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의원이 올린 국정원 관련한 글 - 엠팍

참맛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3-06-05 12:58:31

문재인 의원이 올린 국정원 관련한 글 - 엠팍

 

 


문재인
잘못된 과거와 용기 있게 결별하십시오.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입니다. 

저는 검찰이 이 사건을 역사적 책무감으로, 어느 사건보다 신념을 갖고, 반드시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도 검찰도 국정원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처리가 매우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측면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번 수사로 국가정보기관과 수사기관에 의한 대선 여론조작과 정치개입 같은 사태가 또다시 반복될지, 아니면 종지부를 찍게 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번 수사로 검찰이 스스로의 명예와 법질서를 함께 지킬지, 아니면 다시 정치검찰로 예속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먼저, 이미 확인된 사실만 놓고 봐도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은 헌정파괴와 국기문란에 가까운 일을 저질렀음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정보원법상의 정치관여죄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 행위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수사를 가로막아 진실을 은폐‧왜곡하거나 부당한 수사 발표를 하게 한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꼭 필요한 것은 국민의 주권행사를 왜곡시키는 그와 같은 행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따 라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서 과감하게 최고 책임자를 단죄해야만 합니다. 국정원을 오직 국익에만 복무하는 정예 정보기관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또한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립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비극의 역사는 되풀이됩니다. 중요한 기회입니다. 그런 일을 단죄한다 해서 정권의 정당성이 흔들린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과거와 용기 있게 결별하는 것만이, 정권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다 음으로, 법질서와 정의는 국민들에게 강요해서 바로 서는 일이 아닙니다. 수사기관이나 권력기관 스스로가 정의로워져야 가능합니다.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 검찰권 독립도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검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미 이 사건은 경찰 수뇌부가 전체 조직의 자존을 저버리고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정권 앞잡이 노릇을 하다 커진 일입니다. 검찰도 같은 길을 걷는다면, 더 큰 불신과 저항에 부딪힐 게 뻔합니다. 
그러면 모든 수사기관 모든 권력기관이 법의 정의를 팽개치는 꼴이 됩니다. 법질서와 정의는 추락하게 됩니다. 새로 출범한 정부와 대통령에게 족쇄가 되고,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위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대통령도 법무부도 검찰도, 잘못된 과거와 용기 있게 결별한다는 각오로 각자의 정도를 걸어야 법의 정의가 바로 섭니다. 정권의 신뢰도 높아집니다.

가 는 길은 달라도, 저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의 정의를 위해서도, 대통령과 정부와 검찰과 국정원이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도, 이 사건이 아주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부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의로운 법 집행에, 정치적 피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제가 가장 먼저 박수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는 점을 진심어린 충정으로 말씀드립니다.

IP : 121.151.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3.6.5 1:02 PM (175.223.xxx.47)

    이회창과 병풍은 누가 책임졌나
    틀린말은아니지만 웃기다 뭔가

  • 2. 닭에게
    '13.6.5 1:10 PM (223.62.xxx.242)

    인간의 언어가 이해될까 심히 우려됨

  • 3. ...
    '13.6.5 1:55 PM (183.98.xxx.159)

    그분 아드님 군복무 마치셨나요? 어디 소록도 몇달 가셔다가 원상복귀 하셔다는거 까지만 알고 있는데...

  • 4. .....
    '13.6.5 4:43 PM (175.123.xxx.29)

    이런 분이 대통령을 해야 우리나라가 바로 서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907 전동식 연필깎이 좋은가요? 살까요? 9 ㅇㅇ 2013/09/30 3,154
303906 강아지 사료좀 골라주세요 1 11222 2013/09/30 538
303905 너무 너무 맛있는 식빵을 먹었어요 14 행복 2013/09/30 4,882
303904 아이 언제부터 따로 재우는 게 좋을까요? 6 산넘어산 2013/09/30 1,319
303903 제주도 날씨 어때요? 수영은 춥겠죠? 3 .. 2013/09/30 991
303902 타임, 마인 상설매장이나 아울렛에는 얼마나 지나야 옷이 들어오나.. 3 .. 2013/09/30 4,464
303901 천주교 주교회의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 말라".. 샬랄라 2013/09/30 527
303900 회사에서 임원 팀장급 영어시험 본데요 교재는? 2013/09/30 727
303899 밤의 대통령 2013/09/30 591
303898 옛날 시골에서 감자삭히는 냄새 기억하시는분 6 생각 2013/09/30 930
303897 곽기자 작품이네요 32 ... 2013/09/30 21,057
303896 욕심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아요 4 - 2013/09/30 1,528
303895 남을 너무 배려하는 성격.. 좀 편하게 살고 싶어요 21 gm 2013/09/30 6,448
303894 아이돌들은 발음이 왜 그런가요? 15 그것도 가르.. 2013/09/30 3,063
303893 곱슬에다 숱도 많은 머리 커트 잘하는 미용실 있을까요? 1 꼬블꼬블 2013/09/30 1,710
303892 베이비로션이 안 맞으면 같은 재료로 만든 원시샴푸도 안 맞을까요.. 2 ,,,, 2013/09/30 414
303891 주변에 돈에 구애받지 않고(부자 아닌데) 자유롭게 여행,취미생활.. 8 가을타나? 2013/09/30 3,087
303890 요즘 3시간씩 걸어요... 근데 발이 아프네요.. 워킹화 좀 추.. 9 ... 2013/09/30 3,290
303889 오늘 날씨 참 좋네요~ 1 좋다~ 2013/09/30 392
303888 이쁜 도자기그릇 어디서 사시나요?추천부탁드려요 5 윤도리 2013/09/30 1,925
303887 저 미쳤나봐요 4 확실히 2013/09/30 1,121
303886 정남향 22층탑층아파트 지금전세계약하려하는데요 6 세입자 2013/09/30 3,118
303885 얼굴에 열 잘 올라오고 몸은 찬 분 5 ;;;; 2013/09/30 9,801
303884 급질)일산 99평 주상복합.. 4 정말일까? 2013/09/30 2,808
303883 복지공약 파기 두둔하는 KBS, 분석보도들... 1 yjsdm 2013/09/30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