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둘? 아님 외동?

ㅇㅇ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13-06-07 16:36:23
저도 원래 딩크족 비슷하게 나 자신. 또는 부부 스스로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성향이었어요.
그러다 어떻게 하다보니 애를 낳고 키우게 됬는데.. 
이건 실제로 키워보니 부모자신의 삶은 송두리째 다 헌신하고 육아에 모든걸 다 던져넣어야 하는것이더군요.
힘들게 힘들게 키워서 이제 36개월인데
지금은 너무너무사랑스럽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거든요.
정말 내가 저 아이를 위해서면 내 목숨도 내버릴수 있을만큼요.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롯이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부모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
(절대 자기 아이 낳아서 키워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었던 ㅠㅠ)

여튼 지금은 그런상태인데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부모의 삶을 스스로를 위해 조금 남겨놓고
싶어서 둘째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죠.
경제적인 부담 시간적인 부담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에서 조금더 여유롭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겠죠.
둘다 생각이 같았구요.

그런데 요즘 애 모습을 보고있자니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서
애가 더 커버리면 지금 이맘때가 너무 그리울거 같고.
또 이 세상에 나를 닮은 아이가 오직 딱 한명이고 끝이란 생각이 들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슬픈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차피 정답은 없겠죠..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아이 하나 키우면서 부모 스스로의 삶에 행복을 도모하는게 현명한 판단일지
다른 부모들 처럼 부모의 삶은 조금더 희생하고 아이 하나 더 낳아서 키우는 것이 현명할지
이성과 감성이 복잡하게 뒤엉켜 판단을 하기가 힘드네요.

어떤가요. 애가 더 커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또 생각이 달라지나요?
IP : 218.159.xxx.2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7 4:41 PM (203.152.xxx.172)

    정답이 어딨어요.. 그런데 원글님 글 쭉 읽어보니.. 언제고 낳으실것 같네요..
    이왕 낳을거면 터울 적게 낳는게 그나마 낫습니다.
    자식에 대한 본인 그릇 아이아빠 그릇 잘 생각해보시고 경제적인것 건강등등
    판단하셔서요.. 매일같이 고민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터울 더 생기면 의미도 퇴색하고
    더 힘들어져요...

    저는 고2 외동딸 엄마지만 단 한번도 둘째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저희 남편도 그래요.
    지금 이대로가 좋고.. 자발적 외동 엄마들은 제일 잘한게 하나 낳은것이라 생각하는것이고요.
    원래 둘셋을 계획하신 분들은 단 한번도 외동을 낳아서 키울 생각은 안하죠..
    아이 셋인 제 친구는 한번도 외동으로 자식을 키울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네요.

  • 2. .....
    '13.6.7 4:45 PM (218.159.xxx.248)

    저희는 둘다 딩크도 좋다라고 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래요..
    사람이 마음이 참 간사해요.

    음 그게 처음부터 하나다 생각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후회가 없을것 같기도 하구요.
    또 다르게 생각해서 여럿 낳을껄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면 후회될것 같기도 하고

    인생에 가보지 못한길에 대한 미련은 항상 남는것 같네요. 욕심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 3. ....
    '13.6.7 4:45 PM (218.159.xxx.248)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려요.

  • 4. ....
    '13.6.7 4:47 PM (218.159.xxx.248)

    "저는 고2 외동딸 엄마지만 단 한번도 둘째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저희 남편도 그래요.
    지금 이대로가 좋고.. 자발적 외동 엄마들은 제일 잘한게 하나 낳은것이라 생각하는것이고요."

    이부분을 읽어보니... 후회가 없는 사람은 전혀 그런생각을 안하신다니.. 그럴수 있을것도 같구요.
    겪어보지 못한 미래를 예측한다는게 참 어렵네요.

  • 5. 82분위기상
    '13.6.7 4:47 PM (203.226.xxx.142)

    여기는 여자는 결혼안하는게 낫다. 자식 낳아봤자 소용없다 이렇게 성토하는 분위기라 ㅎㅎㅎ 그냥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과 논의하시는게 나을듯

  • 6. .......
    '13.6.7 4:48 PM (218.159.xxx.248)

    얼마전에 가수 설리가 아주 어린 동생 돌보는 사진을 봤는데.

    나이터울이 한 15살은 더 넘겠죠?...

    오히려 그런것이 부럽기도 하구요... 혼란스러워요 ㅠㅠ

  • 7. 낳으세요
    '13.6.7 4:50 PM (61.73.xxx.109)

    글 읽어보면 원글님네는 낳으셔야 할것 같아요 아이가 하나라고 무조건 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있어지는거 아닐수도 있거든요 아이 성향에 따라서는 하나이기 때문에 부모가 더 시간과 마음을 많이 써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이미 원글님네처럼 나닮은 아이가 하나라니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둘 낳더라구요

  • 8. ......
    '13.6.7 4:51 PM (218.159.xxx.248)

    물어보면 하나가 딱 좋데요. 더 이상 생각안한다고 딱 이야기 하더라구요.

    키우기 너무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ㅜㅜ;;;

    저도 그 생각에 동의 하는데요...

    그런데 또 애 보고 있으면 너무 좋으니까 둘째 미련이 한구석에 남아있는것 같구요.

  • 9. .....
    '13.6.7 5:02 PM (175.223.xxx.190)

    정답이 어디있겠어요.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외동이든 둘이든 셋이든 장단점이 있지요.

    전 외동키우는데 제가 잘한일 중 하나가 애 하나 낳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단 한번도 후회한적없어요.
    근데 둘낳을까 고민하시는 분은 둘째 낳으셔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드네요.

  • 10. ...
    '13.6.7 5:03 PM (112.121.xxx.214)

    둘째는 더 이뻐요. 돈걱정만 없다면요.

  • 11. frank
    '13.6.7 6:56 PM (113.216.xxx.4)

    원글님 심정이 어떤건지 알것 같아요.
    저도 아이 키우는 것에 내 삶이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너무 애가 이쁘기도 하고...
    이쁜 내 아이, 동생이랑 같이 있는것 보고 싶기도 했는데...
    전 일을 계속 할 생각이라 둘째는 정말 접어요.
    아이 둘이면, 제 깜냥 안에서는 정말 맘고생이
    심할것 같아서요.

  • 12. ....
    '13.6.7 10:06 PM (119.71.xxx.46)

    고맘때는 너무 이뻐서 하나인게 아쉽기도 하고 혼자 노는거보면 형제가 있었음 좋겠기도하고 그래요.
    그런데 학교 들어가고 학년 올라가면 그런 생각 쏙 들어가실 거예요.
    봐줘야할 것도 많고 오히려 아이랑 밀착해서 지내는게 더 재미있어지는 시기가 오더군요.
    아이랑 친구처럼 재미있게 지내요. 아빠까지 셋이서 어디 움직이기도 정말 간편하고요.
    여행 다닐때 실감실감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도 경제적 부담도 덜하고 시간맞추기도 좋고요.
    아이가 중등 이상만 가도 둘이면 둘 시간 맞추기도 쉬운게 아니랍니다.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거 형제가 있다고 덜 외로운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166 천으로 만든 손가방..어디 가면 이쁜거 살 수 있나요? 8 명품안녕 2013/07/15 2,149
275165 여름만되면 매실항아리에서 초파리가생겨요 4 비싫어 2013/07/15 1,516
275164 갑상선암 수술후 열흘만에 포항까지 무리일까요?ㅜ 3 ㅜㅜ 2013/07/15 2,237
275163 장마철 도배. 마루깔기 괜찮을까요? 인테리어 2013/07/15 1,181
275162 7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7/15 646
275161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 추천 부탁드려요 2 부탁 2013/07/15 1,739
275160 출근때 매일보는남자..이야기했는데 결혼했다네요ㅠ 38 ,ㅡ, 2013/07/15 12,962
275159 전세 12억 13억하는데 사는 사람들.. 11 .. 2013/07/15 4,674
275158 제가 중학교 이래로 계속 아침을 굶는 사람인데요. 결혼 후 1.. 6 간헐적 단식.. 2013/07/15 2,708
275157 매미가 울어요 매미 2013/07/15 966
275156 화를 내야 그제서야 움직이는 큰아이 5 플라이 2013/07/15 1,691
275155 무시무시합니다 3 안철박 2013/07/15 1,363
275154 남편 바람 잡으려고 하는데 온라인상 나오는 흥신소 믿을만한가요?.. 5 궁금이 2013/07/15 3,619
275153 결혼의 여신 송지혜 캐릭 정말 밥맛없어요 21 ........ 2013/07/15 5,755
275152 가끔은 제가 아주 험하게 생긴 깡패였음 좋겠다는 생각해요. 7 ... 2013/07/15 1,362
275151 해산물은 이제 안녕~해야하나요 10 .. 2013/07/15 3,509
275150 7월 15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7/15 798
275149 가스 건조기는 옷 안줄어드나요? 8 왜 줄어드냥.. 2013/07/15 4,846
275148 산후조리원 후에 가사도우미만 쓰면 힘들까요 5 두둥실 2013/07/15 2,453
275147 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워요. 제가 이상한가요? @@ 8 해일리 2013/07/15 7,810
275146 미국 이라는 나라를 보면 충격적인게.. 42 우주과학 2013/07/15 12,741
275145 7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15 795
275144 마쉐코 최강록 씨가 차렸다가 실패했다는 일본식 반찬가게 7 동부이촌동 2013/07/15 64,083
275143 ebs 달라졌어요에서 학교안가는 아들을 봤는데요 2 사춘기 2013/07/15 3,877
275142 당신 문제를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마라 42 명언 2013/07/15 15,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