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돈으로 일 안하고 애기만 키우는 전업도 부럽지만 집에서 다 서포트해주는 외벌이 남자들이 더 부러워요.

저는 조회수 : 4,250
작성일 : 2013-06-05 10:40:46

집에서 애만 키우는 것도 (애가 연년생이라든지 쌍둥이라든지 세명이라든지 그런 상황은 제외)

괜찮을거 같아요. 여유롭고 좀 키우고 나면 숨돌리고 자기시간도 찾을수 있고

보람도 나름 있고요. 단점이라면 어디가서 나 뭐합네 이런건 좀 아쉬운 마음이 있겠지요.

 

그런데 집에서 와이프가 애도 키워주고 살림도 다 알아서 하고 (아줌마 쓴다고 해도 그 아줌마를 뽑고 관리하고 애 교육기관이며 식생활이며 다 신경써야 하는 일이자나요)

본인은 딱 일만 하고 선택적으로 집에 갔을때 애랑 우쭈쭈만 해도 되는 남자들도 부러워요.

 

특히 와이프가 막 건강보조제도 챙겨주고 옷도 알아서 사다주고

재정관리도 알아서 해주고 심지어 시댁부모형제도 알아서 챙겨준다면

그거처럼 편한 팔자도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짜 집에 가서 밥먹고 샤워하고 자고 나와서 일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잖아요.

물론 내가 안 벌면 우리집에 당장 타격이 온다는 부담감은 좀 있겠지만요.

결국 몇십년이 흐르면 내 경력은 내 경력이 되는거지 가족이랑 나누는 건 아니니까요.

 

저랑 저희 남편은 일도 풀타임으로 다 해야하고 그 와중에 애도 챙겨야 하고 자기 자신도 챙겨야 하고 집안살림도 챙겨야 하고 우리끼리 하는 얘기가 머릿속이 늘 구획화되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고...

 

예를 들면 출장준비를 하면서 아이 놀이학교 생일파티 간식과 구디백을 검색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어디가서 뭘 찾고 어디서 뭘 사와야 하고 에이에스 기사도 빨리 불러야 하고 냉장고에 썩어가는건 뭐가 있나 부모님 생신선물은 뭘로 살까 생각하고... 이런 모든걸 다같이 해야되니까요.

 

물론 맞벌이하면 엄마가 커리어유지를 하고 약간은 수입이 더 좋을수는 있지만 팔자편하다, 부럽다 관점에서 보면

저는 와이프 잘만나서 모든걸 서포트 받는 남자가 제일 부러워요.

 

IP : 171.161.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포터와 스폰서인가요?
    '13.6.5 10:43 AM (203.247.xxx.210)

    무언가 불편해서요....

  • 2. 그런건 남자가
    '13.6.5 10:45 AM (180.65.xxx.29)

    결혼안하고 부모님이랑 살면 다 해결 되는거 아닌가요? 부모야 다 챙겨 주면서 알아 달라고도 안하거고
    애랑 아내가 없어서 다른가...

  • 3. 조안
    '13.6.5 11:16 AM (121.128.xxx.248)

    원글님은 일하는걸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일하는 여자이고 애까지 있어서 앞으로 애맡기고 나갈 일들이 막막하지만 (육아휴직중) 비타민하나 제가 원하는걸로 골라먹는 재미, 주말에 에이에스 불르는 재미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물론 제 커리어두요.. 뭘 딱 완벽하게 이룬다기보다 살면서 여러가지 소소한 경험들을 쌓고 싶거든요.

  • 4. 저는
    '13.6.5 11:22 AM (171.161.xxx.54)

    이기적이지만 일하는거는 어쨌든 제 성과고 열심히 할수록 저 개인의 평판이든 수입이든 좋아지는 거니까 결과적으로 저한테 좋은건데

    반면 다른 잡다한 에이에스 처리라든지 물티슈 구매라든지 이런건 재미있다고 느끼기보단 뭔가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어요. 만약 남편이 이런걸 모두 도맡아서 처리해준다면 솔직히 참 좋겠다는 생각;;;

  • 5. ..
    '13.6.5 11:28 AM (121.160.xxx.196)

    낮에 회사가서는 노는줄 아나봐요?

  • 6. 음..
    '13.6.5 11:35 AM (59.10.xxx.76)

    저는 맞벌이인데, 남편 불쌍하던데.. 너무 착취당해서요. 회사에서...

  • 7. 보람
    '13.6.5 11:47 AM (76.105.xxx.48)

    밖에 나가서 보람 있는 일들이 그리 흔한건 아니죠. 전문직들은 다르겠지만요. 그렇지 않으면 남을 위해(사주) 일해준다는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928 로또 사는거 깜박했는데 금액이 35억이네요ㅜㅜ 3 이번주 2013/10/05 3,011
305927 결혼하고 아이둘낳고..결혼 10년즈음되니 드는 생각들... 14 잡생각들 2013/10/05 6,114
305926 스테로이드 먹는 약 vs 바르는 약 3 ... 2013/10/05 4,128
305925 저희 언니.. 어떡하면 좋을까요.. 27 휴.. 2013/10/05 14,379
305924 대하보관법이요 1 냠냠 2013/10/05 4,254
305923 35살에 죽은 지인 16 ... 2013/10/05 18,340
305922 천정에 커다란 쥐들이 돌아다니는거 같아요. 2 층간소음 2013/10/05 1,654
305921 아,,눈물나요 2 ㅜㅜㅜ 2013/10/05 1,321
305920 남자친구가 갑자기 구두를 사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4 선물 2013/10/05 1,681
305919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생긴일 5 31 2013/10/05 1,613
305918 감자탕 하려고 등뼈를 끓여놨는데요 6 궁금해요 2013/10/05 1,812
305917 50대 중국여배우가 30대처럼 변신된 사진 좀 찾아주세요. 2 ..... 2013/10/05 2,711
305916 닭발 글보고 땡겨서... 1 ㅋㅋ 2013/10/05 616
305915 영국에서 나이를 어떻게 계산하나요? 1 궁금 2013/10/05 1,292
305914 확장안하고 6연동문 설치하면 추울까요? 3 ㅇㅇ 2013/10/05 1,951
305913 이래서 호의도 함부로 베풀게 못되는 것 같아요 18 사람 마음 2013/10/05 5,133
305912 올래 광고는 하나같이 왜저래요 16 .. 2013/10/05 3,172
305911 박그네 지지율 50%대로 하락!! ㅋㅋ 11 푸하하 2013/10/05 1,249
305910 체중은 줄고있는데 뱃살은 나오다니 7 어머나 2013/10/05 4,367
305909 후라이팬은 어디에 버려야하나요? 2 자취 2013/10/05 2,059
305908 뚱뚱한 사람.. 14 브론디헤어 2013/10/05 4,666
305907 서울역 광장 못 가신 분들을 위해.. 3 손전등 2013/10/05 742
305906 한국부모들한텐....가장 큰 효도는 6 2013/10/05 2,247
305905 돌아가시고 첫번째 생신 제사인데요 6 happyl.. 2013/10/05 11,821
305904 임여인은 왜 유전자 검사에 응하지 않을까요? 17 뭔가 수상해.. 2013/10/05 5,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