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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와 일상

...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13-06-03 20:22:49

우리 깡패는 요사이 저를 아침 잠에서 깨우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였어요.

 

화장대에서 화장품을 밀어서 떨어뜨리려고 하면 제가 미리 소리를 듣고 돌아보고서

야!! 하지마!!!! 하고 소리를 질러요.

그걸 알고서, 소리가 안 나는 필름지로 된 샘플 화장품을 골라서

입으로 물어서 화장대 밖으로 홱 던지네요.

헉, 이건 뭐지....소리가 안 나면 내가 안 깰수도 있다는 건 모르나...

 

제가 저녁에 가서 안고 막 쓰다듬어주면 깡패는 좋아서 허공에 꾹꾹이를 해요.

구르르르르륵 하면서 그 큰 앞발을 움찔거리는데 우왕 너무 귀여워요.

 

여름이 다가오는 고로 우리 깡패는 그간 약간 있던 결막염이 도졌어요.

저도 여름이면 그런데, 우린 닮았어요.

 

깡패는 어울리지 않는 가녀린 이름을 가져서,

좀 단단하고 건강해 보이는 이름으로 개명할까 생각 중이에요.

이름 후보를 선정하고 며칠 전부터 불러보니,

원래 이름과 비슷한 정도로 반응을 하는군요.

바꿔도 될 것 같아요.

 

 

 

 

IP : 147.46.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냥이들은
    '13.6.3 8:32 PM (61.37.xxx.6)

    같이 살수록 느끼는거지만
    너무 똑똑해서 깜짝깜짝 놀라요

  • 2. ...
    '13.6.3 8:36 PM (147.46.xxx.91)

    사실 깡패는 섬세한 의사소통과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배가 고플 때는 제 눈을 보면서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밥달라고 하거든요.
    거실에 있을 때는 밥이 든 장 앞으로 직접 가지만
    침대에 있을 때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정말 신기해요, 아기 같아요.

  • 3. 아이고
    '13.6.3 9:22 PM (203.226.xxx.144)

    샘플 물고 홱홱 던지는 거 상상하니 넘 귀엽네요ㅋㅋ

  • 4. 보라장
    '13.6.4 3:06 PM (125.131.xxx.56)

    너무 영리한 냥이네요~~흐뭇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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