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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셋 키우는 게 너무 힘드네요. 점점.......

세아이맘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3-06-07 18:27:37

하소연 하고 싶어서요...

먼저 전 친정 시댁 도움받을때가 전혀 없고, 아이셋을 태어나면서 부터

제 손으로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요새 들어서 점점 아이들 잘 키우는게 힘이 듭니다.

다름아니라 아이들의 성격때문에요.

일단, 나름 객관적으로 적어보자면, 저는 다혈질에 속합니다.

평소에는 그저 평범하고 활발한 성격인데요,

신랑한테 함부로 해요. 신랑이 순하고 잘 맞춰줘서 그런가 봅니다.

신랑한테 유독 욱할때 많구요, 약간 싸움닭기질 있습니다.

이런 기질은.... 일이 있고 난뒤, 신랑한테 미주알 고주알 말할때

애들앞에서도 일어난 사건에 대해 분노하면서, 말이 돼? 이런 식으로

욱하는 수준이예요.

 

먼저, 남자 9세, 남자7세, 여자4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요새 가장 걱정되는 둘째 남자 7세 이야기입니다.

집에선 가장 유들유들 부드럽고, 형아한테 져도 그냥저냥 약간 막 울고 마는정도.

(그것에 비해, 첫째 9세 형아놈은... 어릴때부터 양보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어요. 일부러 !!!

신랑이 첫째라 그게 나중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서, 자기껄 챙기길 바랬어요. 그런데 요새

초딩 2학년 되고 보니, 정말 동생한테 양보는 바라지도 않구요, 아주 요놈새끼 이기적이란 생각에

화가 날때가 많아요.... 자긴 스트레스라 하는데...... 제가 힘드니 요샌 괜히 그런교육시켰나

성격이 얄밉다... 제 자식이지만... 그럽니다.)

 

그런데... 둘째가 밖에서는... 지고는 못사는.. 정도를 지나쳐서,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불리하거나

상대가 그러면 안되는 데 그랬다던가 (자기기준에....)하면 분노 와 같은 화를 내나 봅니다.

처음엔 선생님이 자기만 혼낸다고 해서 미움받나 싶어 3번정도 그러려니 넘기다 선생님께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당연히 또 다르시죠.

저희 둘째는 사과 하는 게 자존심을 꺾는 거라고 생각하는지, 절대 사과 안하려고 해요.

목청 엄청 높이구요.

유치원 규칙... 혹 자신이 모르고 한 실수라도, 예를 들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발에

친구가 걸려넘어졌다면, 넘어진 친구에게 사과하는 것... 이예요.

저희 둘째는 자기가 피해자면, 딱딱 따지면서, 너때문에 내 종이가 떨어졌으니 사과해. 따박따박..

하면서......... 한번은 유치원 나오자마자 절 보자마자 울먹이길래, 들어봤더니, 얘말로는

선생님이 자기만 혼낸다 .. 가 요지 였습니다. 하지만 샘한테 여쭤본 결과,

저희 둘째아이가 하원하다가 모션을 크게 해서 뒤에 서있던 아이가 맞아서 울었나봐요.

선생님이 사과해라~~~ 했다고 그걸 억울해 한겁니다.

사과를 했는지 안했는진 잘 모르겠구요, 샘한테 들은말, "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

라고 사과 안한것 같습니다.

 

또한건의 예... 편을 들어주려고 해도, 이미 자기가 화가 나면, 제가 잡고 이해를 해주려해도

제 말을 듣지를 않아요. 물론, 둘째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전 100% 제 아이편이 되주지를 못합니다.

너가 잘못을 조금이라도 했지 ... 하는 마음이니 표정부터 딱 티가 날꺼에요. 아마.. 짜증과 화.........

맘을 읽어주기에는 아이가 너무 분노를 해서 일단 가라앉히려면 혼을 내거나 끌고 가야합니다.

저의 문제는 .... 먼저 기죽는 거죠. 늘 어릴때부터 공격적이다, 뭐라더라 이사오기전 어린이집 샘은

파괴적이라 하셨던가..... 넘 충격이었고 속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정은 해야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팔을 잡고, 무슨 일이야 엄마가 도와줄께, 속상했어? 라고 말을 하면서부터 전쟁입니다.

왜냐하면 제 말이 먹히지가 않는 걸 앎과 동시에 저도 화가 나면서, 저희 둘째 땀 뻘뻘 흘리며

자기의 억울한 것만 (정말정말 크고 분노의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제 문제는...... 그때, 제 아이의 문제만 해결하고 고치는 거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더 큰것 같습니다. 얘를 어떻게 볼까... 어머 어쩜 저런 애가 있어, 저런

엄마는 어떻게 애를 저렇게 키워 이렇게 볼까봐요.

 

심지어 무슨 일이 생기면 본인이 그 애 엄마한테 따지듯이 (말투가 제가 봐도 화끈거릴 정도로

너무 따지듯한 말투에요...... ) 말을 합니다. "아이 참, 쟤가 진짜 절 괴롭혔다구요!!!!"

저 : ' !!야~ 엄마한테 말해, 누가 어른한테 그렇게 말해? ??? 어 ????

        쟤는 6살 이쟎아.. 잘 몰라서 그러는 거라구.......

둘째: 제 말 안듣고, 그 애 엄마랑 계속 대화......

    (제가 힘이 안된다고 생각하나봐요.......)

 

또 큰 문제는 집이랑과 다르게 어린이집에서.... 강한 애한텐 안그러고,

약하거나 거슬리는 애들과 말다툼이나 싸움을 자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성향이 현재만 나타나는 게 아니고, 막내(세째)  태어나면서 부터 그랬어서요,

그때 치료놀이도 받았었는데 엄마랑 둘이 있으면 너무 귀여운 애가 됩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면 정말 다르네요.

도움 좀 주세요.....

세째, 첫째 얘기도 할께 많은데 시리즈로 좀이따 올릴께요.

선배 맘들 도움좀 주세요.

애 셋 키우는 거, 특히 아들 둘에 딸 하나.... 아들 셋이나 다름없네요.

아이 셋 어떻게 키우셨어요???

매일매일 욱 하면서... 정말 힘듭니다.

 

 

IP : 112.169.xxx.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13.6.7 6:39 PM (118.222.xxx.82)

    제 살 궁리하는겁니다.
    속에 분노도 많고 억울한것도 많고
    관심도 받고 싶고 그런것같네요.저도 양가 도움없이 아들셋 길렀지만
    모든걸 엄마가 개입하려들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는 엄마를, 또
    형을 보고 많이 배운걸거예요.

  • 2. 세아이맘
    '13.6.7 6:51 PM (112.169.xxx.31)

    감사합니다.... 휴... 맞아요. 모든걸 제가 해결해줘야 된다는.. 그게 엄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애가 .. 다른 사람한테 혼나면 제 못난걸 보여주는 것 같아
    그게 괴로운것 같습니다. 못참겠기도 하겠구요.
    아이가 다른 어른한테 혼날수도 있는거죠?
    제 문제는 그걸 보면 화가 팍 나는겁니다.
    나는 다른 애들 한테 함부로 안하는데 저 엄마는 왜 내애를 혼내지???
    이런 식으로요.....................

    또 내 아이의 못난점을 보면 정말 괴롭고 미치겠구요.. 그게 욕심인거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개입 이란 말에 갑자기 확... 정신이 깨이네요...... 그 단어가 확 박히는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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