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비젼에서 보던 윈도우 부부가 되어버렸네요.
한집에서 생활하는데 서로 터치안하는 부부말이예요ㅠ
정확하게는 남편이야 워낙에 처음부터 터치안하고 있었고
저마저 그 끈을 놓아버린거지요..
결혼10년만에..
가정을 이루었지만, 남편 역할을 하지 않는 남편..
남의 부러움은 못 사더라도
겉으로 보기에 저집은 뭐가 문제있을까 할만한 집이지요..
남편은 재테크도 신경안쓰고,
아이들 교육도 신경안쓰고
부부인생도 신경안쓰고
처자식은 어찌되거나 말거나 술마시고 놀고
주말이라고 가까운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는 커녕 생각조차 없고..
회사원인데, 안면만 있으면 오만가지 경조사 다니느라 정신없는 남편..
한마디로 가정을 등한시하고 삽니다.
바깥일로 바빠서 밤에 늦게 오고,
평일에야 회사때문에 부리나케 나가지만,
주말 아침에는 늦잠자느라
시간없어서 못하다보니
쌓이고 쌓여서..리스부부예요.
7년되었네요..
내가 잘하면, 정말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잘하면..
내 말 들어줄까
내 맘 알아줄까 싶어
매일 매일 밥상 거하게 차리고,
밤에 들어와서 뭘 꼭 먹기때문에.. 야식까지 메뉴짜서 챙겨주고
매일 출근할때 과일도시락 싸주고,
여러모로 애 썼지만..
화나는 것 참고 웃어가면서 우아하게 해봤지만..
안되네요..
그것때문에 그간 숱하게 싸우고, 발악하고 난리를 부렸지만
개선되는 건 하나도 없고.
이혼도 안 해준다
아이들 있으니 제가 아이들 데리고 어디나가서 살기도 어렵고..
저만 악랄해지고,
아이들 건사하는데 화만 나고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 생각을 아예안합니다.
이렇게 윈도우부부로 살아가다가 늙어가겠지요..
ㅠㅠ
새벽출근에 새벽퇴근하느라
아이들도 태어나면서부터 아빠 얼굴 못 보고 살아서..
아빠없는 일상을 아이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슬슬 알아가겠지요ㅠㅠ
윈도우부부로 살아가시는 분들,
어떤 마음으로 사시는지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 지
경험담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