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의원이 올린 국정원 관련한 글 - 엠팍

참맛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3-06-05 12:58:31

문재인 의원이 올린 국정원 관련한 글 - 엠팍

 

 


문재인
잘못된 과거와 용기 있게 결별하십시오.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입니다. 

저는 검찰이 이 사건을 역사적 책무감으로, 어느 사건보다 신념을 갖고, 반드시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도 검찰도 국정원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처리가 매우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측면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번 수사로 국가정보기관과 수사기관에 의한 대선 여론조작과 정치개입 같은 사태가 또다시 반복될지, 아니면 종지부를 찍게 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번 수사로 검찰이 스스로의 명예와 법질서를 함께 지킬지, 아니면 다시 정치검찰로 예속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먼저, 이미 확인된 사실만 놓고 봐도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은 헌정파괴와 국기문란에 가까운 일을 저질렀음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정보원법상의 정치관여죄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 행위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수사를 가로막아 진실을 은폐‧왜곡하거나 부당한 수사 발표를 하게 한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꼭 필요한 것은 국민의 주권행사를 왜곡시키는 그와 같은 행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따 라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서 과감하게 최고 책임자를 단죄해야만 합니다. 국정원을 오직 국익에만 복무하는 정예 정보기관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또한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립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비극의 역사는 되풀이됩니다. 중요한 기회입니다. 그런 일을 단죄한다 해서 정권의 정당성이 흔들린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과거와 용기 있게 결별하는 것만이, 정권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다 음으로, 법질서와 정의는 국민들에게 강요해서 바로 서는 일이 아닙니다. 수사기관이나 권력기관 스스로가 정의로워져야 가능합니다.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 검찰권 독립도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검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미 이 사건은 경찰 수뇌부가 전체 조직의 자존을 저버리고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정권 앞잡이 노릇을 하다 커진 일입니다. 검찰도 같은 길을 걷는다면, 더 큰 불신과 저항에 부딪힐 게 뻔합니다. 
그러면 모든 수사기관 모든 권력기관이 법의 정의를 팽개치는 꼴이 됩니다. 법질서와 정의는 추락하게 됩니다. 새로 출범한 정부와 대통령에게 족쇄가 되고,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위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대통령도 법무부도 검찰도, 잘못된 과거와 용기 있게 결별한다는 각오로 각자의 정도를 걸어야 법의 정의가 바로 섭니다. 정권의 신뢰도 높아집니다.

가 는 길은 달라도, 저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의 정의를 위해서도, 대통령과 정부와 검찰과 국정원이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도, 이 사건이 아주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부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의로운 법 집행에, 정치적 피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제가 가장 먼저 박수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는 점을 진심어린 충정으로 말씀드립니다.

IP : 121.151.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3.6.5 1:02 PM (175.223.xxx.47)

    이회창과 병풍은 누가 책임졌나
    틀린말은아니지만 웃기다 뭔가

  • 2. 닭에게
    '13.6.5 1:10 PM (223.62.xxx.242)

    인간의 언어가 이해될까 심히 우려됨

  • 3. ...
    '13.6.5 1:55 PM (183.98.xxx.159)

    그분 아드님 군복무 마치셨나요? 어디 소록도 몇달 가셔다가 원상복귀 하셔다는거 까지만 알고 있는데...

  • 4. .....
    '13.6.5 4:43 PM (175.123.xxx.29)

    이런 분이 대통령을 해야 우리나라가 바로 서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054 여의도로 이사갈까 생각 중인데 주차문제요.(미성아파트) 2 고민녀 2013/07/14 4,151
274053 생신인데 혼자 있고 싶으시다며 식사를 거부하신 시어머니 27 미묘 2013/07/14 9,837
274052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고등학생들 잇따라 동참 3 샬랄라 2013/07/14 1,079
274051 sbs스페셜 간헐적 단식 100일의 기록 같이 봐요! 19 .. 2013/07/14 7,277
274050 지금 나인 8회 보고 있어요.. 4 나인 2013/07/14 1,842
274049 어디로 갈까요 3 휴가고민중 2013/07/14 1,083
274048 영어 잘 하시는 분 도와주세요~ 3 원어민처럼 2013/07/14 1,110
274047 달라졌어요 재방송 보는데 참 씁쓸하네요 1 ... 2013/07/14 2,636
274046 정혜영 피부 5 행복한삶 2013/07/14 8,908
274045 엊그제 아이패드의 와이파이 수신불량요 4 아이패드 2013/07/14 1,485
274044 남자 둘이 여자 하나한테 옴짝달싹 꼼지락도 못하네요 헐 4 호박덩쿨 2013/07/14 2,610
274043 6개월 아기 기저귀 떼보라는 시어머님 67 .. 2013/07/14 11,277
274042 쿵쿵 되는 소리 들으니 사람이 미쳐가는거 같아요. 5 ㅇㅇㅇ 2013/07/14 1,722
274041 제습기 몇리터 사야할까요? 6 질문입니다... 2013/07/14 2,142
274040 최연아로 나오는 배우 말인데요... 1 이순신드라마.. 2013/07/14 1,826
274039 제가 책을 내게 됐는데요 교수님 찾아뵙는 거 오버인가요? 9 .... 2013/07/14 1,949
274038 금나와라 뚝딱서 이혜숙이 어떻게 알게 됐나요? 1 금뚝 2013/07/14 2,759
274037 배우 이상우씨 봤어요 5 ... 2013/07/14 6,365
274036 김현주가 모공이 큰가요?? 2 피부 2013/07/14 10,079
274035 발바닥 중간의 딱딱한 굳은살. 없어질까요? 2 ㅠㅠ 2013/07/14 2,954
274034 결혼의 여신 10억같은 소리하네~ 4 헐헐 2013/07/14 7,987
274033 너의 목소리에서 혜성이는.. 2 jc6 2013/07/14 1,739
274032 초등학생 싱가포르 유학 보내보신 분 있으세요? 10 고민중입니다.. 2013/07/14 4,506
274031 미국에선 자녀들이 언제쯤 독립하나요? 7 미국은..... 2013/07/14 1,985
274030 노비타제습기가 1+1 이네요 18 살까?말까 2013/07/14 4,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