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이야기

조회수 : 314
작성일 : 2013-06-07 16:07:17

저 어릴적에 방학되면 꼭 외갓집에 갔어요.

외갓집 바로 옆에 으리으리하게 큰집이 있어서 가끔 놀러가곤 했었는데

나중에 엄마에게 그집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미소하는 집이었는데 아내가 죽고 남자 혼자 자식 기르며 살았대요.

정미소라지만 다 쓰러져가는 분위기여서 결혼하려는 여자도 없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나서서 결혼이 이루어졌대요.

결혼한 아가씨가 두팔 걷어부치고 자기일처럼 정말 열심히 했대요.

그래서 정미소도 정말 잘되고 동네 알아주는 부자가 되었대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지 않았대요.

그래도 전처 아들들을 자기 자식처럼 키우고 나중에 손자,손녀 봤을때는

여자도 공부 시켜서 대학 보내야 된대서 손자,손녀들 다 서울에 있는 대학까지 보냈대요.

나중에 그 할머니는 손자,손녀 밥해준다고 서울로 와서 지냈다고 들었어요.

자식들도 친엄마 아니지만 절대 함부로 안하고

손자,손녀들도 할머니 말이라면 엄마,아빠 말보다도 더 잘 듣는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아들 중 하나가 결혼해서 친엄마 아니라고 안오겠다고 했을때도 그 할머니가 전화해서는

"네 몫으로 땅도 더 많이 해주마.와서 얼굴 보자.이번에 모임 있으니 와라."

하고 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겨줬다고 하네요.

진짜 땅을 더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자식도 저러면 보기 싫다고 할판에

대단하단 생각도 들구요.

지금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 할머니의 이야기가 한번씩 떠오릅니다.

IP : 1.236.xxx.2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438 북한은 전쟁 치를 것처럼 하더니 왜 잠잠해진걸까요? 11 ㅇㅇ 2013/06/09 2,573
    261437 케이윌의 Love Blossom 이라는 노래요 ?? 2013/06/09 888
    261436 음악회에 가는데요... 2 ... 2013/06/09 930
    261435 자식위주의삶 우리는 서양이아닙니다 29 ㄴㄴ 2013/06/09 11,659
    261434 음식물고 전화하는 사람 4 아침에 2013/06/09 1,216
    261433 이불 여름꺼로 바꿔야겠어요 1 너무더워 2013/06/09 751
    261432 건강식품으로 1 궁금맘 2013/06/09 319
    261431 달톤 화장품을 싸게 살 방법은 없을까요? 2 그럼 2013/06/09 2,437
    261430 여성가족부 어이가 없네요,, 3 코코넛향기 2013/06/09 1,674
    261429 아끼는 옷도 크린토*아에 드라이맡기시나요? 7 드라이클리닝.. 2013/06/09 1,905
    261428 나한테는 말도 없이 시댁 사람들과 일을 진행시키는 남편 12 ryumin.. 2013/06/09 4,099
    261427 김치양념이나 슬러시용으로 적당한 믹서기 추천부탁드려요 3 믹서기 2013/06/09 1,000
    261426 아이를 낳아도 절대로 이렇게는 살지 않겠어요 99 자녀가뭔지 2013/06/09 18,126
    261425 원랜 생일 안챙기는 집이였는데.. 2 ㅅㅅ 2013/06/09 1,316
    261424 손연재 경기모습 보실분들 이리루 컴온~~ 11 코코넛향기 2013/06/09 2,087
    261423 아내 생각은 전혀 안하는 사람과 살려니 ... .. 2013/06/09 862
    261422 일드 사랑따윈필요없어 여름요 3 ㄴㄴ 2013/06/09 1,097
    261421 능력남들이 여자나이,외모를 최우선으로 본다고요???? 9 끼리끼리 2013/06/09 3,571
    261420 갑자기 한쪽 팔에만 털이 많아졌어요! 6 으잉 2013/06/09 3,522
    261419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 하려면 유치원때부터 악기 해야하나요? 4 예비초딩맘 2013/06/09 1,696
    261418 아래 중국여행 사기글, 218.203...일베 링크 2 깜짝이야 2013/06/09 908
    261417 펌[정보]오늘 중국여행중 사기당한 실화 4 조심하세요 2013/06/09 2,334
    261416 인천에 이사업체 소개 부탁드려요. ... 2013/06/09 386
    261415 둘째 며느리 역할 하는 배우 말인데요... 5 금뚝딱 2013/06/09 1,901
    261414 남의 집 도어는 왜 돌려볼까요? 1 불면의밤 2013/06/09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