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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생활에서 사람들과 너무 코드가 안맞아서 고민이예요

상담드림 조회수 : 4,319
작성일 : 2013-06-07 17:34:48

제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지잡대 나왔습니다.

경기도 도시지역에서 학교 다녔는데.......공부못해서 지방에서 대학교 나왔구요.

저희 가족중에 제가 스펙이 제일 나빠요. 형제들도 좋은대학 나와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친척들만 봐도 국내 및 해외대학에서 근무하는 교수도 있고, 의사도 있고 , 고시만큼 들어가기 어렵다는 국책기관 근무 

중소기업은 회사 취급도 안하는 분위기랄까? 좀 그래요.

저는 어릴때부터 또래여자애들과 약간 코드가 달랐어요...

인형갖고 노는것보단 밖에서 노는걸 좋아했기 때문에 남자아이들과 노는걸 더 좋아한거같아요

외모도 그렇고 공부못했고 중성틱하고 하니....

남자같은 여자아이 좋아하는 애들은  없더라구요

여중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끼리끼리 형성되니까  친구들 그룹에 껴야하는데 잘 안껴지더라구요.

중학교때  어떤 아이들과 어울려야할지 감이 안잡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애들은 나를 싫어하고 그러더라구요.

나를 좋아하는 친구는 내가 그들이 싫고

부끄러운 고백인데

저도 공부못하는데 저보다 공부못하고 애들에게 무시받는 친구랑 다니는게 부끄러웠어요

학기초 되면 제가 공부 잘하게 보이는지... 접근하는 친구들이 있다가 공부못하는거 알면 알아서 떨어졌던거같아요....

대학이 안좋으니까 졸업후에 취업하려고 하는데 .... 학벌땜에 좋은직장은 되지도 않고...

작은곳에 들어가게 되거나 혹은 서비스직을 다니게 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나 선후배와 코드가 너무 안맞아요...

노력을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닌거같더라구요..

가족이나 친척들이 공부 잘하고 얌전하고 무난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제 성향이나 이미지가..... 서비스직이나 작은회사 사람들보다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과  코드가 더 잘맞더라구요....

그들과는 힘들이지 않더라도 마음 열기 편한거같아요.

비정규직으로 들어간적이 있는데 거기서 첨만나는 사람들은

제가 당연히 정규직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니

투명인간? ㅜ

사회 나와서 알게된데.. 성향이 교사랑 맞더라구요.

학창시절에 교사를 동경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요......

저의 모습에서 이런면이 있다는걸 알게 되서 무척 놀랐습니다.

공부를 못했던것도 심리적인 불안과 집에서 무관심...

부모님과 저는 정말 코드가 안맞았구요.  정서적인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관계나 장래희망 등 그런걸로 대화를 나눈게 없어요. ㅍ

학생일땐 노력한거에 비해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공부못한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고,,,,

지금도 공부법에 관련된 책이나 교육관련 책 보는걸 좋아합니다

학창시절에도 제가 공부를 잘했음 , 친구 사귀기 정말 쉬웠을거같아요....

연락이 끊겼지만 그 순간에 친하게 지낸 친구들 보면

현재 명문대 나와 유학가있거나  의대나오거나 그랬거든요.

얼마전 우연히 병원에서 의사인 친구가 먼저 인사를 건내며  잠시 이야기 나눴지만

아무래도 저랑 너무 격차가 나다보니.... 마주치면 인사하고 안부묻는 정도예요 ㅠ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도 전교에서 손꼽히게 잘하는 친구였어요....

지금은 사는게 너무 차이나고 여러가지 일로 멀어졌지만요.

제 성향과 이미지는 이과적인 성향이고 (당시엔 수학과학 못해서 고등학교때 문과였습니다)

저랑 쉽게 어울려지는 분들은 엘리트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인데

사회생활에서는 제가 가진 능력으로 만나는 사람들과는 코드가 너무 안맞아서

사람들에게 치이고 .... 사람들에게 염증느끼게 되어 쉬는날이면 방에 혼자 틀어박혀 있습니다.

서른넘긴 제가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지한편이고 소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순발력이 많이 떨어져요.

거절도 못하는 성격이구요...

어릴땐 그렇게 책읽기 싫어하더니 나이먹어서 독서가 취미라 책을 많이 읽습니다.

지금도 하는 일이 너무 제 성향과 안맞는데......

용돈은 제가 벌어야 되서 억지로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요

잔병치레도 많이 하구요...

부모님이 학벌이나 스펙같은 부분에 기준치가 높은  분들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세뇌되어

제 능력보다 훨씬 좋은 학교, 좋은 직업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항상 자신에게 불만족하고,,,,

 내가 원하는 목표치대로 하기엔 능력이 안되었고

이러다보니 자격지심 , 열등감도 심합니다.

하루 반나절 만나는 사람들이 ,,,, 제가 자란 환경의 사람들과 너무 차이가 나는데다

제가 인간관계에 서툴러서

그들과 관계를 못맺는데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요?

저에게 어떠한 조언이라도 주세요..... 제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40대 되면 병걸려 죽을거같아요 

IP : 211.202.xxx.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7 5:42 PM (39.121.xxx.49)

    음..죄송한 말이지만...
    님과 비슷한 능력의 사람들을 무시하시는거네요..그쵸?
    학창시절에도 그랬고..사회에서도..
    코드가 안맞는게 아니라도 님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거예요.
    님이 코드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 님과 코드가 맞지않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구요.
    인간관계가 서툰게 아니라 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싶지않으신것같구요..
    학벌컴플렉스 있으셔서 님수준의 학벌이나 그 이하 학벌을 가진 사람들
    무시하고 그러실것같네요..

  • 2. ..
    '13.6.7 5:44 PM (218.238.xxx.159)

    관계를 고치고 싶으신가요..? 학벌과 환경으로 인해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으시담서요.
    학벌 컴플렉스가 너무 심해서..그사람들도 님의 그런 은연중의 시선과 언행으로
    님 피하고 꺼려하는거 같아요. 사람들을 볼때 학벌로 보지 마세요. 공부는 만가지 재능중 하나지
    그게 무슨 대단한 인간을 나누는 절대적 가치가 되지 못해요. 사람을 볼떄 그사람의 장점을 골라보고
    칭찬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근데 이렇게 오래도록 학벌 컴플렉스에 시달려서 단시간엔 힘들거 같네요..
    학벌좋은 사람들이 님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들면 이러면 안되야지 하고 정신들지 않나요..

  • 3. ..
    '13.6.7 6:00 PM (1.232.xxx.153) - 삭제된댓글

    보통은 많이 배웠느냐가 그 사람이 나와 맞느냐 의 기준이 아니고,
    성격 성향 취미 등이 잘 맞아야 코드가 맞는다고들 합니다.

    원글님 기준이 많이 이상하신것 같구요,
    가족들 중에서 성적으로 많이 위축되다보니 모든 것의 기준이 성적이 된듯 합니다.

    본인 위치가 맘에 안들고,그러다보니
    본인수준에서 만나는 사람은 다 맘에 안들고 수준이 낮다라고 미리 결정해 버리신것 같네요

  • 4. ㅇㅇ
    '13.6.7 6:14 PM (125.177.xxx.154)

    내 자신의 가치를 자기가 너무 높이 잡고 있는데 실제의 나는 그것보다 낮기 때문에 오는 격차 땜시 발생한 문제 같아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정말 평범하고 특별한 존재인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심 풀릴 문제 같아요.

  • 5. Ddd
    '13.6.7 6:30 PM (39.7.xxx.36)

    저는 솔직히 어릴때부터 학력지상주의자였습니다
    전 학력 많이 봐요 그래서 전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직이 되었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학력컴플렉스는 학력을 고쳐야 해결됩니다
    소위 사회적기준에서 하위에 위치하는 사람들과도 격없이 친해지려면
    님 학력을 높히고 그 컴플렉스 없애야 가능합니다

    차라리 학력높은 남자한테 시집가세요
    집에 돈 좀 있으심 가능할텐데...
    님에게 학력이 모자란다면.... 돈이라도 있을꺼 아니에요
    둘다 없다면... 님의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시구요

  • 6. 저는
    '13.6.7 8:31 PM (220.76.xxx.244)

    학력콤플렉스 없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바가 뭔지 압니다.
    사람이 너무 반듯하고 교과서 적인거죠
    지금도 책을 읽고 계시다면 용기를 내서 다시 대학에 도전하는건 어떤지요?
    자기가 나온 학교를 말하기 창피해 하는 사람이 있던데 끝까지 공부해서 비슷한 친구를 만나보세요.

  • 7. 저도
    '13.6.7 9:02 PM (203.226.xxx.209) - 삭제된댓글

    공부 더 하시는 거 권해드리고 싶어요. 본인을 업그레이드 해서 원하는 커뮤니티에 들어가시는 게 행복하실듯.
    국내대학원 괜찮은데로 가셔서 일단 최종학벌기준으로 세탁;;하시고 해외로 박사 가세요. 학위과정은 두뇌보다도 성실성과 하고자 하는 맘, 환경이 중요해요.
    늦었다 생각 마시고 지금이라도 바꾸셔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사실 듯.

  • 8. ...
    '13.6.7 9:05 PM (50.157.xxx.226)

    제가 님이면 대학 다시가던지 대학원 혹은 유헉갈듯하네요

  • 9. 직업의 문제가...
    '13.6.8 10:34 AM (182.249.xxx.23)

    직업의 문제가 아니에요...
    저 외국에 살고 금융권 다니고 있어요.
    회사 사람들 내노라할 학벌 가지고 있는 사람들 많은데
    사람들마다 성격도 코드도 다 다르고 공부 잘했다고 다 조용조용 교양있는거 아니고요..
    한마디로 성적 문제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기 죽거나 하실꺼 없어요ㅎㅎ

    저도 조용하고 푼수끼 없는 편인데
    회사생활하며 푼수같은 얘기나 쓸데없는 얘기들이나 연예인얘기 미용얘기.. 이런거에 대화 맞추느라 진짜 피곤했던 기억이 있네요. 관심도 없고...
    여자들은 다 그래야하는줄 알고 그들과 다른 제 모습에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었네요ㅎ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제가 좋아하는 학술적얘기나 경제 돌아가는 얘기나.. 이런거 하고 그래요ㅎ 그러다보니 그런 사람도 만났어요. 코드가 맞는... ^^
    관심없는 얘기에 장단 맞추려면 진짜 피곤하고 허망하죠.

    전 남편이 꽤 진지한 편이고 부질없는 얘기 잘 안하고 전문적인 얘기, 남편 분야, 제 분야 얘기 이런게 잘 맞는 편이라 크게 문제는 없어요

    비슷한 사람 만나서 결혼하세요ㅎ
    그리고 회사에서는 무리하지 마시고 그냥 생긴대로... 지내세요ㅎ
    그러다보면 마음 맞는 사람 만나실거에요.

  • 10.
    '13.6.8 11:01 AM (223.62.xxx.133)

    이상은높고 현실은 비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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