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둘? 아님 외동?

ㅇㅇ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13-06-07 16:36:23
저도 원래 딩크족 비슷하게 나 자신. 또는 부부 스스로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성향이었어요.
그러다 어떻게 하다보니 애를 낳고 키우게 됬는데.. 
이건 실제로 키워보니 부모자신의 삶은 송두리째 다 헌신하고 육아에 모든걸 다 던져넣어야 하는것이더군요.
힘들게 힘들게 키워서 이제 36개월인데
지금은 너무너무사랑스럽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거든요.
정말 내가 저 아이를 위해서면 내 목숨도 내버릴수 있을만큼요.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롯이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부모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
(절대 자기 아이 낳아서 키워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었던 ㅠㅠ)

여튼 지금은 그런상태인데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부모의 삶을 스스로를 위해 조금 남겨놓고
싶어서 둘째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죠.
경제적인 부담 시간적인 부담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에서 조금더 여유롭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겠죠.
둘다 생각이 같았구요.

그런데 요즘 애 모습을 보고있자니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서
애가 더 커버리면 지금 이맘때가 너무 그리울거 같고.
또 이 세상에 나를 닮은 아이가 오직 딱 한명이고 끝이란 생각이 들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슬픈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차피 정답은 없겠죠..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아이 하나 키우면서 부모 스스로의 삶에 행복을 도모하는게 현명한 판단일지
다른 부모들 처럼 부모의 삶은 조금더 희생하고 아이 하나 더 낳아서 키우는 것이 현명할지
이성과 감성이 복잡하게 뒤엉켜 판단을 하기가 힘드네요.

어떤가요. 애가 더 커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또 생각이 달라지나요?
IP : 218.159.xxx.2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7 4:41 PM (203.152.xxx.172)

    정답이 어딨어요.. 그런데 원글님 글 쭉 읽어보니.. 언제고 낳으실것 같네요..
    이왕 낳을거면 터울 적게 낳는게 그나마 낫습니다.
    자식에 대한 본인 그릇 아이아빠 그릇 잘 생각해보시고 경제적인것 건강등등
    판단하셔서요.. 매일같이 고민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터울 더 생기면 의미도 퇴색하고
    더 힘들어져요...

    저는 고2 외동딸 엄마지만 단 한번도 둘째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저희 남편도 그래요.
    지금 이대로가 좋고.. 자발적 외동 엄마들은 제일 잘한게 하나 낳은것이라 생각하는것이고요.
    원래 둘셋을 계획하신 분들은 단 한번도 외동을 낳아서 키울 생각은 안하죠..
    아이 셋인 제 친구는 한번도 외동으로 자식을 키울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네요.

  • 2. .....
    '13.6.7 4:45 PM (218.159.xxx.248)

    저희는 둘다 딩크도 좋다라고 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래요..
    사람이 마음이 참 간사해요.

    음 그게 처음부터 하나다 생각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후회가 없을것 같기도 하구요.
    또 다르게 생각해서 여럿 낳을껄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면 후회될것 같기도 하고

    인생에 가보지 못한길에 대한 미련은 항상 남는것 같네요. 욕심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 3. ....
    '13.6.7 4:45 PM (218.159.xxx.248)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려요.

  • 4. ....
    '13.6.7 4:47 PM (218.159.xxx.248)

    "저는 고2 외동딸 엄마지만 단 한번도 둘째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저희 남편도 그래요.
    지금 이대로가 좋고.. 자발적 외동 엄마들은 제일 잘한게 하나 낳은것이라 생각하는것이고요."

    이부분을 읽어보니... 후회가 없는 사람은 전혀 그런생각을 안하신다니.. 그럴수 있을것도 같구요.
    겪어보지 못한 미래를 예측한다는게 참 어렵네요.

  • 5. 82분위기상
    '13.6.7 4:47 PM (203.226.xxx.142)

    여기는 여자는 결혼안하는게 낫다. 자식 낳아봤자 소용없다 이렇게 성토하는 분위기라 ㅎㅎㅎ 그냥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과 논의하시는게 나을듯

  • 6. .......
    '13.6.7 4:48 PM (218.159.xxx.248)

    얼마전에 가수 설리가 아주 어린 동생 돌보는 사진을 봤는데.

    나이터울이 한 15살은 더 넘겠죠?...

    오히려 그런것이 부럽기도 하구요... 혼란스러워요 ㅠㅠ

  • 7. 낳으세요
    '13.6.7 4:50 PM (61.73.xxx.109)

    글 읽어보면 원글님네는 낳으셔야 할것 같아요 아이가 하나라고 무조건 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있어지는거 아닐수도 있거든요 아이 성향에 따라서는 하나이기 때문에 부모가 더 시간과 마음을 많이 써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이미 원글님네처럼 나닮은 아이가 하나라니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둘 낳더라구요

  • 8. ......
    '13.6.7 4:51 PM (218.159.xxx.248)

    물어보면 하나가 딱 좋데요. 더 이상 생각안한다고 딱 이야기 하더라구요.

    키우기 너무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ㅜㅜ;;;

    저도 그 생각에 동의 하는데요...

    그런데 또 애 보고 있으면 너무 좋으니까 둘째 미련이 한구석에 남아있는것 같구요.

  • 9. .....
    '13.6.7 5:02 PM (175.223.xxx.190)

    정답이 어디있겠어요.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외동이든 둘이든 셋이든 장단점이 있지요.

    전 외동키우는데 제가 잘한일 중 하나가 애 하나 낳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단 한번도 후회한적없어요.
    근데 둘낳을까 고민하시는 분은 둘째 낳으셔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드네요.

  • 10. ...
    '13.6.7 5:03 PM (112.121.xxx.214)

    둘째는 더 이뻐요. 돈걱정만 없다면요.

  • 11. frank
    '13.6.7 6:56 PM (113.216.xxx.4)

    원글님 심정이 어떤건지 알것 같아요.
    저도 아이 키우는 것에 내 삶이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너무 애가 이쁘기도 하고...
    이쁜 내 아이, 동생이랑 같이 있는것 보고 싶기도 했는데...
    전 일을 계속 할 생각이라 둘째는 정말 접어요.
    아이 둘이면, 제 깜냥 안에서는 정말 맘고생이
    심할것 같아서요.

  • 12. ....
    '13.6.7 10:06 PM (119.71.xxx.46)

    고맘때는 너무 이뻐서 하나인게 아쉽기도 하고 혼자 노는거보면 형제가 있었음 좋겠기도하고 그래요.
    그런데 학교 들어가고 학년 올라가면 그런 생각 쏙 들어가실 거예요.
    봐줘야할 것도 많고 오히려 아이랑 밀착해서 지내는게 더 재미있어지는 시기가 오더군요.
    아이랑 친구처럼 재미있게 지내요. 아빠까지 셋이서 어디 움직이기도 정말 간편하고요.
    여행 다닐때 실감실감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도 경제적 부담도 덜하고 시간맞추기도 좋고요.
    아이가 중등 이상만 가도 둘이면 둘 시간 맞추기도 쉬운게 아니랍니다.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거 형제가 있다고 덜 외로운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857 어이 없는 착시 현상 ^^ 1 ㅇㅇ 2013/07/16 810
274856 오로라 공주 매니저 인기 많나요 23 oo 2013/07/16 2,576
274855 우와 진짜 맛없네요..우리동네 또***치킨 16 .. 2013/07/16 2,824
274854 꽃보다 할배에서....이서진이 지하철에서 백일섭 눈치... 4 2013/07/16 5,920
274853 입냄새 1 ... 2013/07/16 2,075
274852 까나리액젓과 멸치액젓 그리고 참치액젓 ....용도가 같나요 ??.. 3 늙은 자취생.. 2013/07/16 6,101
274851 양배추물 후기 8 우우욱 2013/07/16 13,275
274850 스마트폰 으로. 카스 1 카스 2013/07/16 946
274849 이이제이 이작가와 김용민의 야매현대인물사 4 뒷담화? 2013/07/16 1,121
274848 님의 아들은 어떤 아들이길 바라시나요 7 ..... 2013/07/16 1,935
274847 사과 없는데 배만 넣어도 맛있을까요? 6 배추김치 2013/07/16 883
274846 목동 초6들 영어학원 어디 다니나요? 1 ᆞᆞ 2013/07/16 1,315
274845 [전문]서울시,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공식입장 발표 4 세우실 2013/07/16 1,447
274844 요즘은 왜이리 팔다리 부러뜨리는 장면이 많이 나올까요 영화 2013/07/16 638
274843 이 놈의 식빵 10 네모난몸매 2013/07/16 3,424
274842 원룸 방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요 5 ..... 2013/07/16 5,576
274841 정치현안에 침묵하는 박근혜, '아버지' 비판엔 LTE급 대응? 12 0Ariel.. 2013/07/16 1,395
274840 현관 디지털도어록이 늦게 반응해요 7 이상함 2013/07/16 1,105
274839 (내용펑하고 답글달아요)너무 무리해서 저축하는 걸까요?? 우울해.. 27 에휴,, 2013/07/16 9,484
274838 맛있는 치킨 추천해주세요!! 5 치킨 2013/07/16 1,181
274837 탱자나무로 대들보를 삼은 나라 3 샬랄라 2013/07/16 853
274836 컴퓨터만 보고있으니 고양이가 말걸어요. 3 보티첼리블루.. 2013/07/16 1,440
274835 프랑스 살거나 잘 아는 82님..세탁세제 좀 알려주세요.. 1 ... 2013/07/16 1,288
274834 임신 초기인데 4 임신맘들 2013/07/16 1,054
274833 세븐-박한별, 이수-린, 비-김태희 7 가라사대 2013/07/16 3,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