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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승진에서 밀렸네요..

................... 조회수 : 3,022
작성일 : 2013-06-04 22:56:51

에효..

남편이 방금 들어왔어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건드리지 말라네요.

결혼 1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쎄한 건 처음이에요.

같은 직종으로 일해와서

남편이 상당히 유능하다는건 알고 있었죠.

다만 학벌과 성질에서..좀 문제가.. ㅜㅜ

결국 간부급 승진에서 밀리네요. 세번째에요.

제가 보기엔

일정 직급 이상부터는 정치력인데..

남편은 지난 몇년동안 적을 많이 만들었어요.

물론 아군도 많죠. 능력만큼은 모두 인정해요.

하지만 직장에선 아군을 많이 만드는것보다는 적은 안만드는게 더 유리하다 판단되는데

제가 자기보다 업무능력 딸려서 그런지 제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선배들중

똑똑하고 반짝거리던 사람도 몇번 물먹고

맛이 가서는

못쓰게 되던데.. 남편도 그리 반폐인될까 걱정입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정말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했던 사람인데

이젠 나이 들고

승진에서도 자꾸 밀리고

참.. 슬프네요. 전 모든게 남편만 못해서 승진이 까마득한데 남편이 저러고 있으니 속 상해요.

저도 이런데 본인은 얼마나 애가 타고 절망스러울까요..

우린 애도 공부도 못해요.ㅜㅜ

IP : 112.149.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아버지 공무원이라
    '13.6.4 11:06 PM (1.231.xxx.40)

    인사 철 마다 신문에서 아버지 이름 찾던 엄마 생각이 납니다
    그 날마다의 아버지 얼굴 표정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데

    깨알 이름 찾던 엄마 모습은 오래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희미하지만 그리운 기억은 전혀 아니지요
    욕과 속 그 언저리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2. 서울남자사람
    '13.6.4 11:10 PM (211.243.xxx.65)

    잘된일이라 생각하세요.

    승진일찍하면 빨리 짤립니다...

  • 3. 위로
    '13.6.4 11:25 PM (175.208.xxx.181)

    참 사는게 힘들어요..그쵸??
    그래도 능력있으시다니 곧 인정 받겠지요..
    50 언저리의 남자들의 삶은 참 무거울 것 같은데
    주변에서 보니 임원으로의 진급은 정말 능력 플러스 사람관계더군요.
    위.아래. 두루두루 좋은 관계...
    아는 분은 책상까지 치워지는 수모도 견뎌냈더니 지방으로...
    그래도 버티니 동기들보다 늦었지만 진급했어요..
    아이들 아직 한참 공부할때이니 버텨내더군요..
    그 성질에 때려치울까 조마조마 했는데...
    그래도 함께 나눌수 있는 부부이니 ...
    공감해주세요..

  • 4. La
    '13.6.4 11:50 PM (118.33.xxx.191)

    언젠가 저도 비슷한 이유로 글 올렸을때 댓글로 많은 위안을 받았었어요

    사람 일이라는게 마음처럼 쉽게 안될때가 많더라고요
    낙심하지 마시고 기운내시길 바랄게요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서 기쁨을 찾으며 사는 삶도 그리 나쁘지 않더라고요
    잘 토닥거려주세요 물론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 5. @@
    '13.6.4 11:59 PM (39.119.xxx.105)

    절대로. 적은만들면 안되요
    그 사람이 나한테 도움은 못줘도 해꼬지는 하거든요

  • 6. ㅁㅁ
    '13.6.5 1:33 AM (175.120.xxx.35)

    절대로. 적은만들면 안되요
    그 사람이 나한테 도움은 못줘도 해꼬지는 하거든요 2222222

    맞아요. 성질 죽이고 유하게 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아무리 유능해도 성질나쁜 사람은 정치력 좋은 사람의 도구로만 쓰일 뿐이죠.
    업무능력이 다가 아니더라구요. 사람을 품어 안아야 사람들이 편안해 합니다.
    그게 조직에서 필요해요.
    지금은 이런 소리도 안들릴테니 편안한 집안분위기와 보글보글 된장찌개.
    역시 집이다.. 이런 느낌 나도록 해주세요.

  • 7. ㅇㅇ
    '13.6.5 1:37 AM (211.209.xxx.15)

    역시 집이다.. 이런 느낌 나도록 해주세요. 222222

    가늘고 길게 가자고 하세요.

  • 8. 토닥토닥
    '13.6.5 2:23 AM (118.223.xxx.112)

    일도 어는 정도면 능력보다 짜웅이라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인화가 첫 째 입니다.

    직장내에서 적을 만들지 마세요

  • 9. 회사가원하는사람은
    '13.6.5 2:51 AM (67.87.xxx.133)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무난한 사람이라고 그러더군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인화력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되구요.
    이사될 사람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은, 적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능력은 최고는 아니더라도 아래직급들도 욕을 안하는 그런 사람이요. 그게 진짜 정치력이라고 하더군요.

  • 10. ㅠㅜ
    '13.6.5 7:00 AM (61.85.xxx.154)

    적 많이 만들면 그들이 가만히 안있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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