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위에 돈개념 없다 싶은 정도가 어느정도일까요?

돈개념 조회수 : 2,060
작성일 : 2013-06-03 13:50:49
제 주위에 돈개념없다 싶은 사람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집이 부유하다가 대학가서 한번 망하고
그래도 모자라게 산 것 같지는 않아요.
결혼은 사업하는 사람과해서 돈 엄청 잘 벌다가
쫄딱 망했대요.
친정, 시댁서 몇억씩 받아서 재기했어요.
남편쓰는 돈 따로, 여자분 한달 순수 5백받아서
늘 모잘라는데 남편이나 친정에서 메꿔줘요.

명품같은 걸 밝히지는 않는데
외식이 생활이고 부부가 술을 좋아해서
주 3ㅡ4회는 부부가 술 마셔요.

아이는 영어유치원 부적응으로 심리치료 다니고
아이장난감은 엄마가 세트병이라서
하나를 원하면 웃돈주고라도 세트 쫙 사야해요.
전집 역시 없는 게 없고 전집서 하는 수업도 역시 하구요.

비싼게 무조건 제일 좋은거다고 얘기해요.

아이 원에서 소풍가면 김밥싼다고 장을 30만원치보고
아이 원 할로윈데이한다면 사탕돌린다고
20만원치 사탕을 사요.
백화점식품관도 아니고 백화점도 없는 지역이에요.
대형마트가서 사는데 언제나 카트가 넘쳐나요.
그렇다고 김밥을 100줄 싸는 것도 아니고
많이 싸면 20줄이에요.

아내분이 동네사람들 따라 운동을 끊었는데
운동 시작 전 스포츠브라 트레이닝복 운동화 등
40만원 이상 샀어요.
오전에 운동하고는 매일같이 1ㅡ2만원 정도의 점심을 먹으라가자고해요.
자기는 소화능력 떨어져 군것질 안하는 대신 맛있는 걸로 맛있게 먹고싶대요.

월급장이외벌이인 저는 씀씀이가 넘 달라 힘이 들기 시작했어요.
가족끼리 찜질방에 가도 저희는 컵라면이나 음료수 정도 먹는 게 전부라 추가금이 1ㅡ2만원이면되는데
그집과 조인하면 찜질방에서 밥사먹고 저녁엔 고기구워 술마시고
다음날 헤어질 땐 또 식당가서 술마시고.....
더치를 하니 10만원 정도는 써요.
1년에 한 두번 같이가면 그정도 써도 부담되지않는데
자주 갈 땐 한달에 두세번도 갔어요..

사업하는데 벌써 두세차례 직원들 ㅡ30명 이상ㅡ 월급 밀렸다했어요.
직원들 월급 밀려서 걱정이다...라고 하면서도
본인은 10원도 씀씀이를 줄여야겠다생각하지 않아요.
자기는 돈 못없으면 미친대요.
친정 시댁 시동생한테서 돈 빌려와 재기한거면
어떻게든 모아서 갚으며 살아야한다싶은데
일부러 안갚으려고 시댁갈 땐
본인승용차 안타고 회사 승합차로 추레하게 가서는
앓는 소리 더한다고 해요....

1년정도 친분에 저런 속얘기까지 할 정도로 친해졌는데
최근들어 제가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ㅜㅜ

뭘하든 저랑 같이하려하는데
전 그 씀씀이가 부담이 되어 자꾸 다른 핑계를 대네요...
그나마 제가 돈 그렇게쓰지말라고 잔소리도 하고
아이장난감도 아무때나 이유없이 막 사주지말라고 해서
본인은 많이 줄였다고 생각해요...
대놓고 얘기도 많이 했는데 저 나름대로 한계가 왔나봐요 ㅜㅜ


IP : 180.230.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증드립을 하자면
    '13.6.3 1:53 PM (171.161.xxx.54)

    혹시 우울증 아닌가요??? 뭐 사먹는거야 그럴수 있고 저도 평생을 어디가서 가격 보지 말고 먹고싶음 시키라고 늘 말하지만 직원 월급 밀리면서 외식하고 장난감 사는건 뭔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여요.

  • 2. ...
    '13.6.3 2:24 PM (112.121.xxx.214)

    님이 그 사람 못 고칩니다.
    지금 상태 그대로 계속 친분을 유지하면 님만 황폐해집니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둘 다요.
    직원 월급 밀리면서 자기 쓸 돈 다 쓰는거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설령 직원 월급 다 주고 써도 그 집 씀씀이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세요.
    그럴리도 없겠지만, 직원 월급 다 주고 친척들 빌린돈 다 갚고, 원글님 만날때도 그 사람이 다 산다고 해도..
    그 담엔 얻어먹는 원글님 맘이 편치 않고, 돌아 왔을때 울 집은 왜 이리 초라한가 싶을거에요.

  • 3. 원글
    '13.6.3 2:37 PM (180.230.xxx.6)

    그 분이 이전에 아파트사람들과 크게 트러블있고 상처를 크게 받은 적 있어서....대놓고 멀리하는 건 저도 마음이 아파요.
    근데도 자꾸 조금씩조금씩 멀리하려 애쓰고 있는 저를 발견하면 참 속상해요..
    아직 알리진 않았지만 제가 둘째가 생겨 이제 8주차인데
    3개월지나서면 임신소식 알리고 더 많이 피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윗님...
    그집과 만나고와서 제가 제신세한탄 할 일은 없어요...
    외벌이지만 남편이 대기업부장이라 궁색하게 살지는 않아요..
    그집이 아이옷 몇백만원 샀대도 부럽지는 않아요.
    저 나름대로 쓰는 기준이 있고 불만족스럽지 않아요.
    단지 같이 어울리면 내기준에서 늘 오바해서 돈을 쓰게 되는 게 싫은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778 더운 여름 도시락싸야되는데요. 꼭 도와주세요~~ 6 최대한 2013/08/05 2,119
282777 아이폰5 케이스 보조배터리 뭐 쓰세요? 1 고정점넷 2013/08/05 1,463
282776 시사매거진 보시나요? 1 기특기특 2013/08/04 1,159
282775 간헐적 단식 16시간 하고 있는데 왜 안빠질까요. 8 2013/08/04 6,110
282774 친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는데요.. 3 2013/08/04 2,253
282773 어제 EBS 영화 '평결'을 보신 분 계신가요? ㅇㅇㅇ 2013/08/04 1,067
282772 9급공무원 시험.. 독학으로 공부하려면 어떤 교재가 좋은가요? .. 13 물루 2013/08/04 9,260
282771 진짜사나이 분대장 6 우와 2013/08/04 3,860
282770 남편이 하루종일 스마트폰 보는데 20 123 2013/08/04 3,983
282769 해독주스 사먹을 수 있는 곳 있나요? 2 다이어트하고.. 2013/08/04 1,788
282768 종합영양제 문의드려요 임신준비 2013/08/04 729
282767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몹시 부러워요. 7 결혼5년 2013/08/04 3,764
282766 목의 임파선 알려주세요 2 임파선 2013/08/04 2,769
282765 L3B나 암웨이 혹은 기타 생균 유산균 먹여보신분?유산균 아시는.. 8 아토피아이 2013/08/04 7,158
282764 생선 대체할 영양제가 오메가3인가요? 3 . 2013/08/04 1,439
282763 으악~~외식비.ㅜㅜ 5 .. 2013/08/04 3,657
282762 필립스 믹서기 통 안에서 행주 냄새(?) 가 나요.. ㅠㅠ 왜 .. 4 밤토리맛밤 2013/08/04 1,762
282761 로스트 애들과 같이봐도 되나요?? 2 딸기맘 2013/08/04 762
282760 지금 나스타샤킨스키의 테스를 보고있는데... 3 ... 2013/08/04 2,124
282759 새누리당이 정말 악은 맞나요? 69 ... 2013/08/04 2,960
282758 사랑스런 팔자 눈썹 3 팔랑팔랑 2013/08/04 3,964
282757 촛불집회,일정 입니다~~~~!!! 2 달려 2013/08/04 1,212
282756 밤중수유, 일부러 끊어야 할까요? 15 dd 2013/08/04 2,409
282755 다나와 중고컴퓨터 구입해도 될까요 4 컴맹 2013/08/04 1,835
282754 아빠 어디가 아이들, 1살 차이인데도 많이 다르네요 4 ㅇㅇㅇ 2013/08/04 3,246