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에게 짜증내며 하는 말투,,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콩콩 조회수 : 1,819
작성일 : 2013-06-04 12:13:11
7살 10살 두 딸 아이를 뒀어요.

요즈음, 제가 따뜻한, 포근한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고 있네요..

어제 아이들을 재워두고, 육아 관련 책을 읽었는데,
요점이, 엄할때는 단호하게, 하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가 되어, 아이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요즈음, 제가 하는 말투가, 
저희 남편이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짜증내면서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고 그래요.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걱정이 있다거나, 생활고가 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예요..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투를 쓰는 것도,... 습관이 되는 것 같아요.
한... 일년정도 전부터 이런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운동을 하면서,
우리 딸냄들에게, 엄마에 대해 평가를 하라면, 따뜻한 엄마로 평가하지 않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유연성이 없는 편이긴 해요.

그리고, 큰 아이는,,, 제가 없을 때와 있을 때, 행동이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있을 때는, 제 눈치를 많이 본다고 해야하나..
어제도 오후에, 학교 다녀와서, 운동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한동안 제가 안나가다가, 어제는 진도 상황을 보려고, 나가봤더니, 제 눈치를 힐끔힐끔 보면서 하는 것을 보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가 안보이는 곳에 앉아 있다가, 수업 끝날 때쯤 들어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어요..

요즈음은 아이들하고 지내는 시간에, 
고성이 오가곤 합니다....
아파트 앞 집에 부끄러울 정도예요..
학교 숙제나 수학 문제집 풀기, 피아노 연습... 제대로 안하고... 해서, 
빨리 하라~는 잔소리를 하다가, 아이들이 입술 뽀루퉁 하게 있고 하면, 제가 소리를 지르곤 하죠..

항상 아이들 재워놓고, 
밥 시간이 되어서는, 후회하고.. 미안합니다.

아이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유대관계가 좋아야, 사춘기도 잘 지낼 수 있을텐데....

그리고, 저희가 외국에서 살다보니,
아이들이 이제는 영어로 빠르게 대화하면, 제가 못알아들어요. 
점점 아이들과 공유하는 것이 없어지겠구나.. 생각하니..
걱정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가 되는 법,
아이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는 법 (늦지 않았을까요??-.-)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변화하고 싶습니다.


IP : 42.98.xxx.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4 12:16 PM (116.126.xxx.142)

    저도 말투가 바뀌였어요 짜증내는 말투
    아가씨적엔 안 그랬는데
    신혼초에 아이아빠 속썩였지
    7살 들어가니 아이가 말 안 듣지
    사람이 달라졌어요 ㅠ.ㅠ
    반성은 하지만 나도 소리 안 지르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 2. ..
    '13.6.4 12:18 PM (72.213.xxx.130)

    혹시 본인 자랄때 부모님의 행동이 뭍어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게 스스로 자각하고 자신을 죽이며 노력해야 교정이 된다고 하네요.
    외국에 계시면 자녀교육에 관한 ebs 프로를 유튭이나 홈피가서 꾸준히 시청해 보세요.

  • 3. 1년 전이 아니라
    '13.6.4 12:26 PM (203.247.xxx.210)

    오래 전 부터 하던 태도이고
    본인 엄마의 모습...아닐까 합니다

  • 4. 도움 받았어요.
    '13.6.4 1:45 PM (58.236.xxx.74)

    ebs 다큐 프라임
    많이 본 프로에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란 기획이 있어요.
    그거 보고 나면 내 목소리에 대해 반성이 많이 돼요.
    다른 엄마가 막 짜증 내는 거 보면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 5. 그리고
    '13.6.4 1:46 PM (58.236.xxx.74)

    거기 나온 엄마들 대부분이 짜증내는 이유가 몸이 너무 힘들어서이거나,
    자랄 때 엄마에게 짜증 듣고 자란 분, 반듯함에 대한 강박이 있는 분들이예요.
    화면으로 자기가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거 보고 처음엔 머슥해 하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147 류산슬만들때 불린해삼이란 멀 말하나요 11 류산슬 해심.. 2013/06/05 1,028
259146 자신만의 로고송 1 손병휘 2013/06/05 424
259145 전재국發 '전두환 은닉재산 환수법' 탄력 받을까 2 세우실 2013/06/05 469
259144 점프수트 시원한가요?? 입어보신분... 8 여름에 2013/06/05 1,544
259143 요리당이 뭔가요? 4 ... 2013/06/05 2,223
259142 드뎌 벽에핀 곰팡이를 제거했어요~~ 12 개운해~~ 2013/06/05 59,998
259141 일요일날 반포지하상가 문여나요? 1 일요일 2013/06/05 539
259140 양배추밥 할렴 밥물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시에나 2013/06/05 523
259139 날씨 참. 덥네요. 덥다.. 2013/06/05 474
259138 부산 깡통시장 옷들요. 5 부산 2013/06/05 2,260
259137 제가 나쁜엄마인가요? 아님 제 7살아들이 비정상인가요? 6 .. 2013/06/05 2,104
259136 올레 포인트 조금있으면 유효기간이 끝난다는데~~ 3 궁금 2013/06/05 789
259135 서영석 좋아하시는 분들 1 ㅎㅎ 2013/06/05 630
259134 해운대에서 손님 접대할 수 있는 장소 없을까요? 4 해운대에서 2013/06/05 1,272
259133 입안에서 계속 쇠맛이 느껴져요 ㅠㅠ 1 입덧싫어 2013/06/05 3,667
259132 외모와 자신감의 상관관계... 4 쿠쿠a 2013/06/05 3,774
259131 부모님+16개월 아기와 가는 4박 5일 여행(제주) 식사는 어떻.. 4 ... 2013/06/05 2,667
259130 세련된 메이크업이란 어떻게해야 할까요 4 무얼까요 2013/06/05 1,905
259129 박태환선수 자비 훈련으로도 부족..훈련 할 수영장이 없어서 국제.. 5 박태환선수 .. 2013/06/05 1,541
259128 방수 매트리스커버와 베개커버 필요할까요? 3 궁금이 2013/06/05 4,308
259127 정수기 쿠* 정수기 쓰시는 분 어떠세요? 1 BRBB 2013/06/05 656
259126 분당 사는분들 잔디밭에 개들 놀게하는 곳이 있다는데 아세요? 7 수서간도로옆.. 2013/06/05 977
259125 스크럽들은 각질제거.. 매일하시는분 계신가요? 6 각질제거 2013/06/05 5,322
259124 무례한 기독교의 실체 12 파란12 2013/06/05 1,557
259123 남편돈으로 일 안하고 애기만 키우는 전업도 부럽지만 집에서 다 .. 7 저는 2013/06/05 4,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