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들었던 이야기들

...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3-06-06 09:00:30

저 어릴때(30년전쯤) 들었던 이야기가 몇가지 있어요.

저 어릴때만해도 집 있는 사람이 부자였고 그중에서 아파트 살면 진짜 부자라고 했어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집 없으면 안된다.집이 있어야지...라는 말을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직업도 화이트칼라에 사무직이 최고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노동일은 못배운 사람이나 하는거고 몸쓰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구요.

아마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며 살던 시간이 많이 고되고 힘드셔서 더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최고중의 최고니 선생님이 되라고 하셨죠.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선생님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진듯해요.

 

그리고 아들 없으면 큰일난다고들 했어요.

명절을 어떻게 지내냐? 딸들 출가하고나면 노인네들 둘이 어떻게 사냐는 얘기도 많았어요.

딸만 있던 우리엄마는 늘 불쌍한 사람취급을 받았고

맏딸인 절더러 아들노릇해야 한다는 이야기 역시 귀에 딱지 앉게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엔 딸이 둘이고 셋째를 임신하면 산부인과에서 성별검사얘기를 먼저 하기도 했대요.

 

그런데 지금은 하우스푸어라는 말도 생겼구요.

그 당시로 돌아가서 하우스푸어라는 말을 한다면 다들 미쳤다고 하겠죠.

집이 있는데 어떻게 가난뱅이냐고 하면서요.

 

그리고 제 남편의 경우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적성에도 잘 맞고 좋아하는 일이라서

굉장히 신나서 일해요.

그렇지만 양가부모님들은 많이 속상해하세요.

대학까지 나왔는데 왜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고 밖에서 일하냐구요.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가진 위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듯해요.

 

마지막으로 아들 있어야 한다지만 아들에게 노후를 기대하기도 많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해요.

 

세상의 가치관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그 당시에는 다들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서요.

 

그냥 문득 생각나서 끄적이고 갑니다.

 

IP : 1.236.xxx.2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954 어찌하면 50대가 30대 후반으로 보이나요 8 -_- 2013/07/09 3,068
    271953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4층에서 신생아... 20 ChaOs 2013/07/09 9,006
    271952 7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09 458
    271951 토마토 10키로 인터넷으로 싸게 살만한데가 있을까요? 3 .. 2013/07/09 1,300
    271950 만성요통에 mri 예약했는데요... 6 장맛비 2013/07/09 970
    271949 규동 어떻게 만드세요? 8 삼시세끼 2013/07/09 1,079
    271948 부탁 좀 드립니다. 부탁 좀 드.. 2013/07/09 531
    271947 잠도 안 오고 ..영어 한마디 여쭤요 5 새벽영어 2013/07/09 985
    271946 관계리스?생각보다 엄청 많은가봅니다 4 ㄴㄴ 2013/07/09 2,989
    271945 야심한 밤 넋두리 5 음음.. 2013/07/09 1,653
    271944 갱년기 증상에 좋은 석류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요? 2 rudal7.. 2013/07/09 2,467
    271943 중국인들 문화 보니까 참 환상적이고 흥미롭네요. 16 중국 2013/07/09 4,847
    271942 82 게시판에서 영어 물어보고 대답하는글 보고 10 영어 2013/07/09 2,277
    271941 가족들한테 데인분들은 결혼이 하고 싶으셨어요..?? 13 .. 2013/07/09 3,602
    271940 스페인어 문장 해석 부탁드립니다.ㅠㅠ 10 ... 2013/07/09 1,003
    271939 청력에 좋은 영양제 있을까요? 3 해피여우 2013/07/09 2,955
    271938 남편이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는거 가끔씩 열불이 납니다... 8 켈리 2013/07/09 2,918
    271937 나한테 질병이 있어...관계가 불가능하다면.. 13 ... 2013/07/09 4,548
    271936 돈 아껴야 할 시기에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네요ㅠㅠ 4 한숨만 2013/07/09 2,144
    271935 한국일보 직장폐쇄 해제 가처분결정되었네요 1 한국일보 2013/07/09 785
    271934 수지 性비하 사진 먼가 했더니 3 빡스티 2013/07/09 4,163
    271933 "다 감옥 가 심판받았는데, 노무현은 자살로 땡인가?&.. 13 샬랄라 2013/07/09 1,715
    271932 시원한 맥주가 먹고 잡네요. 7 에휴 2013/07/09 812
    271931 끌로에 파라티백 살까 하는데.. 2 도움 2013/07/09 2,188
    271930 지금 비오는데 시원해야 정상인거죠? 1 ㅇㅇ 2013/07/09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