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요즘 여친이 생긴 모양이네요.
멋도 더 내고 즐거워 하는데..
농담인 줄 알았더만 사진도 보여주는데 눈이 담비 눈 같은게 그냥 귀엽기만 한 스타일..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기에 조금 의외였지만 얘가 또 귀여운 스타일도 좋아하니까..
그리고 중딩인데 잠시 여친하다가 또 말고 그러는 거겠죠.
근데 큰 애가 투덜대며 하는 말..
안 그래도 그 여친이란 애가 한 통 가득 초콜릿을 줬던데 그거 먹으면서 그러네요.
동생은 잘 생겼는데 저런 못 생긴 애랑 사귄다고..
평소 동생 외모에 질투로 제게 가슴 시린 압박감을 주던 아이가 어쩐 일로..
동생은 잘 생겼는데 눈이 낮다고 투덜대며 그러네요.
이웃에 새 댁이 시집에 가면 시숙이 새댁보고 못 생겼다고 맨날 대 놓고 빈정거려 속이 상해 죽겠다더만..
우리 큰 애가 하는 소리 보고 아이쿠 싶네요.
아직 어려서 애들이 눈이 너무 높아 절대미모를 추구하지만 현실이 그런 것도 아니고..
잣대를 엄마에겐 그래도 안 돌리는 게 다행이다 싶지만 하여튼 남자들이란..
늙으나 젊으나 예뻐야 좋은지..
분명 우리 둘째는 그 애가 귀엽고 뭔가 얼굴을 상회하는 매력이 있으니 여친 할 텐데..
여친 남친 그런 거 안 하면 더 좋겠지만 애들 문화가 또 그렇다면 그렇게 이성을 보는 눈도 키워가는 거고..
아이들 자라감에 따라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생겨나는데 언젠간 결혼? ..몹시 두려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