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열심히 가계부를 적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을 하기때문에 (매월 돈을 입금받는게 아니라)
가계부는 그야말로 어디다 얼마를 쓰는지 기록할 뿐인지
그리고 또한 내가 얼마나 많이 썼는지 반성하고 자책하고 괴로워 하는 수단이지
크게 씀씀이가 줄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월초에 뭘 쓸껀지 적어보았어요.
큰애 바지 1개, 티셔츠 2개
영화 한편
외식 2회
수영장 1회
내 바지 2개
이렇게 리스트를 적고 마치 To do list 처럼요.
책상 달력에 붙여놓고
찍찍 그어가며 지냈더니
확실히 놀고 먹는데 드는 비용이 줄었습니다.
집에 주말에 누워 있다가 아이들이 심심해 하면
영화보러 가고.
달력 보다가 쉬는날이라도 있음 부랴부랴 놀러갈 생각하고
마트 구경갔다가 윗층 올라가서 아이들 옷 싸다고 여러개 사서 오고
마음에 드는 아이옷 있음 예쁜 원피스라고 이건 꼭 사야 한다며 들고 오고
내가 요즘 괜히 옷이 없는것 같음 쇼핑하러 갔다 오고
이렇게 무절재 했었거든요.
여긴 많이 알뜰하신 분들이 많을테지만
저처럼 생각없는 소비를 하시는 분들.. 월초에 한번
식비 제외(먹을꺼 까지 예측하긴 힘들 듯)
그달에 소비할 물품 리스트를 적어놓고 그 안에서만 구입하고 소비하심
좀 괜찮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