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주나 뉴질랜드도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 아닌가요?
몇년 전 아는 집이 호주로 이민 갔어요.
거기서 유학원 겸 홈스테이를 합니다.
원래 한국에서도 수완이 좋은(살짝 부정적으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이민허가도 신청한 지 얼마 안 돼 받더니, 가서도 금방 자리 잡더군요.
바로 대저택도 사고, 유학원 등도 단시일에 일으키고요.
개인의 재정상황이야 세세히 모르는 일이지만...
그렇게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어요.
양가에 속칭 비빌 언덕이 없어 이민 택한 부분이 크거든요.
얼마 전 연락이 돼 긴 통화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이민 생각 좀 해보라 그러더군요.
이민 가고 싶단 얘기 눈꼽만치도 꺼내지 않았는데 먼저 막 권하는 겁니다.
뭐 그냥 흘려하는 말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볼 수만은 없는 것이 상당히 적극적으로요.
자기 사는 호주나, 아니면 뉴질랜드도 꽤 괜찮다고...
자기가 적극 권해서 동생네는 뉴질랜드로 가서 비슷한 일하고 사는데, 동생도 아주 만족한다고요.
그런데, 그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때 사회복지에 꽤나 부정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 돌려서 물었더니, 세금 별로 안 내고 산다고 그러더군요.
어제오늘 캐나다 얘기가 많은데, 십수년 전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아직도 세금 얘기만 나오면, 소소하게 불만을 얘기하더군요.
심지어 이민 초기엔...
편안한 얼굴의 노숙자들 보면, 내 세금...싶어 울컥하며 다스리기 힘들었던 마음이 그래, 나도 수혜자 될텐데...라는 마음 갖기까지 십년도 더 걸렸다던데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조차 그렇게 복지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이 만족할 정도로 호주는 복지세원확보에서 개인 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건지...
아니면, 훌륭한 복지 시스템에 감복해 그 사람 마인드에 일대변혁이 일어난 건지...
호주, 뉴질랜드 쪽 잘 아시는 님들...어떤가요?
1. 다크하프
'13.6.7 8:59 AM (203.219.xxx.146)직접 가서 보시지 않고 말만 들으셨다면 음...
이민자들 중에 허세 부리는 분들이 많아서 신뢰는 못하겠네요. 유학원 겸 홈스테이 하는 분들 중에는 싸고 큰 집 찾기 위해 중심가에서 수십킬로 떨어진데 사시는 분들 많이 봤네요. 세금 별로 안낸다고 하시면 탈세 하시거나 캐쉬만 받으시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글쎄요...
영주권은 어떤 방식으로 받으셨는지 제가 더 궁금하네요....^^;;; 요즘 경기불황으로 이민 절차가 점점 까다로워 지는지라...2. rachel
'13.6.7 9:08 AM (101.161.xxx.239)세금 부분은 이해 할 수 없는데요...소득에 따라 틀리겠지만 소득신고를 제대로 하셨으면 많이 버시는분은 50%정도까지 내는데요....아님 현금만 받아 탈세를 하시던지 진짜 소득이 별로 없어 세금을 적게 내시던지 하겠네요.
복지는 저소득층이고 아이가 있다면 많은 혜택을 받지요...최저생활을 할수 있을 정도로 정부에서 보조를 해 줘요..캐나다나 뉴질랜드 보다는 호주가 좀 더 잘 되어 있는거 같아요.3. 원글이
'13.6.7 9:10 AM (58.240.xxx.250)음, 개인신상이라 자세히는 못 쓰지만...
한국에서 영주권 받기 쉬운 직종에 있었어요.
사명감이 전제가 돼야 하는 직업이었는데, 심하게 영혼없이 일해 실망한 부분이 큰 사람이거든요.
그 사람과 친한 직장 동료들이 얼추 비슷해 그 직종 종사자에게 선입견 생길 지경이었죠...ㅜ.ㅜ
블로그 운영하고 있다고 가르쳐줘서 가 봤더니...
그림같이 살고 있긴 하더군요.
그 쪽에 훨씬 오래 전에 가서 정착한 사람 말 들어 봐도 그리 허세는 아닌 듯 싶어요.
탈세, 캐쉬...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긴 한데...-.-;
그 쪽은 더 투명한 사회라 그런 거 힘들지 않나요?
세금 많이 내는 건 맞지요?4. 다크하프
'13.6.7 9:12 AM (203.219.xxx.146)투명하긴 하지만 복지제도의 헛점을 악용해서 탈세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죠. 정상적으로 운영하신다면 3-40%는 세금으로 내는게 맞습니다.
5. 그닥
'13.6.7 9:15 AM (101.119.xxx.49)50%까지 세금 내는 사람은 없구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율은 구간별 적용이기 때문에 많이 버는 사람은 총 소득 중 얼마 이상 부분에 대해서만 최고 세율을 매기지요. 어쨌든 세금을 많이 내는 건 사실이에요 캐나다보단 적은 것 같고 북유럽보다는 한참 적지요.
복지는 생각만큼 좋지 않아요.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점점 더 재원이 고갈되고 있고 20년후에는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투명해요.
저는 캐나다가 복지 더 좋다고 들었는데요.
지인분 아마 탈세하고 편법으로 돈 챙기시는 걸 거예요. 그런 사람들은 제발 좀 안왔으면 좋겠는데..6. 원글이
'13.6.7 9:28 AM (58.240.xxx.250)앗, 다크하프님, 아래 호주 질문 글 올리셨군요.
몰랐어요.ㅜㅜ
알았다면, 이렇게 따로 글 올리지 않고, 아래글에 댓글로 질문 드릴 걸 그랬네요.ㅜㅜ7. 동생이 호주에 있는데
'13.6.7 10:34 AM (175.117.xxx.239)한국사람들이 동포들 상대로 사기 많이 친다고...
호주가 세금도 많고 복지도 잘 돼있지만 딱히 직업으로 할일이 없데요.
그래서 한국사람들 돈 많이 까먹고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다고..
원글님 아시는 분도 다 믿으시면 안되고.. 자꾸 이민 오라는 소리로 봐서는 사기성도..
울 동생은 상위 5%에 드는 이민자인데도 이민 오라는 소리는 안해요.
돈 있으면 관광 다니는게 딱 좋다고..8. 좀 못된 생각같지만..
'13.6.7 11:04 AM (70.67.xxx.87)지금 하는 일에 투자가 필요한가 하는 얄팍한 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렇게 강하게 권할 이유가 사실 없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