어요.
    애들 남긴 거 먹고. 그냥 마구잡이로 먹어요ㅠ
    안 먹으면 아이들 못 따라다니니까 그렇기는 한데..
    잘 해먹어야지 싶다가고 아무 의욕도 없고 그래요ㅠ
    아이들과 있는게 즐겁고 행복이기도 한데
    아직은 아이들도 떼도 부리고.. 말도 안 듣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투덜거리고, 동생보다 나를 잘해줘라, 동생은 동생대로 나를 잘해줘라
    하는 요구도 힘들고 짜증나는 일상의 반복이지요..

    남편은 이제 포기했는데..
    제가 하루종일 말 할 사람이 없어요ㅠㅠ
    이게 일이년이 넘어 5년넘어가니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 6. 에고
    '13.6.7 8:26 PM (182.222.xxx.104)

    그러다. 덜 외로웠구요

  • 7. ...
    '13.6.7 8:30 PM (175.200.xxx.161) - 삭제된댓글

    어휴. 힘드시겠어요.. 그래서 저도 82 하고 블로그 하고 그래요 ㅡㅡ

  • 8. ㅇㅇ
    '13.6.7 8:36 PM (218.38.xxx.235)

    원글님~~~ 다~ 그러다가 좋은 시절 올거예요.
    애들이 원글님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게 잘 키우시면 더 좋구요~
    좋아하는 취미의 까페에서 온라인 친구 만드시면 은근 행복해요.

    힘내세요@!!!!!!


    (남 일 같지 않아요 ㅋㅋㅋ 저도 그랬거든요~)

  • 9. 저도 그랬어요
    '13.6.7 8:45 PM (220.76.xxx.244)

    너무 힘드시죠?
    근데 아이들이 커도 혼자인거 마찬가지입니다.
    님이 취미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부터는
    저는 책도 읽고, 퀼트도 하고, 요리도 배우러 다니고, 운동도 하고,
    몸을 좀 피곤하게 움직여야 이런 생각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신앙생활하고 있어서 좀 나아요.
    이제는 봉사활동합니다.

  • 10. 잔잔한4월에
    '13.6.7 8:55 PM (112.187.xxx.116)

    커뮤니티활동을 하시면 시간가는줄 몰라요.
    어차피 애들 유치원보내고나면 오후4시~5시까지는 시간나는거고,
    어려운시기는 다 보낸거 같은데요.
    또 태권도장같은거 보내면 4~5시--->6시반~8시까지는
    또 혼자만의 시간이 될거에요.

  • 11. 둘째를
    '13.6.7 8:56 PM (211.234.xxx.246)

    어린이집보내고 아침시간에 또래들을 만나세요..애들만 보고있으면 당연히 외로워요ㅠ

  • 12.
    '13.6.7 9:05 PM (121.183.xxx.97)

    이제 거의 다왔어요 조금만더 힘내세요
    한 두해 지나면 큰아이 하고 대화가 되고 또 한두해 더지나면 아이들 많이 자라서 훨씬 나아질거예요

  • 13. ...
    '13.6.7 9:08 PM (121.168.xxx.241)

    시골이라서요..
    유치원도 제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와요.
    아침에도 힘들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10시반경이예요.
    그랬다가 1시반에 나갑니다..
    그러니 12시반부터는 저 점심먹고 아이들 간식챙기고 하고 나가는거지요.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 데리고 오면서 먹을 거라도 챙겨야 오는 길이 좀 편하고
    아이들도 엄청 먹성이 좋으네요..
    여긴 시골이라 방과후수업같은것도 없어요ㅠ
    그래서 일찍 끝나요.
    태권도장도.. 집이 멀다고 한두명위해서 여기까지 못 온다 해서 못 보내고
    저는 아이들과 완전 밀착해서 지냅니다.


    돈도 없는 서민인데,
    남편과 집을 분리해서 서울친정 근처에 세 얻을 보증금도 몇억이니 구할 엄두도 안들고
    제 수준에서 감당할 만한 싼데 구한다 하더라도 남편집 저희집 유지비도 능력밖이거니와
    아이들은 아빠 얼굴 일년에 몇번이나 볼까 싶네요..
    거리도 멀고 바쁜 남편이라서요..


    언제 좋은 시절 올까요...
    좋은 시절 올꺼야 하면서 마음 다스리는 수 밖에 없나봅니다ㅠ

  • 14.
    '13.6.7 9:54 PM (211.225.xxx.38)

    애들을 친구처럼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애들이 어리다고 해도 다 속이 있기 때문에...아빠가 무관심해도, 엄마가 정성껏 돌봐주면 나중에 아이들 때문에 웃을날 곧 올거 같아요..
    남편 참 어리석네요..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지를 모르고 맹목적으로 돈벌다보면...나중에 집에서 소외감느끼고 애들과 어색한 사이 될텐데...
    어릴때, 자랄때 부모가 베풀었던대로, 자식은 늙어서 부모에게 갚는다고 생각해요...사랑 베풀고 애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세요...

  • 15. 성현맘
    '13.6.7 10:41 PM (116.38.xxx.178)

    예전 생각이 나서 맘이 아프네요.
    이젠 중고딩이지만 전업으로 역시 고향떠나 서울서 혼자서만 두아이를 키웠어요.
    역시 남편도 IMF로 제일 힘들때였구요.
    스트레스로 비만도 심했구요.
    둘째가 5세정도 아이봐줄 사람도 없었지만
    종일제 어린이집에 두아이를 맡기며 일을 다시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10년이 지났어요.
    두아이에게 끊임없이 설명했어요.
    엄마의 부재의 이유를.
    나이듦에 따라 줄어드는 기회,
    경제적 여유,
    너희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수 있는 것.

    지금에 와서도 확신은 없어요.
    육아의 장단점을
    후회?
    아님 잘한걸까?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해요.
    나 자신에게는 좋은 선택이었다는거.
    한 사람,
    한 남자의 아내,
    엄마로서
    스스로를 보는 자존감은 분명 도움이 되었다는거.
    저도 님처럼 그즈음에 심한 우울증을 겪었던것같아요.
    한밤에 잠도 못자고 뜨거운 가슴을 부여잡고 미칠것 같았던 적도 여러번 이였지요.
    제일 먼저 권하고 싶은건 용기있게 하루중 잠시라도 사회생활을 다시시작하라는 것이네요.
    아이들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해갈수 있어요.
    남편도 달라져요.
    제경우엔 더 사이가 좋아져서
    지금은 신혼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나의 행복한 느낌이 남편과의 사이도,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되요.
    님의 행복을 위한 길을 찾아보세요.
    가깝다면 언니동생처럼 전화도 주고받으며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용기를 가지세요.
    님의 행복을 위해.
    충분한 자격이 있답니다.

  • 16. hyoo
    '13.6.7 11:22 PM (117.111.xxx.84)

    어쩜..요즘 제얘기같은 글들이많네요ㅠ
    저도 타지에서 애둘혼자 보는데요.
    남편 장기출장으로 저도 정말 6살4살짜리 거이 끼고 살앗ㅂ네요..게다가 아프고그러면 정말 미칩니다ㅠ
    그렇게 저도 6년차넘어가는 주부네요ㅠ..

    저도 참 외로움느끼고 사는데요
    다른분들처럼 82도하고 저희는 딸둘인데요
    애기들 머리핀만들기.. 옷골라주기 동화책 골라주기 등
    남편 벌어온 돈 여기저기 쓸궁리; 하느라 외로움이 떨쳐졌네요. 물론 저희도 가난해서 아끼지만요.ㅠ
    암튼 나름 즐길뭔가가 필요하더군요..
    그리고 애들키우고나서 정말 돈벌만한 직업?에관한
    공부나 그밖에 미모관리?들에대한걸 생각하다보면
    나름 더 바빠지더군요! 아무쪼록 힘내세요
    남편은 그냥 없다고생각해요. 의지할수록 나약해지더군요ㅠ

  • 17. 스맛폰 쓰세요?
    '13.6.8 12:15 AM (175.196.xxx.57)

    팟캐스트로 이것 저것 들으면 좀 낫더라구요.
    책을 읽기엔 짬이 안 날테니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그들과 대화하는 기분으로 혼잣 말을 해 보세요.
    아니면 애들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이런 저런 주제로 님의 가치관을 설파하며 자신만의 언어감각을 길러보면 어떨까요?
    어떤 조언이 실현 가능하세요?
    육아를 혼자 감당해야 할 때는, 저는요. 남편이 웬수같더라구요.
    지금은 전 밥만 해주고 나머지는 남편이 거의 다 해요.
    19년 만에 육아에서 벗어나지네요.
    해야 할 때 즐겁다고 세뇌해가면서 애들을 천재로 만들어보자 하고 덤벼 보세요.
    내가 선택했으니까...


    이승욱의 공공상담소,
    김어준의 다상담,
    김현철의 다상담,
    강신주의 다상담,
    황상민의 다상담,
    이게 김어준이 나머지 세사람과 함께 진행한 mbc라디오의 상담프로였는데 제목이 잘...

    벙커 1 강의들,

  • 18. 스맛폰 쓰세요?
    '13.6.8 12:22 AM (175.196.xxx.57)

    입력란이 맘대로 안 움직여서 끊겼어요.
    팟방, 쥐약 같은 어플 깔아서 검색하면 나오던데...
    이미 들으셨음 괜한 오지랖이 되겠네요.

    한 순간도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는데 벌써 시간이 20년 가까이 흘렀고 미숙한 엄마 땜에 상처받은 애들의 반항으로 또 힘들었답니다.
    저 같은 시행착오 없이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길 빌어요.

  • 19. 배고파잉
    '13.6.8 1:29 AM (1.177.xxx.21)

    그래도 요즈음은 좋아졌잖아요..스맛폰..인터넷.컴터만 제대로 활용해도 숨통이 트이지 않나요?
    저는 우리애 돌전부터 남편따라 지방 오지로 갔다가 숨통 막혀 죽는줄 알았는데다가..거기가 경북지역..정치적인 생각부터 다른 모든것까지..어찌나 구시대적인지..시골사람이라 더더욱요.
    완전 미치는줄 알았어요..생각도 여자가 참아야 한다.뭐 이런조언이나 해주고요..
    딱 아파트 안에 갇혀서 결혼안한 친구들이 내 신세타령을 들어줄리도 만무하구요.저도 연락안했어요.
    거기다 힘들떄마다 엄마한테 전화하니.엄마 너무 힘들어하고..우리시어머니는 오로지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라 투정했다가는 자기 아프다고 난리...
    정말 그렇게 외로울수가 없었어요.
    울남편은 그당시 회사에서 잘나갈때라 밖으로만 돌떄구요.
    창살없는 감옥이 딱 여기구나 했어요
    그당시에는 인터넷이란게 참 챗이나 하고..갠적인 동호회 수준이였는데.육아관련 카페가 있길하나..
    진짜 돌기직전이였죠.
    저는 활동적인 사람이고.무언가를 항상 했던사람이라..애만 보고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산후우울증에 애 낳고나서 안빠지는 살땜에 스트레스에..휴..
    그러다 남편과 틀어졌죠..제 스트레스가 남편과 애한테 갔을테니깐요
    울남편은 회피형이거든요.힘들면 회피하는사람.절대 해결하려 들지 않아요.
    그당시 매일매일 일기를 썼는데요.지금보면 눈물없인 볼수가 없어요.
    결국 남편과 사이 안좋은 틈을 타서 선전포고를 했어요
    친정과 가까운 지역으로 가겠다 하구 말이죠.
    그리고 싸웠고.저는 이상강행했고.이사하는날 남편이 와보지도 않았구요
    저혼자 그 모든걸 다 알아보고 이사준비 다하고.그때 세상공부 다했네요.
    평생 이사라는걸 내손으로 해본게 그때 처음이고 집알아보는것도 저혼자 처음으로 해서
    돈도 떼였어요.
    인생경험 제대로 했죠.
    결과적으로 주말부부를 했던거고..세상이 보이더라구요
    저혼자 살수 있는 궁리가 남편이 없으니 생기더라구요.
    애도 더 잘보고.힘들면 엄마한테 가서 엄마 일도 도우고 이야기도 하니깐..훨 낫더라구요.
    저는 주말부부를 적극 권합니다.

  • 20. ok
    '13.6.8 2:06 AM (14.52.xxx.75)

    교회라도 하나 트세요
    혼자서 즐기는것도 한도가 있는것같아요.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갈증이 해소됩니다
    동네 미장원 언니라도 사귀시든가.

  • 21. ...
    '13.6.8 3:04 AM (122.31.xxx.87)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ㅠㅠ
    그런데 다 그래요. 님만 그러는거 절대 아니에요.
    물론 가족이 있고,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덜 하겠지만. 또 가까이 있어서 얼마나 힘든게 많은데요.
    저도 님하고 똑같은 상황인데...
    그렇게 힘든 맘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려 하니 오히려 나의 이러한 우울함을 정확하게 꿰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섭더라구요. 정말 세상 사는게 나이먹으니 이렇게 외롭고 무서운건지 몰랐어요.
    어디를 나가도 남의 이목이 있고,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도 절대 공짜가 없고 순진한듯 하는 사람이 진짜 무서운 사람이고. 우울하니 스스로 기도 약해지고 내가 상대도 안했을 사람들한테 이상한 일도 당하는거 같으니 정말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런데 작은 알바를 하면서...그리고 두렵긴 하지만 아는 아줌마들이 조금씩 생기면서 우울증이 극복되더라구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맞는거 같아요. 집에서만 있으면 진짜 바보가 되는거 같은 느낌때문에 미치죠... 그런 우울을 가지면 내조도 육아도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종교를 가지고 기도 많이 하고, 그리고 아이들 제가 가르쳐요. 우리애들은 빨리 글자 익힐수 있게 학원 픽업도 하고. 절약이나 저축에 관한 책도 읽고 가끔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그러다가 싸움나거나 정서적으로 너무 가깝다 싶으면 거리를 두고...그렇게 미래계획도 하면서 하루하루 마음을 달래요.
    그리고 스스로도 몰랐던 제 습관은 제가 우울하면 그렇게 청소를 하더라구요...ㅎㅎ 집안이 깨끗하면 진짜 의외로 마음이 너무너무 개운해져요~~

    누가 알아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정말 쨍하고 해뜰날있을지? 님께도 행운을 빌어요.

  • 22. 어흐흑~
    '13.6.8 3:25 AM (69.110.xxx.122)

    제 이야긴줄 알았어요.
    완전 똑같아요.
    살아보니 남편은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데 전혀 능력이 없는사람이었어요.
    저도 모든걸 혼자했어요.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나눌사람이없었죠.
    유일하게 남편이 말할수있는 제 주변의 사람이었는데...
    회사만 다녔어요 그사람은.
    회사다녀오면 바바 먹고 혼자 티비보고 자는게 전부..
    아이한테도 관심없고 애들 학교무네 교육 그외에 아빠가 해주어야하는거
    그런거 모두 다 아빠대신 저혼자 했습니다.
    아이를 보고 꾹 참고 또 참고 정신 바짝차리고 살았어요.
    지금은 애가 대학 가는데 이제서야 번듯하게 자란 아들보며
    아빠노릇 아니 다 큰 아들이 주는 기쁨과 든든함 뭐 그런거에
    끼어들려고합니다.
    다된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꼴이죠.
    않변해요 그런종류들의남자인간요...
    제남편의 경우를 볼때는요.
    그냥 님이 감당하셔요. 님 스스로 살길 찾으셔야해요.
    남편에게 어느것도 기대하시면 않됩니다.
    기대하면 기대할수록 님만 더 아파집니다.
    그모든걸 포기하는데는 얼마나 사람이 드라이해지고 망가지는지...
    혼자서 변해가는 제모습모며 슬픔도아닌 아쉬움도 아닌 그런 표현할수없는아픔이 있죠.

    님...
    님마음 너무 이해가 가서
    저는 눈물이 다 나와요.
    정말 저런사람인줄 모르고 결혼한 우리...
    모르고 한거니 잘못은 아닌데
    선택의 결과치곤 고통이 너무 크네요.
    아이들보고 힘내세요.
    아... 너무 맘이아파요.

  • 23. 한마디
    '13.6.8 7:05 AM (211.234.xxx.121)

    애가 많이 아프거나
    남편분이 뭔일생기면 그때서야
    후회하죠.
    내가 지겨워했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했었는지..

  • 24. ...
    '13.6.8 9:55 AM (1.243.xxx.134)

    남편이 금금금금에 주말도 일하고 야근까지 하면 부부가 둘 다 정말 힘드시겠네요. 지금 육아의 고비를 넘기고 계세요. 정말 힘든 시간은 이제 거의 지났어요. 웬만하면소형 차라도 사서 운전해 다니면 활동성이 생겨서 고립감도 덜 하지 않을까요. 시골이라 더한 것 같은데요. 애들이 조금 더 크면 훨씬 여유가 생길 거에요. 애 많이 쓰셨고, 애들이 이제 학교 다니게 되면 돌파구가 생길 겁니다. 안 생기면 그 땐 원글님이 찾아야죠. 힘 내세요.

  • 25. 힘내요 우리
    '13.6.8 11:40 AM (180.64.xxx.58)

    눈물이 찡 돌았아요
    저도 너무 바쁜 남편에 돌도 안된 아기랑 둘이서 지내거든요
    오늘도 남편 출근하고 둘이있네요,,ㅜㅜ
    처녀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혼자 쇼핑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했고
    외로움을 안타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기랑 종일 집에서 지내다 보니까 너무 외롭더라구요
    애 데리고 마트나 밖에 나가봤자 영업사원만 살갑게 다가오고
    더군다나 원글님은 문화센터나 친정도 멀다시니 더 안타깝고 슬퍼요ㅜㅜ
    외로운 사람끼리 우리 여기서 만나요~

  • 26. 그쵸
    '13.6.8 1:44 PM (58.236.xxx.74)

    애들이 좀만 더 크면 웬만한 친구보다 나아요.
    시골생활 힘들긴 하지만, 엄마들끼리 도시에서도 신경전 심리전 많아
    지지고 볶다가 실망하고 결국 자기세계로 들어가는 엄마들 많아요.
    인생은 원래 약간 외로운 거고요.

  • 27. 조심스레
    '13.6.8 1:51 PM (218.148.xxx.175)

    애들 유치원간 사이....
    봉사활동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 28. 시골사는 어려움
    '13.6.8 2:47 PM (112.165.xxx.106)

    원글님이 원해서 내려온 게 아니면 시골사는 어려움이 더 클거예요. 그렇다고 남편만 너무 몰아세우면 님이 더 힘들어요. 어쨌든 계획이 있어 내려온 거면 남편도 그렇게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거구요. 그게 다 가족을 위한거라 여겨서 그럴거예요. 육아에 대한 생각은 좀 바꾸셔야 할텐데... 그건 님이 지혜롭게 해결하셔야겠죠?
    시골살며 어려운 건 도시사람은 잘 몰라요.. 이렇게 인터넷으로 세상과 교류하며 잘 이겨내시길...

  • 29. ᆞᆞ
    '13.6.8 4:50 PM (203.226.xxx.138)

    저도 두살터울 8살 6살 두 남자아이 키우고 있어요. 남편은 해외파견이다 뭐다 거의 집에 없었구 어쩌다 주말에 있으면 짜증내면서 잠만 잤어요. 시댁 근처이긴 했지만 그다지 큰 도움은 되지 않았구요. 시어머니께서 애보는걸 좋아하지 않으셨고 음식하는걸 귀찮아하셨던터라 가끔 제가 애 들쳐업고 밥을 차린적은 몇번 있었네요. 스마트폰도 그 당시에는 없어서 애들자는 새벽에 잠깐 인터넷 보는게 유일한 낙이었어요. 물론 애들이 새벽에 깨서 우는바람에 그 마저도 오래 하지는 못했답니다. 그냥 미친사람처럼 오년을 보낸거 같아요. 지금은 친정근처로 이사왔고 남편은 해외파견을 나가서 여전히 홀로 육아른 하고 있지만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잘 버텨낸답니다. 동네여자들은 잘 지내다가도 틀어져버리는 경우가 많기에 아예 안사귑니다. 일단 운전연수를 받아서 자가운전을 하니 기동성이 생겨서 좋구 백만원정도를 주식에 투자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은 누립니다. 한 이만원 벌면 참 좋구요 물론 몇 만원 잃을경우도 있지만ㅜ.ㅜ 여러경제관련 뉴스에 관심갖고 나름 즐겁습니다. 단 백만원만 투자합니다. 그 이상은 위험할 듯 해서요. 올해는 공부관련 자격증에 도전해보려구요. 누구나 외로우려니 생각하시고 잘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30. 힘내요
    '13.6.8 4:50 PM (14.50.xxx.6) - 삭제된댓글

    저두 서울살다가 결혼후 지방에 내려와 살아요.
    신랑은 매일 야근에 주말에도 가끔 회사에 나가네요.
    혼자서도 잘 노는(?)편이긴 한데,,,사실 점점 힘들긴하더라구요.
    아직 애기도 없구요,,
    영화도 막보고,,도서관에 가서 책,잡지등도 보고,,공원가서 운동하고,,,맛있는거도 가끔 해먹고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하니 좀 낫더라구요...
    힘내세여~이쁜 아가도 있으시다니 전 더 부럽네요~^^

  • 31. 다..들.,
    '13.6.8 5:00 PM (211.246.xxx.51)

    대부분 그러고살아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091 양산쓰는거요 6 민폐 2013/06/07 1,877
260090 혼자 사는분들 식비 얼마나 쓰세요. 19 식비 2013/06/07 3,354
260089 생화같은 조화는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5 독거 2013/06/07 1,686
260088 반복사용 제습제를 장착해서 사용해야하나요? 위*스제습기.. 2013/06/07 413
260087 여름엔 아무것도 안 바르시는 분? 4 여름이닷! 2013/06/07 1,662
260086 중학생 딸아이 친구관계 문제 1 ... 2013/06/07 3,498
260085 (급질문()쪽지를 볼수없네요 갑자기, ㅠㅠ 2013/06/07 283
260084 파리바게트 닭가슴살 샐러드 2 koo 2013/06/07 3,831
260083 요즘 스노우진은 안입나요? 1 찌르찌르 2013/06/07 1,273
260082 미백에센스와 레티놀같이 사용해도 되나요? 1 시에나 2013/06/07 1,011
260081 스타벅스할인이벤트로!! 시원한 여름을 1 오로롤야 2013/06/07 1,867
260080 오로라공주 너무 재미있어요 39 ㅎㅎ 2013/06/07 5,246
260079 2박3일 정도 혼자 다녀올만한곳 추천해 주세요.. 6 ... 2013/06/07 1,163
260078 홈앤쇼핑ㅡ이자녹스 클렌징방송 하는데요.. jc6148.. 2013/06/07 910
260077 이런 몸에 어울리는 옷 파는 쇼핑몰좀.. 6 추천부탁해요.. 2013/06/07 1,681
260076 장터 매의눈 많아서 좋아요 4 이용자 2013/06/07 1,838
260075 벌어진 마늘로는 장아찌 안되는거죠? 3 2013/06/07 788
260074 갓난아기와 강아지 있는 집 17 초보맘 2013/06/07 2,804
260073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안내 - 오유 5 참맛 2013/06/07 742
260072 고무장갑 알려주세요 4 고무장갑 2013/06/07 1,014
260071 치킨집 몇시부터 열고 배달 할까요 2 ........ 2013/06/07 689
260070 비평준화 지역에서 고등학교~ 2 별꽃 2013/06/07 1,274
260069 소금물 끓여 부었더니 물컹거려요ㅠ 7 마늘쫑장아찌.. 2013/06/07 1,842
260068 스타우브와 르쿠르제 중에서요. 5 ... 2013/06/07 20,883
260067 과외 구하는 중 서울대재학생 카톡을 받았는데 8 고3 2013/06/07 3,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