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첫째아들이예요.
키도 별로 안 크고.. 유치원같은 반 애들중에서는 평균살짝 아래쯤이고..
덩치도 안 크고 비쩍 말랐어요.
그런데 날쌔기로는 아무도 못 따라갑니다.
달리기 일등이예요.
갓난아기때부터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고 빨라서.. 흐믓해하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온통 근심 걱정뿐입니다.
게다가 주의력도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일단 공식적으로
유치원이나 어느단체에서건 정신사납다, 주의력이 없다 이런 의견은 전혀 없어요.
엄마인 제가 일상생활을 함께 할때
가슴 철렁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애가 문제인가? 아님 내가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나쁜엄마인가?
하는 고민입니다.
큰애 밑으로 두살터울 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을 유모차에 태워서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도서관에서도 책 가만히 잘 봅니다.
도서관 문 닫는 시간까지 책 잘 보고 나와서
아이들 가방 주렁주렁달린 유모차에 동생을 앉히려고 하는 찰나에
유모차 의자부분이 들립니다.
저는 둘째 들고 앉히려는 찰나였으니 얼마나 놀라고 화가나던지요..
뒤에 서 있던 큰애가 유모차가지고 장난치는 거지요.
엄마가 뭐하는지 전혀 모르고, 엄마한테 장난친거는 아니예요..
위험할뻔했다. 그러지마라 하고 화를 참고 나오는데
큰애가 얼릉 뛰어가서 유리문을 잡아줍니다.
다시 진정된 마음에 흐믓하기까지 했는데
유모차가 반쯤 나왔는데.. 문을 세게 밀어서 닫아버립니다.
일부러 장난친거는 아니고 주의력없이 시간계산도 못하는 것 같아요ㅠ
또 다시 화가 벌컥 납니다..
7세인지 징징거림이 아주 심합니다.
제 기준으로는 떼도 심하고요..
형제간의 흔한 싸움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
팽이가지고 한바탕 싸웁니다.
동생이 먼저 일어나서 제가 밥하는 사이에 거실에서 팽이가지고 놀았어요.
더 늦게 일어난 큰애가 방에서 나오다가 동생이 팽이가지고 노는 걸 봤어요.
그러더니 내꺼라고 우기면서
일년전에 동생이 나에게 줬다면서
힘으로 빼았어요
그러니 둘째는 가만있나요
둘째는 억울하고 화나서 울고요.
첫째는 계속 징징거리면서 주장하고요..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사소하고 순간에 위험한 결과가 예상되는 짓을 많이 합니다.
아주 심장병 걸릴 것 같아요.
아이가 재빠르다보니 펄쩍펄쩍 잘 뛰어다니고..
본인 몸도 자라면서 자신의 속도나 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그러는건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ADHD 뭐 이런거요..
정말 고민입니다.
훈육을 해야하는건지,
어떤식의 훈육을 해야하는건지
아님 문제가 있는 건지.. 정말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